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내와의 불화 ㅠㅠ

어쩌다가내가 작성일 22.08.28 1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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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된 얘기는 아니지만, 아내와 장기간의 불화가 있습니다. 

처음엔 잠버릇이 안맞아 시작된 각방도 잠버릇 외의 여러 이유들로 10년이 넘었고요.

자녀 중학생 둘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애들 눈치보면서 크게 부딪히지 않기 위한 것도 큽니다.

뭐라 하고 싶어도 싸우고 싶어도… 참지요. 

 

무조건 와이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서로 둘 다 문제입니다. 말 그대로 성격 차이. 

둘 다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이고요. 이게 아무리 싸우고 화해해도 고쳐지질 않네요.

제 입장이지만, 아내는 게으르고 남탓하고 공격적이고 방어적이고 본인만 생각하는… 뭐 저도 문제가 많지만.

암튼 아내나 저나 불변의 진리… 사람은 바뀌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냉랭한 관계속에서 지낼때가 많은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이런 불편한 관계에 예민하고, 아이들 보기에 화목한 가정이기를 원하는 저만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뿐, 와이프는 천하태평해 보입니다. 좋은 취지로 대화 시도해 봐도 현 상황에 대한 개선의 의지가 없어요. 오히려 말싸움 나죠. 

 

예전 언젠가부터 제가 웬만하면 피하고 참는게 … 무엇보다 싸우면… 와이프는 문 닫고 방콕하고 밥도 안하고 애들한테도 쌀쌀하게 합니다. 며칠 갑니다. 애들이 엄마 눈치보는거보면 전 미치겠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와이프랑 화해의 노력을 하죠. 속은 썩어들어갑니다.

이젠 애들도 좀 커서, 저도 그냥 냉랭한 관계를 내버려 둡니다. 비굴하게 화해하고 싶지도 않고요.

 

오늘 휴일인데 종일 밖에서 다른 아줌마들과 놀다가 이제 들어와서 또 거실에 누워 티비 보고 있네요. 가족들이 잘 챙겨먹고 있는지 배는 안고픈지 전혀 관심없죠. 배고프다고 말해도 들은척만척 하고. 뭐 식사 준비를 아예 안하는 건 아니지만. 거의 9시 다 되서 하긴 합니다. 딱 그것만요. 그 이후로는 또 혼자 방콕하거나 티비보는데. 뭐 과일달라 이거달라 하면 짜증섞인 반응이 싫어 그냥 내버려 둡니다. 

그래도 애들 때문에… 싸움걸지 않아야죠. 

 

전 직장 잘 다니고 돈도 잘 벌어다 줍니다. 집안 청소 정도, 쓰레기 버리는 건 제가 알아서 하고요. 애들 공부도 봐주고요. 뭐 저도 좀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이라 제가 피해자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애들 보기에도 표면적으로는 별 문제 없어 보일겁니다. 한마디로 쇼윈도죠. 어제도 같이 카페도 가고 했죠. 제가 아이들 죄는 아니니 피해 안주려 최대한 노력하는거죠. 

하지만 이런 장기간의 시간들이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언젠가는 별거, 즉 따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적어도 아이들이 대학 들어간 이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산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고, 지금은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제가 불리한 입장이라 오랜시간 좀 억울한게 많이 쌓였는데 나중에는 복수해준다는 감정까지 있습니다. 

 

참 와이프는 동갑이고 전업주부입니다. 저 출근할때 아침에 거의 챙겨준적 없고 오로지 저녁 한끼만 얻어먹습니다. 서로 대화는 필수적인 것 외에 거의 없고요. 냉랭하니 와이프한테 말거는 게 힘들어요. 짜증내는게 보기 싫어서. 

 

애들한테 미안한 마음입니다. 부부 사이가 이래서요~~~ ㅠㅠ 제 인생도 뭔가 불쌍하고요. 

 

감정의 흐름대로 막 써서 두서가 없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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