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성치않은 몸이기도 하거니와.
요근래 좀 많이 심적으로 힘들었네요
딴게 아니라 적성도 제대로 못살리고 내년에32 이나이될때까지 뭐 기술도 배운게 없고요
운송업 쪽에 오래 종사했었는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들, 왜 젊은 나이에 그런거 하냐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도 다르고요, 확실하게
난 편하고 좋은데 말이죠,
그러다가 지금 일하는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사장혼자 하던 회사였는데 알바로 들어왔다가 직원을 해보겠냐는 말에
몇일 고민하고 직원을 했습니다. 일의 특성상 프로젝트가 있으면 야간에 일을하고 아침에 들어가 오후 늦게까지 쉰다음
다시 저녁쯤 출근해서 심야에 퇴근을 하고, 프로젝트가 없으면 보통 직장인들 출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일합니다.
연봉이나 그런걸 다 제쳐두고, 일단 일자체가 힘들거나 하진 않지만 프로젝트 마감이 다가오면 철야작업도 하고 하는데
뭐 그정도야 여느 회사들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보통은요 보통은...
대표도 절 사람으로서 맘에들어하는것 같고, 저 또한 믿고 따라보려 하는데
가장 맘에 걸리는게 바로 회식, 그리고 술자리 입니다.
뭐 절 이뻐해서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제입장에서는 그렇다기보단 외로우니까 절 데리고 다니는것 같은데
또 그런자리 갈때마다는 돈을 안아껴요...;; 제가 술을 안마셔도 상관이 없나봅니다.
혼자서 운영하던 회사에 무슨 회식이나 술자리가 그렇게 많겠냐 싶으실건데,
수주 주는 업체들과 회식이 좀 잦습니다. 보니까 다 선배고 후배인 바닥이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정말 술자리가 고역입니다. 거래처와 가면 룸까지 가는데
저는 술도 안좋아할 뿐더러 그런 단란같은곳을 정말로 싫어합니다. 그런곳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운송직쪽도 그래서 가게된 계기가 있구요. 야리끼리인 분위기에, 혼자일하고
회식? 1년에 한번정도 할까요? 업체마다 다르긴 하겠지만요
무엇보다 알콜 알러지가 있습니다. 맨정신에 그런 술자리에 있으려니 정말 스트레스가 만땅입니다.
여느날은 대표와 출장갔다가 돌아오는길에 묻더군요 꿈이 뭐냐고
'이런말씀 드리긴 좀 그렇지만 평범하게 남들 사는만큼만 살다가, 적당히 살다가 가고싶습니다'
라고했더니 남자가 꿈을 크게 가지라고, 그렇게 한계를 정해버리는 순간 그이상으로 클수가 없다
하시길래 '저는 술도 유흥도 좋아하지않고요, 기술도 없고 이빨이 좋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적당히 살고싶습니다'
했더니 걱정말라 그런게 오히려 장점이 될수가 있다 이바닥 접대같은거 없다 열심히만 하면된다!!!
그다음 날 바로 거래처 회식갔습니다....ㅅㅂ..... 너는 1호직원이니까 무조건 앞으로 같이가야된다 라면서...
두서 없고 앞뒤없이 푼 썰이지만 요즘 이래서 고민입니다. 정말 사회부적응인가 싶기도 하고요,
성격이 잘못태어났나 싶기도 하고, 무력감에 뭘해도 흥이 안납니다. 하고싶은것도 없고 쉬는날은 마냥 잠만 자고싶네요
운송직을 할때 만나던 여자친구들도 전부 나의직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고
주변사람들도 그랬고요, 그냥 다접고 시골내려가야 하나 요즘 많이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