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과 국민의 선택은 분명 박근혜였습니다. 박근혜의 승리를 여론조사가 도둑질해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도둑질의 최선봉에 선 곳이 바로 한국갤럽입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명박과 박근혜의 지지율 격차는 한번도 1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지난 1년 동안 가장 악랄하게 여론을 조작해온 집단이 바로 한국갤럽입니다.
더욱이 한국갤럽의 최시중 회장은 조선일보와 이명박 캠프를 오가며 직접 여론조작을 진두지휘했고, 경선 막판에는 마음이 급한 나머지 최소한의 명분도 팽개친 채로 아예 이명박 캠프의 자문위원단으로 합류해버렸습니다. 야후와의 공동 여론조사가 석연치않은 이유로 발표되지 못한 데에는 이명박 측의 압력이 있었고, 그 중심에 최시중 회장이 있습니다.
일단 한국갤럽은 두가지 측면에서 더 이상 한국 땅에서 여론조사를 수행할 명분을 잃어버렸습니다.
첫째, 가장 악랄하게 여론을 조작해왔음이 이번 경선으로 인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실제 바닥여론과 10% 이상의 차이를 1년간 나타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제 그들의 여론조사는 신뢰성이 없습니다. 다시는 그 어떤 언론도 한국갤럽과 여론조사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합니다.
둘째, 여론조사기관이 정치적인 중립과 공정성을 지켜야한다는 사실을 비웃었던 곳이 바로 한국갤럽입니다. 조선일보와 정기 여론조사를 수행하면서 이명박 캠프의 자체 여론조사를 맡아서 해왔습니다
. 뿐만 아니라 경선 막판 최시중 회장이 이명박 캠프에 가담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애시당초 정치적 중립이라는 단어는 이들 머리 속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편파적이고 기만적인 여론조사기관이 한국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2, 제3의 한국갤럽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혹,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들이 계속해서 한국갤럽과 여론조사를 수행한다면 그 때는 우리 모두가 투쟁에 동참해야 합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다시는 한국갤럽이 여론조작을 할 수 없도록 발본색원해야 합니다.
한국갤럽, 이제는 간판을 내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