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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계시는 어머니

기과서 작성일 22.01.19 01:34:54
댓글 8조회 4,017추천 10

올해36살 남자입니다. 

이렇게 글을쓰는이유는 어머니때문에

그냥 마음이 답답해서 입니다 형님들…

제가 유치원때 아버지의폭력에 저희 어머니는

형과제손을잡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뒤로 쭈욱 지금까지 어머니혼자서 두형제를

양육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식들에 대한애착이 강한편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머니한테 하루에 3번씩은 전화를해야합니다

출근할때.퇴근할때.자기전에

한번이라도 빼먹으면 혼자있는 엄마를 나몰라라하고

본인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끼시나봅니다

굉장히 서운해하시고 화를내시면 전화도 몇일째받지도 않받으십니다 

몇일전에는 제생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애인이생겨서 여자친구와 즐거운시간을보내는데

중간에 전화를 못했고

저녁쯤에 전화를하니 대답도 안하시고 그냥끊어버리시고

지금 몇일째 전화도 안받으십니다

멀리 계서서 금방갈수도없고 

저희어머니는 몸도많이편찮으시고 우울증도 있습니다

저희 형은 사정이있어 집을나가 인연이 끊긴지 일년이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옆에 저뿐이니 이해는하지만

전화한번 안했다고 극단적으로 저를대하는

부모님을 보면 한숨만 나올뿐입니다

제가 천하의 나쁜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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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yb22.01.19 05:01:1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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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저랑 비스무리하면서도 다르네요.
    저도 어릴 때 아버지에게 수시로 얻어맞고 누나에 비해 차별 받으면서 자랐는데
    부모님 두 분이 자주 싸우고 하다 고2쯤에 아버지 바람으로 이혼하시고 저희는 어머니를 따라 갔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그래서인지 자식에 대한 집착이 있는 편입니다.
    이혼 후에 제가 군대 가기 전에 어머니께 좋은 남자 있으면 내 눈치 보지 말고 만나시라고 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 해 준다고 생각해도 어차피 서운하고 부족하게 느낄텐데 옆에 잘 해 주시는 분 계시면 그게 좀 덜 할 거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제가 군대 다녀오고 보니 어느순간 한 분 만나고 계시더라고요..ㅋㅋ
    뭐...군대 전역하고 1년 뒤에 두 분은 같이 살고 계시고 지금도 잘 지내고 계십니다.
    두 분 모두 나이가 들면서 예민한 부분이 생기니 점점 자식을 찾는 빈도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편이긴합니다.
    아...형하고 인연이 끊겼다고 하셨는데 저도 누나하고는 인연을 거의 끊다시피 했습니다.
    기과서님 글 읽으면서 뭔가 전반적으로 비스무리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제 생각은 기과서님이 나쁘다기보다는 어머니께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게 더 크다고 봅니다.
    하루 3번의 전화...저는 못해요. 저희 어머니께서 아침 저녁으로 전화해도 부족하다고 말씀 하시긴 하는데
    옆에 새아버지가 같이 계시니 딱히 강요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그런데 기과서님 어머니께서는 몸도 편찮으신데 우울증이 있다고 하셨으니 그게 더 클 것 같습니다.
    이건 어머니와 얘기를 하시고 중간 지점을 잡고 얘기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연락을 매일 3회 이상 하는 건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기과서님만 정신적으로 피로가 누적 될 것 같아요.
  • 미스틀틴22.01.19 21:14: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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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부모자식 간이지만, 어엿한 성인이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찾으셔야지
    언제까지고 일방적인 심적인 부담을 지운다면 그건 바람직 하지 않아보입니다.
    첫 댓글처럼 작심하고 한번 진지하게 말씀을 나눠보시는게 좋겠습니다.
    본인이 견딜만한 상황을 만드시고, 어머니도 어느정도 협조를 하셔야 둘다 편해지죠
    이러다 글쓴분도 병드시고..한계에 다다르면 결국 둘다 불행해 지십니다.
  • yjoo22.01.22 23:51:3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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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이 참여 할수 있는 모임하나 찾아드리면 좋지 않을까요?
    저희 어머님은 친구분이시나 친척분과 종종 만나셔서 그런가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되려 제가 더 걱정이 되어서 오래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 왔습니다.
  • 세루22.01.23 01:00:5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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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생포기해놔서..
    절보고힘내삼
  • 찌까빤쭈22.01.23 09:57:0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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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신 것 같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어머니가 할 수 있는 대외활동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리딩스타트22.01.23 10:50:1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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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삶이 있고, 경제 활동도 해야 하는데 하루 3번 쉽지 않지요
    어려운 미션에 죄책감 갖지 마세요
  • 이딸라22.01.24 12:26:2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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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같은 나이면 어머니께서도 저희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일 거라 예상합니다.

    어머니께서 친구분들을 좀 사귀시거나 모임 같은 활동을 많이 하실수 있다면 권장해보세요

    전... 일주일에 1번정도 할까 싶네요. 그마저도 어머닌 일이나 모임때문에 나중에 통화 하자고 끊으시니

    마음은 편하긴 한데... 작성자님 글 보니

    제가 천하의 나쁜놈 같네요. 오늘 어머니께 전화 드려야겠습니다.
  • 이원상22.02.15 20:01:3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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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려 받을 재산이 있고, 그것을 물려 받으실 생각이 있다면, 기분 맞춰 드리세요...
    딱히 주고 받을 재산이 없다면, 어머니는 이제 그만 어머니의 삶은 사시라고 하세요.
    이 세상 대부분의 동물이 성인이 되면 각자의 길을 갑니다. 어떤 동물들은 부자 간에 영역 다툼을 하기도 합니다.
    왜 다 큰 어른이 다른 어른의 눈치 보고 살며, 또 다 큰 어른이 다른 어른을 눈치 보고 살게 합니까.

    아버지와 결혼한 것도 어머니의 선택이고, 귀하를 낳은 것도 어머니의 선택입니다.
    귀하를 성인까지 키운 것은 부모로서의 책임과 의무 입니다. 즉, 사랑이 있던 없던, 법적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 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부분 입니다.
    그러니, 성인이 되기 전에는 고마우면 고마운 마음을 가지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딱히 고마운 마음을 억지로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성인 이후에는 서로 간의 필요에 의해 관계를 정립하면 되는 겁니다. 그것이 사랑이 될 수도 있고, 돈이 될 수도 있고, 체면이 될 수도 있는데, 어느 것이건
    쌍방이 합의해서 문제 없는 관계면 그렇게 지내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쌍방에 문제가 있다... 그러면, 문제를 해결하던가 아니면 각자의 길을 가면 되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을 정확하게 아는 겁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떠나 산다고 해서 귀하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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