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으로 겪는 재정적 어려움

우주최강한량 작성일 19.05.07 1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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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있습니다
36살입니다

헬스 트레이너한다고 5년전부터 하던데
사장들이 거지같은짓을 많이하나봅니다
돈 안주고 퇴직금안준다고 이리저리 옮긴것도
4번정도 됩니다

그 사이에 필요하다는 생활비니 집세니 이것저것
제가 빌려주고 또 빌려주고 해서
천만원가까이됩니다

저도 이제 서른이 되고 월급생활하면서 돈을 모으고 싶은데
모이질 않습니다

올해도 200만원 보너스받은거 고스란히 누나한테 다
들어갔어요

부모님도 대출이자 갚을여력이 안되시는지 제 마이너스통장을
한도까지 다 쓰시고 매달 몇십만원씩 돈을 빌려달라하십니다
그러니 누나가 필요한 돈을 제가 다 대줘야하는 상황입니다

연 3600만원 받으면 가족에게 계속 순삭됩니다
그렇게 빌려주고 못받고 하면서 돈없으면
왜 돈을 안모으냐고 저한테 뭐라고도 하시네요 엄마가

이제 한계에 다달아서
당장 이번달 제 생활비도 못낼거 같습니다
누나가 직장을 잃었거든요 다시 알아본다고 합니다

자기도 뭔가 해본다고는 하는데
이야기를 해보면 세상탓 남탓만 하는거처럼 보이고요
요즘엔 페미니즘에 물들어서 사회에 대한 욕을 하고 다닙니다
우울증을 앓았어서 그런지 마음도 불안정해보이고
개인파산을 했어도 정신을 못차린거처럼 보이고
뭐라하자니 딱히 해답도 안보이고
하아....

참 원죄를 많이 지었나봐요 제가
가끔 이런생각도 듭니다

가족이 제 발목에 채워진 족쇠같다고
20살부터 완전히 자립해 살면서 누구한테
손벌린적 없이 학자금이니 취업이니 혼자다하고
돈벌며 사는데
저는 왜 돈을 못모으고
돈을 퍼주고

왜이렇게 사는걸까요
오늘 참 우울하네요
닉넴처럼 살고 싶어서 한량이라 이름 지었는데
한량은 커녕 가족 빚에 눌려죽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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