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안온 친구가 지금도 얼굴 보기 싫어요ㅋ

333223 작성일 18.11.17 21:05:56
댓글 11조회 4,634추천 0
결혼식때 안온 친구가 있어요.
(이하 A입니다)

대학 시절 나름 친한 무리들과 함께 몇년 간 함께 친하게 지냈던 사이라
5개월전부터 제가 미리 결혼 날짜를 이야기했는데
A가 먼저 전화를 해서 사정을 말한것도 아니고 제가 밥한번 살려고 결혼 한달전쯤 연락했더니 일때문에 못간다고 그제서야 이야기하더라구요.
근데 저랑 A랑 같은 직종이고 그 일을 저도 몇년간 해봐서 알아요.
얼마든지 대타 세울 수 있는 일이거든요.
태도도 엄청 미안해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최대한 대타 찾아서 가보도록 노력은 해볼게 이런것도 아니고,
어쩔수 없어서 못간다 그런 느낌?
그래서 더 화가 났던 것 같아요.

물론 제가 결혼식 갔는데 사정이 있어서 안왔던 사람들은 A 말고도 여럿 있어요.
근데 그 사람들은 여자거나, 그냥 평소에 연락도 안하는 껍데기 같은 사람들이라 솔직히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입니다.
A는 나름 오랜기간 같이 어울렸고 A결혼식에 저뿐 아니라 제 와이프도 가고 따로 축의했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이친구 조모, 조부상도 갔었어요.
(부모님도 아니고 조모,조부상 두번씩이나 연락돌리는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원래 A가 좀 이기적이고 예전에 제가 뒤통수 거하게 맞은 적도 있고 친한 무리에서 제 다른 친구도 이친구한테 뒤통수 거하게 맞은적 있는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다 삭히고 그냥 뭐라고 한마디도 안하고 포용해서 눈 딱감고 친하게 지냈는데 결혼식때 이렇게 또 한 번 화나게 할줄은 몰랐지요. 예전 그 일도 사실 다 안 풀렸는데 또 이러니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섭섭하다기보다 또 당했구나.. 이런 불쾌한 느낌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이 뿐 아니라 본인 결혼식 후 신행 다녀와서 와줘서 고맙다는 전화 한 통 없었고 결혼 소식 알리면서 넷이서 밥 먹었는데 다른 친구가 결혼기념으로 밥한번 사라니까 이건 좀 비싸서 부담되니 다음에 차 한잔 살게 했던기억도 나네요(비싼 밥도 아니고 애슐리 런치였습니다ㅋㅋㅋ)

글쓰다보니 내가 왜 이런 놈과 친하게 지내고 조부 조모상까지 찾아갔는지 솔직히 제 자신이 바보같고 후회가 됩니다.

여튼 전 제 결혼식 안온 이후로 몇년간 연락 안했고 A도 안했는데요.
한달전쯤 B라는 친구가 A랑 오랜만에 통화했다면서 같이 한번 보자고 했다고 하길래 전 그냥 "그새끼 살아는 있냐"하고 냉소적으로 말하고 긍정도 부정도 안했는데,

엊그제 B가 갑자기 단톡 열더니 대학동기 친했던 무리들 예닐곱명을 초대하더라구요. 다 같이 한 번 보자고..
느낌상 A가 본인이 나서긴 뭐하니까 B시켜서 한것 같아요.
A는 본인 결혼식 이후로 저 포함 그 무리들과 거의 연락 안하거나 단 한번도 사적으로는 안 만난걸로 알아요.
저는 그 무리 중 여자 둘 빼고는 다들 꾸준히 연락하고 결혼이후에도 집에도 초대하고 해외여행도 같이 가고 했던 친구들이구요.

그냥 이놈이 다른 사람들한테 연락 한통 없이 지 와이프랑만 놀다가 심심해지니 평소 인간관계가 좋은 B시켜서 모임 주최한 느낌인데
안 나가야 할까요?
아님 B한테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해야하는건지
사실 다른 사람들은 보고 싶은데 이 놈 때문에 안나가자니 좀 웃기고
복잡한 심경이네요.
아직도 화가 안풀린 제가 이상한건가요?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