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게시판 '나도 잡아가시오' 자수행렬 물밀듯이

cenox 작성일 08.06.21 22: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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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누리꾼들의 광고끊기운동을 불법행위로 규정, 단속을 지시하고, 대검찰청이 나서 ‘구속 수사’ ‘인지수사’ 등의 방침을 발표한 것이 오히려 누리꾼들의 가슴에 불을 지른 격이 됐다.

 

누리꾼들은 20일 이런 방침이 보도된 이후 지금까지 인터넷 게시판은 법무부와 검찰의 수사방침에 대한 비판의 홍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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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특히 ‘표적’으로 삼은 곳은 다름아닌 바로 대검찰청. 대검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21일 하루종일 물밀듯이 밀려드는 누리꾼들의 항의와 비판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관심을 끈 것은 “나를 잡아가라” “자수합니다” 는 등의 운동.

 

누리꾼들은 “5년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맞장뜨던 기세등등하던 검찰"은 어디 갔느냐고 물으면서, 검찰의 방침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면서, 스스로 자수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자신의 모든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실명으로 글을 올리는 이 시민들의 '자수'에 대해 검찰은 향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자수 러쉬로 인해 오후 7시 현재 대검찰청의 홈페이지는 매우 느려져 있으며, 한 페이지를 읽는데 3분 이상이 걸릴 정도로 부하가 걸리고 있다.

 

대검 게시판에 올라온 몇몇 ‘자수자’들의 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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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화했습니다. 잡아가시지요

저도 요즘 조중동이 촛불에 대하여 별의별 좋지 않은 논리로 기사를 쓰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어 제가 소유한 주식의 회사에 전화하여 앞으로 광고 내 보내는 것을 회사의 이익을 위하여 회사의 이미지를 위하여 삼가하자고 전화하였는데 저도 잡아 가셔야 할 것 같은데 잡아 가시지요

아니 세상에 그정도 전화하는 것을 잡아 간다면 모든 것에 검찰이 동원되고 모든 사건에 검찰이 동원되고 모든 트러블에 검찰이 동원되어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네요

세상에 권력은 자제하는데 힘이 실립니다
또한 누가 쥐어준 권력인데 그런데 씁니까?
국민들이 손가락질 합니다
이명박정권을 위하여 쓰라고 조중동을 위하여 쓰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창피한줄 아세요 어휴 저도 나이가 47세지만 우리 검찰 하는 것 보면 너무나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를 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누가 뭐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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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공평성을 위해 해외에 있는 저도 잡아가 주세요.

국민을 위한 대한 민국 검찰이 되겠다는 배너 빼주세요.
검찰이 거짓말 해서 되겠습니까?
솔직히 조중동을 위한 대한민국 검찰이 되겠습니다 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법의 공평성을 위해 해외에 거주하면서
조 중 동 광고 불매 운동 벌이고 있는 저도 꼭 잡아가주세요.
이메일 똑 바른거 남겨놨으니 제 인적사항을 물어주시면 바로 대답해드리고 잡으러 오실때 꼭 연락주세요.
그리고 세금으로 받은 월급 다 환급하시고
조중동에 월급달라고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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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참 어이가 없어서

여기 자수해도 됩니까? 안되면
저도 수사하고 잡아가세요..
아이 둔 주부로서 저도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에 작지만 한몫했습니다
몇군데 업체에 전화 걸었고요.. 이멜로 항의도 했고요..
어떤 곳에서는 이런 전화 걸었다고 협박성 이야기도 들었고요.
주변의 주부님들은 'ㅆ'들어가는 욕을 듣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협박하고 위협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조선일보에서 여러 싸이트에 협박성 편지도 보냈는데..
왜.. 주부들이 평범한 아줌마들이 나서서 험한소리 들어가면서 조중동광고불매운동에 힘쓰고 있는지 아셔야 합니다.
우리나라 주부들이 누구에게 선동되고 딸려갈 만큼 바보같고 자기생각 없는 사람 없습니다. 잘 생각하시지요

대한민국의 앞날이 바로 우리 아이의 미래가 걸렸기 때문이죠.. 먹거리 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중동은 바른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할 쓰레기인 것을 전에는 몰랐고 바로 이명박 정부때문에 알게 된 부산에 사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한마디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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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모두 자수합니다. 매일 숙제하듯이 광고게재 거부를 강요했습니다

세금 꼬박꼬박내고 있는 50대 가장입니다. 저희 가족의 세금이 검찰에서 어처구니없게도 소비자 주권을 협박하는 일에 쓰인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울분을 토할 길이 없습니다.
앞으로 수사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가족, 즉 저와 제 처,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SK, KTF를 지난 8년간 쓴 해당회사에서 프리미엄 고객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고객으로 있는 SK, KTF가 조선일보, 동아일보 그리고 중앙일보에 광고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지난 2개월여 동안 시간이 나는 대로 가족 모두가 돌아가면서 아침 저녁 할 것 없이 전화를 걸어서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아일보에 광고를 또 다시 게재한다면 통신사를 옮겨 버리겠다고 매일 숙제하듯이 협박(?) 했습니다.

 

이참에 저희 가족 모두는 자수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단하지 않고 저희 가족 모두는 SK, KTF에서 고객의견을 무시하고 또다시 조선일보, 동아일보 그리고 중앙일보에 광고 게재한다면 바로 통신회사를 옮겨 버린다고 협박할 것입니다. 실제로 그걸 겁니다.

 

이런 저희 가족의 행동이 불법인가요? 불법이라면, 저희 가족 모두를 잡아가세요. 이런 정당한 소비자들의 행위가 불법이라고 협박하는 검찰이 우리가 낸 세금을 쓰잘데 없는 데 쓴다고 생각하니, 착잡합니다. 앞으로 검찰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받지 말고 조선, 동아 그리고 중앙일보에서 매달 봉급을 타갔으면 좋겠네요. 당신들에게는 세금이 아깝습니다.

이런 정신 나간 검찰은 언제 제정신이 돌아올까요?"

 

 

p.s. 저도 동참하고 왔습니다.

 

       대검찰청   http://www.icic.sppo.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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