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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안온 친구가 지금도 얼굴 보기 싫어요ㅋ

333223 작성일 18.11.17 21:05:56
댓글 11조회 4,743추천 0
결혼식때 안온 친구가 있어요.
(이하 A입니다)

대학 시절 나름 친한 무리들과 함께 몇년 간 함께 친하게 지냈던 사이라
5개월전부터 제가 미리 결혼 날짜를 이야기했는데
A가 먼저 전화를 해서 사정을 말한것도 아니고 제가 밥한번 살려고 결혼 한달전쯤 연락했더니 일때문에 못간다고 그제서야 이야기하더라구요.
근데 저랑 A랑 같은 직종이고 그 일을 저도 몇년간 해봐서 알아요.
얼마든지 대타 세울 수 있는 일이거든요.
태도도 엄청 미안해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최대한 대타 찾아서 가보도록 노력은 해볼게 이런것도 아니고,
어쩔수 없어서 못간다 그런 느낌?
그래서 더 화가 났던 것 같아요.

물론 제가 결혼식 갔는데 사정이 있어서 안왔던 사람들은 A 말고도 여럿 있어요.
근데 그 사람들은 여자거나, 그냥 평소에 연락도 안하는 껍데기 같은 사람들이라 솔직히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입니다.
A는 나름 오랜기간 같이 어울렸고 A결혼식에 저뿐 아니라 제 와이프도 가고 따로 축의했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이친구 조모, 조부상도 갔었어요.
(부모님도 아니고 조모,조부상 두번씩이나 연락돌리는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원래 A가 좀 이기적이고 예전에 제가 뒤통수 거하게 맞은 적도 있고 친한 무리에서 제 다른 친구도 이친구한테 뒤통수 거하게 맞은적 있는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다 삭히고 그냥 뭐라고 한마디도 안하고 포용해서 눈 딱감고 친하게 지냈는데 결혼식때 이렇게 또 한 번 화나게 할줄은 몰랐지요. 예전 그 일도 사실 다 안 풀렸는데 또 이러니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섭섭하다기보다 또 당했구나.. 이런 불쾌한 느낌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이 뿐 아니라 본인 결혼식 후 신행 다녀와서 와줘서 고맙다는 전화 한 통 없었고 결혼 소식 알리면서 넷이서 밥 먹었는데 다른 친구가 결혼기념으로 밥한번 사라니까 이건 좀 비싸서 부담되니 다음에 차 한잔 살게 했던기억도 나네요(비싼 밥도 아니고 애슐리 런치였습니다ㅋㅋㅋ)

글쓰다보니 내가 왜 이런 놈과 친하게 지내고 조부 조모상까지 찾아갔는지 솔직히 제 자신이 바보같고 후회가 됩니다.

여튼 전 제 결혼식 안온 이후로 몇년간 연락 안했고 A도 안했는데요.
한달전쯤 B라는 친구가 A랑 오랜만에 통화했다면서 같이 한번 보자고 했다고 하길래 전 그냥 "그새끼 살아는 있냐"하고 냉소적으로 말하고 긍정도 부정도 안했는데,

엊그제 B가 갑자기 단톡 열더니 대학동기 친했던 무리들 예닐곱명을 초대하더라구요. 다 같이 한 번 보자고..
느낌상 A가 본인이 나서긴 뭐하니까 B시켜서 한것 같아요.
A는 본인 결혼식 이후로 저 포함 그 무리들과 거의 연락 안하거나 단 한번도 사적으로는 안 만난걸로 알아요.
저는 그 무리 중 여자 둘 빼고는 다들 꾸준히 연락하고 결혼이후에도 집에도 초대하고 해외여행도 같이 가고 했던 친구들이구요.

그냥 이놈이 다른 사람들한테 연락 한통 없이 지 와이프랑만 놀다가 심심해지니 평소 인간관계가 좋은 B시켜서 모임 주최한 느낌인데
안 나가야 할까요?
아님 B한테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해야하는건지
사실 다른 사람들은 보고 싶은데 이 놈 때문에 안나가자니 좀 웃기고
복잡한 심경이네요.
아직도 화가 안풀린 제가 이상한건가요?



  • 0
    그렇게 느낄수도 있고 지극히 정상이라고 보고

    님께서 멀리하고싶다면, 자연스럽게 모임도 나가고
    안부도 묻고 하면서 다시 그 친구가 가까워지려고할려면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멀리하세요, 그친구가 님에게
    했던것 처럼요

    그 친구가 정말 정상이고 일말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 사과할수도 있겠죠~

    그게 아니고 관계가 전처럼 소원해지면, 자연스럽게
    연락끊고 절교할수있는 기회네요~

    제 경험상으로 자연스럽게 멀리해서 연락끊는게
    님에게도 좋을꺼라 봄니다.

