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30대 초반 짱공유 눈팅 하고 살던 뉴비입니다
제가 얼마전부터 결정사 통해서 맞선을 보고 있습니다....
보고있다곤 하지만 이번이 첫번째 여자지요
일단 양측 스펙 정리해보면
저 30대 초반 지방거주
아버지 작은 사업하심. 할아버지께서 설립한 회사로, 모 대기업 1차 벤더로 안정적.
현재 아버지 회사 들어가서 일 배우는중. 큰 이변 없는 이상 제가 회사 물려받아 운영.
결혼하게 되면 살 신혼집 얼마전에 미리 준비해둠(대출끼고 사긴 했음)
성격 살면서 성격 모나다 소리 못들어봄, 순딩이 소리 듣고 삼. 싫은소리 잘 못함
외모 키 180, 그냥 사람같이 디게 평범하게 생겼음, 다만 최근 좀 살이 찌긴 함 ㅠㅠ
부모님 노후대비 완벽. 내가 아무리 앞으로 살면서 날고기어봐야 부모님만큼 못벌꺼임.
맞선녀 30대 초반 지방거주
의사 레지던트 과정 밟는중
집안은 그냥 평범한 회사원 집안이라고 들음. 상대방측 부모님 하시는일 크게 안물어봄.
만나서 얘기해본결과 디게 자기관리 철저하고, 향상심이 있는 타입.
성격도 충분히 인성바르고, 이상한 사상이나 크게 모난점을 느끼지 못함
외모 받았던 셀카보다 실물이 더 이쁨. 막 눈돌아가게 미인은 아녀도 청순상에 충분한 미인
부모님 노후대비까지 물어보지는 못했으나, 크게 기울어진 집안은 아닌걸로 보임
사실 조건으로는 디게 좋은 분인건 맞아요
어찌보면 저한테 과분할정도로까지 좋은 사람인건 맞습니다
근데..... 만나서 얘기해보면
제가 하나도 설렘을 받지를 못하고 있어요
저도 압니다. 이제 제 나이 정도면 설레는 감정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고 싶은거, 조건같은거 필요없고 찐사랑만 보고 사는게 철이 없는 소리라는건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제가 한평생 같이 손잡고 걸어갈 상대방을 찾는 일인데, 설레임을 전혀 못느끼는것도 문제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객관적인 조건으로만 보면 정말 이상적인 사람이에요
진짜 하자라 할 조건이 거의 없고(제가 못 찾았을수도 있지만) 인간으로선 존경스러울 정도고 훌륭한 사람이에요
근데 이성으로서 제가 끌림이나 매력을 못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내 주제에 이런 훌륭한 사람을 또 만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내가 끌리는 사람을 더 기다려보는게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부모님은 저한테 물어보세요, 왜 안끌리느냐, 이만한 사람도 없지 않느냐
그러면 저도 또 할 말은 없어요
이 설레임, 끌림이라는게 뭔가 논리적으로 설명할 요소는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뭐라고 납득가는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그냥 안끌려요.... 라는말밖에는.....
근데 안끌리니까 보내고 다른사람을 마냥 기다리기에는, 또 이만한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이 없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 매일매일 이거때문에 고민입니다. 정말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이 조언이 정말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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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더 진행 안하기로 했습니다. 조언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