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생 인생허망하네요

국보급혜선 작성일 20.10.20 0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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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하고 아는 형님이 창업하신다고 하시기에

 

고향등지고 서울 상경해서 8년일했던 회사가 망했네요

 

집기류 사무실 압류되고 직원들 퇴사하고 

 

저도 퇴사한지 반년되가네요 지금은 본가로 내려왔구요 

 

스타트업 치고 잘 나갔는데

 

직원도 20명 정도되고 작지만 사옥도 짓었구요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나름 창업멤버라고 가지고 있던 현금 아파트 차 다 정리하고

 

월급 못받았다고 하는 직원들 챙겨주고 

 

별 오지랍으로 이것저것 해결하니 통장에 30만원이 남네요 

 

당장 부모님 댁에 머물기도 죄송스러워서 

 

이번달 5일부터 일 시작했는데 쉽지 않네요 

 

그래도 경력 인정 받아서 들어왔는데 

 

저보다 나이많으신분보다 직급이 높으니 

 

괜히 불편해하시는것같고 그전의 회사문화랑 많이

 

달라 적응하는것 또한 쉽지 않고 결국 시간이 흘러야겠죠 ..

 

그동안 너무 어린나이에 많은걸 누렸구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결혼하지 않은게 다행이다라는 별의별 생각이다드네요

 

빚이 없는게 다행이라고 위로하는 분들의 말도

 

와 닿지 않네요 

 

얼마 전 비슷한 나이의 잘나가는 친구 연락피하고 있는 

 

제 모습이 초라해보여서 어디 얘기할곳은 없고 …  

 

그냥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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