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or 자진퇴사

플러스밴드 작성일 19.01.30 13: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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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짧게 본론만 말씀드리자면,

 

회사 규모 : 나름 탄탄한 소기업(무역업)

직원: 사장 포함 8명- 여자 5명, 남자3명(사장포함)

 

원래 제가 이쪽 경력이 없는데, 운좋게 대리로 입사하게되었습니다. (나이때문인듯.)

입사한지는 7개월 가량 되었는데..

문제가.. 투명인간으로 살고있습니다.

 

머 저빼고는 모두 다 오래일한사람들이라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데, 저만 완전 이방인 그것도 불청객같은 느낌으로 회사에있습니다.

그래도 처음 1~2개월은 사람들이랑 말좀 했던거 같은데.. 언제 부턴가 제가 말하면 분위기도 죽고,.. 또 저를 불편해하고 안좋아하는 듯한 느낌이 너무 쎄서 말을 먼저 시키지않는이상 업무적인것 빼고는 전혀 말을 하지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과 관계가 너무 멀어졌고 지금은 내가 이회사 직원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지금은 관계회복의 타이밍 조차 날라간듯 싶습니다..)

 

예전에 관계회복을 위해서 팀장(남자)에게 술 한잔해보자고도 말해봤지만, 온갖 핑계로 피하고...(사실 이 팀장이 첨에는 좀 잘해주다가 갑자기 저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이유는 전혀 모르겠고요.. 대화를 좀 할라고해도 피하니 알 방도가 없네요)

 

그 밑에 동갑 여자대리가 있는데 그 사람 역시 눈치를 보는건지... 첨에는 좀 이야기좀 했는데.. 몇개월이 지난 지금은 걍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습니다..(출 퇴근시 그냥 마지못해 눈인사정도만 하는정도?)

이여자애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제가 봤을때는 이 회사에 거의 원년 멤버(7~8년 경력).. 하지만 경력에 비해 실력이 그닥 있는 애는아닌거 같고.. 그냥 월급괜찮고 복지 괜찮으니.. 사장 (서열1위) 이랑 팀장(서열2위) 비위 잘 맞추면서 7~8년 함께한.. 그런 애인거 같구요..그리고 유부녀 입니다. 나이는 30대 초반..

 

그 외 나머지 무역서류/보조 업무 하는 고졸 및 초대졸 여자들은... 그냥 머 구지 이야기 하지않겠습니다..

 

본론 만 말씀드린다는게 아무래도 배경설명이좀 필요하다보니 길어진 감이 있네요..

 

무튼, 위에 같은 이유로.. 지금 회사를 자진퇴사해야 할지 버텨야 할지 고민인데..

마음 같아선 퇴사 하고 싶지만, 나이(33)에 비해 너무 짧은 경력(1년도 안됨..)과 이번회사오기까지 약 2번의 이직..

신입으로 들어가기도 경력으로 들어가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또 여기까지 그만두면 이직만 3번째라..

회사를 옮기는건 아무래도 너무 힘들거 같구요..

사실 지금도 많이 힘들지만.. 여기를 나오게 되면 그 순간은 좋아도 시간 좀 지나면 분명 더욱 힘들어질 거 같아요..

 

사장은 제 상황을 대충 알고있는건지 모르고 있는건지.. 우선 아무말은 없고.. 차라리 팀장이나 누가 와서 나가달라고 말이라도 하면,, 혹은 권고사직이라도 당하면.. 실급이라도 타면서 있을 수는 있는데.. 전혀 아무런 말이 없네요.. 오히려 몇일전에는 연봉 3프로 올려주면서 재계약까지 했줬네요...다들 해주는거라 걍 해준건지..뭔지.. 암턴.

 

업무적으로나 인격적으로 괴롭히는건 전혀없구요.. 그냥 무관심으로 힘빠지게해서 나가게 하려고 하는거같은데...

 

힘들다고 자진퇴사 보다는... 아무래도 언제가 될진 몰라도 버티다가 걍 짤리는게 더 나을라나요?

사실 퇴사하고 머라도 할게 있다면 당장에 그만두고 싶지만 위에 말한대로 상황이 참 애매해서..

 

혹시 비슷한경험 있으셨거나, 비슷한 상황이신분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회사생활하면서 인간관계로 힘든적은 지금회사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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