    괜히 서운한 얘기 꺼내서 서로 좋은말 나올리없고
    악감정만 남은채 절교한다면 두고두고 악몽으로남고
    서로 정말 껄끄러워져요,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경험자의 조언입니다. 좋게 좋게 끝내시고
    빨리 잊어버리세요~
    그거 말고 다른 신경쓸게 얼마나 많은데요~
    감정낭비입니다.
  • Necalli18.11.18 13:50:19댓글바로가기
    0
    어차피 보게되면 술도 들어갈건데 저같으면 다른친구가 보고싶으니 그놈이오더라도 유령취급하겠습니다
    그런 다른친구들이 신경은쓰이겠지요? 눈치가 빠르다면 담배한대피자하며 이야기해주면될거같고요

    저도 그런경험이있고 진짜 집까지알아서 패버리고싶은심정입니다
    근데 가끔 모임이있어서 이새끼도나와요 진짜 얼굴에 철판깐놈인데 눈치가 엄청빨라서
    그래도 친한척은하는데 그럴때마다 죽빵때리고싶습니다 다른사람은 과정을모르니 참으라고만하고..
    글고 술이 들어갈경우는 제발 자제하세요 들어가다보면 취기때문에 안그래도 꼴도보기싫은데
    부글부글끌어올라서 괜한 민폐가 생깁니다 마음다 잡고 모임나가는게좋겠어요
  • 0
    사람 고쳐쓰는거 아님
  • 이햐핫18.11.18 04:30:13 댓글
    0
    그사람과 조금도 부대끼고싶지 않다 연끊겠다 하면 안나가는거고,
    그래도 다른 친구들 너무 보고싶으면 신경끄고 나가는게 맞는거죠
    저 같아도 거슬리겠네요.
  • 특수전게릴라18.11.18 06:51:13 댓글
    0
    그렇게 느낄수도 있고 지극히 정상이라고 보고

    님께서 멀리하고싶다면, 자연스럽게 모임도 나가고
    안부도 묻고 하면서 다시 그 친구가 가까워지려고할려면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멀리하세요, 그친구가 님에게
    했던것 처럼요

    그 친구가 정말 정상이고 일말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 사과할수도 있겠죠~

    그게 아니고 관계가 전처럼 소원해지면, 자연스럽게
    연락끊고 절교할수있는 기회네요~

    제 경험상으로 자연스럽게 멀리해서 연락끊는게
    님에게도 좋을꺼라 봄니다.

    괜히 서운한 얘기 꺼내서 서로 좋은말 나올리없고
    악감정만 남은채 절교한다면 두고두고 악몽으로남고
    서로 정말 껄끄러워져요,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경험자의 조언입니다. 좋게 좋게 끝내시고
    빨리 잊어버리세요~
    그거 말고 다른 신경쓸게 얼마나 많은데요~
    감정낭비입니다.
  • Necalli18.11.18 13:50:19 댓글
    0
    어차피 보게되면 술도 들어갈건데 저같으면 다른친구가 보고싶으니 그놈이오더라도 유령취급하겠습니다
    그런 다른친구들이 신경은쓰이겠지요? 눈치가 빠르다면 담배한대피자하며 이야기해주면될거같고요

    저도 그런경험이있고 진짜 집까지알아서 패버리고싶은심정입니다
    근데 가끔 모임이있어서 이새끼도나와요 진짜 얼굴에 철판깐놈인데 눈치가 엄청빨라서
    그래도 친한척은하는데 그럴때마다 죽빵때리고싶습니다 다른사람은 과정을모르니 참으라고만하고..
    글고 술이 들어갈경우는 제발 자제하세요 들어가다보면 취기때문에 안그래도 꼴도보기싫은데
    부글부글끌어올라서 괜한 민폐가 생깁니다 마음다 잡고 모임나가는게좋겠어요
  • 듀리프리18.11.19 14:00:35 댓글
    0
    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친구라고 생각 안하겠습니다.

    그게 무슨 친구입니까...

    친구 모임에 그사람같이 나온다고 하면 안나가면 됩니다.

    다른 친구들은 따로 보면 되죠.

    어느순간 이렇게 지속되다 보면, A가 크게 뉘우치고 님께 정식으로 사과할 수도 있겠죠.

    그때 가서 다시 친구 할지 안할지 다시 결정하시면 됩니다.

    그 친구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친구 잃은 거지만, 아마 좋은 친구인지도 모르고 있을겁니다.

    버리세요.
  • 기타기타스18.11.19 17:43:13 댓글
    0
    사람 고쳐쓰는거 아님
  • 코리아팀18.11.20 08:02:44 댓글
    0
    오...명답이오.
  • 스니커즈사랑18.11.20 11:08:17 댓글
    0
    저도 비슷한 경우 있었는데 단톡방에 나는 쟤 보기 싫어서 쟤 나오면 안나간다.. 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 aoikira18.11.21 17:14:07 댓글
    0
    원래 한국에서 인간관계는 결혼식과 장례식을 통해 정리 하는겁니다.
    저도 20년 지기 친구 두번 생각안하고 정리 했습니다.
  • 상상이하18.11.21 17:50:46 댓글
    0
    사회생활 하다가 애매하다 싶으면 안하는게 정답이져..
  • 혜여이18.12.05 20:21:22 댓글
    0
    결혼식을 못갈정도의 일은 글쎄요.. 5달 전부터 말했는데 못올 정도로 일이 바쁘다.. 글쎄요
    저도 나이가 하나씩 차 나가다보니 친구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하는 넘들이 있긴 해요
    얘길 한번 나눠보시는게 어떠실지요
    날 딱 잡고 둘이 술한잔 하세요 너에게 서운함을 넘는 감정이 드는데 넌 어떠냐 어떤 생각으로
    나를 대하며 지금의 너에게 친구란 의미는 무엇이냐.. 큰 소리 낼것도 없이 이런 얘기를 진지하게 나눠보세요
    아마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 분하고 친구의 연을 이어가야할지 끊어야 할지 말입니다
    최선을 다해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할때 미련이 없는것처럼
    우정도 그렇지 않을까요?
  • 슬이만사랑해23.02.16 00:23:25 댓글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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