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으로 촛불집회를 다녀와서..

노게인 작성일 08.06.23 1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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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씩 허접한 리플이나 올리는 노게인입니다..

 

요샌 일땜에 통 바빠서 짱공도 못들어오고... 좀전에 대강 모니터링을 해보니

 

전부터 활동하시던 눈에 익은 아뒤 몇분들이 보이네요..^^ 반갑네요 은근히

 

 

 

간만에 시간이 좀 되서 친구와 둘이서 시청에 다녀왔습니다..

 

토욜날 저녁쯤 되겠군요.. 마땅히 할게 없어서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어쨋건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더라구요.. 촛불집회좀 구경하다가 명동으로 넘어가서 저녁먹자 라는

 

계획(?)을 가지고.. 앉아서 먹을 간식거리(?)까지 준비해서 갔습니다.

 

시청역에 내리니깐 일단 어디로 가야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ㅡ.,ㅡ;;

 

 

대충 사람들 많은 쪽으로 따라가다보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확성기 소리..

 

출구로 나갔습니다. 정확히 얼마정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길에 쭉 앉아있더군요

 

그리고 무대쪽에서 들려오는 확성기 소리.. 중간중간 설치된 중계화면과 스피커..

 

 

 

연단에는 그 유명한 고대녀(?)로 추정되는 학생분이 이명박 물러가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더라구요.. 언뜻 듣기에 썩은 걸 도려내자 라는 식의 구호였는데

 

그 썩은 부분은 뭐.. 알다시피 현정부와 이명박이구요..

 

사람들은 구호에 맞춰 들고 있던 플랜카드며 선전물을 같이 흔들고요..

 

아직은 낮이라서 그런지 사실 촛불은 그닥 눈에 띄지 않더라구요..

 

 

잔디밭쪽에 가보니까 그쪽은 각종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많더라구요

 

먹을것도 나눠주고.. (제길 먹을거 사오지 말껄ㅋ)

 

 

느낀점은..(논란의 소지가 있겠지만 이번에도 역시 지극히 제 개인적인 느낌임을 말씀드립니다)

 

첫째로 굉장히 "거북하다" 였습니다..

 

또랑또랑한 연사의 발언과 구호도, 다같이 외치는 구호도..

 

모두 굉장히 거북했습니다.. 몇분은 알다시피 개인적으로 더이상의 소고기 관련 집회며

 

나아가 정부탄핵 정권교체 등을 바람직 하지 않다는 개인적 생각때문인것 같지만..  아무튼 굉장히 거북하더라구요..

 

겉으로 말은 못했지만(크게 외치면 매장당할 것 같아서..^^;;)

 

한낱 대학생이 수천 수만을 앞에두고 공공연히 일국의 대통령을(그것도 우리나라...) "도려내자"고 하고 있는

 

또 거기에 호응하는 엄청난 수의 인파.. 그런 모습자체가 굉장히 보기 싫었습니다.

 

 

둘째로

 

저는 완전 구경하러간 것이기 때문에 할말이 없습니다만

 

하지만 참여했던 사람들의 태도는.. (잠시 밖에 있지 않아서..) 제 예상보다 훨씬 더 진지하더군요

 

경험해보기 전에 어차피 아무 생각없이 너나 할거 없이 유행처럼 나서는 집회 참가자들을 속으로 좀 가벼이 생각했었는데

 

직접보고 나니 저와는 다르게(?) 모두 적극적이고 진지한 모습에 사뭇 놀랐습니다.

 

 

 

셋째로

 

나름 질서 정연하게 모여서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이렇게만 각종 집회시위가 이뤄질 수 있다면 참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거리에 쓰레기도 별로 없고.. (한밤중이 되면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모두들 차례차례 앉아서

 

시위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좋았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거북한 마음때문에

 

가져갔던 간식거리조차 먹을 여유 없이 한바퀴 쭉 둘러보고는 바로 명동으로 향했습니다.

 

글쎄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쪽저쪽으로 복잡한 마음이 드는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느낀점이니 참고하시길 바라고

 

간만에 여유가 생겨 들린 짱공이니 만큼 악플은 좀....^^;;

 

 

 

ps.그래도 의견이 전혀 없으면 좀 그렇겠네요..

 

    "전 그래도 이명박 탄핵은 반대예욧~!!!!!!!!!!!!"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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