[뻘글]평범하게 사는게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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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밤중에 술취해서 가끔씩 뻘글 올리는 녀석입니다.
이번에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짱공유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
---------------------------------------------------------------------------젊은 이들에게...특히 20~30대 초중반 남성에게 물어보자.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라고 하면 내가 여태껏 살면서 느낀 대다수의 답변은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런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답변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딱히 꿈이 없거나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다시 물어보자.
"혹시 짱구 아빠 같은 사람인가요?"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 나 역시 꿈은 그런 짱구아빠이다.
그리고 내 꿈에 대해서 사람들은 그저 평범한, 말 그대로 그저 평범한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대부분의 반응은 시덥잖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그저 평범한.
그렇다. 그저 '짱구아빠' 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머리에서 생각하는 것은 그저 평범한
한 가장의 이미지다. 부인과, 아이 둘, 그리고 강아지.
그렇지만 좀 더 짱구 아빠란 사람에 대하여 알아보자.
짱구 아빠의 이름은 '노하라 히로시( 野原ひろし)' 이다. 당연히 일본 사람 이겠지.
그리고 그런 노하라 히로시씨는 '와세다 대학교 상학부' 출신이다.
혹자는 아니라고도 하지만 일단은 그렇게 넘어가보자. 그런 와세다 대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와세다 대학교는 일본 사회 내에서도 소위 '명문대' 라고 일컬어지는 그런 곳이다.
그리고 노하라 히로시씨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짱구는 못말려 (원제:크레용 신짱 (クレヨンしんちゃん)) 가
연재되는 후타바사의 이름을 딴 '후타바 상사' 이다. 그리고 그 후타바 상사가 위치한 곳은
도쿄 치요다구 가스미가세키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세종로쯤 된다. 거기에 그 후타바 상사는
회장마저 존재하는 거대한 회사이다. 즉 '일류 대기업' 이다. 그리고 만 35세의 나이에 계장,
한국에서는 과장 정도이다.
그리고 노하라 히로시씨의 부인, 즉 짱구 엄마의 이름은 노하라 미사에 (野原みさえ) 이다. 또한
노하라 히로시보다 6살 어린 '미인'으로 나온다.
마지막으로 짱구네 집이다. 도쿄 근처 사이타마현 카스카베시에 위치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산 신도시 쯤이다.
결론을 내보자.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명문대' 를 나와서누구가 일하고 싶어하는 '일류 대기업' 에서 일하면서누구나 원하고 싶어하는 '미인 부인' 과 함께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자기 집' 을 가지고 산다.
이것이 당신의 머리에 있는 그런 짱구 아빠의 현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당신이 생각하는 그 '평범한 삶' 의 현실이다.
저런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 살고 있는 사람이, 짱구 아빠가 살고 있는 일본이라는 사회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대한민국' 이라는 사회에서도 과연 몇퍼센트나 될까?
혹자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명문대 안나와도 대기업 갈 수 있습니다." "대기업 안나와도 대기업 만큼 돈 벌면 되잖아요.""꼭 예쁜 여자를 차지하는게 능력만 가지고는 아니잖아요."
다시 물어보자. 명문대 안나와서 대기업 갈 확률이 몇퍼센트나 될까? 대기업 안들어가고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몇퍼센트나 될까? 명문대/대기업 타이틀 못 가지고 짱구 엄마 처럼 멋진 여자 만날 확률이 몇퍼센트나 될까?
그리고 저런 '평범한 삶'에 대하여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저런 삶을 살기 위한 첫번째, 그리고
전체에서 가장 쉬운 관문, '명문대학교' 라는 문턱 조차 넘지 못한다.
현실은 냉정한 법이다. 그리고 그런 모두가 이야기하는 평범한 삶, 그리고 모두가 원하는 그런 굴곡지지 않은 삶은
절대로 노력 없이 이루어 지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이후에더라도, 저런 삶을 유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만화속에서 짱구 아빠는 매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 늦게 까지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자신의 가족을 위하여. 자신의 삶을 한번 뒤돌아보자. 주위에 친척들까지도 한번 돌아보자. 저런 평범한 삶, 평탄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지. 마지막으로 아래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걸그룹 Perfume 의 노래 중에서
'Dream fighter' 라는 노래의 가사중 일부이다.
ねぇ みんなが言う「普通」ってさ네에 민나가이우 “후쯔우”테사저기 모두가 말하는 “평범”이라는 건 말이야
なん だかんだって ?際はたぶん난 다칸닷테 짓사이와타붕누가 뭐라해도 사실은 아마
?ん中じゃなく 理想にちかい만나카쟈나쿠 리소우니치카이중간이 아니라 이상에 가까워
위 가사처럼 이 글을 읽는 모든이가 깨달았으면 한다. 당신이 생각하던 그런 평범한 삶이 1등 부터 100등 까지 줄 세울때
50등,51등 이 살 수 있는 그런 삶이 아님을.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흙수저로 태어나 어릴적부터 이상하게 짱구는
못말려 라는 만화가 좋았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야 뒤늦게 깨달았다. 내가 정말로 원하던 삶은 저런 짱구아빠 같은
삶이였구나. 그리고 나는 저런 평범한 삶을 누구나 가능한 것이라고 '착각' 하고 있었음을.
----퉁게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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