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한국갤럽이랑 설문조사를 했단다.
한국갤럽이라니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한국갤럽 전 회장이 현정부 방통위원장인 최시중씨란다.
뭐 이미 편향성이 팍팍 느껴지지 않는가? 암튼 그건 그렇다고 치고 기사를 한번 쳐다봐 주기는 하자.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80630101505863&cp=cho*
요즘 쳐다보기도 싫은 조선일보기사다.
그래도 기사내용을 함 볼까?
1. 설문조사 결과 야당이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80.2%였다.
2. 총리를 포함해 장관을 대폭 교체해야 한다가 42.9%였으나(최다) 일부만 교체하면 된다와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를 소극적인 응답자로 합산해 53.7%라고 한다.
3. 대통령 지지율은 21.2% - 기자회견, 추가협상 타결 등에도 변하지 않았다.
4.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았다"가 39.6%
5. 한나라당 3년 6개월만에 30% 미만의 지지율 기록
이래 놓고 기사 제목은 "야당, 이제는 국회 들어가 쇠고기 논의해야" 80% 라고 뽑아놓으셨다.
전체적인 여론조사 내용은 그게 아닌데?
그나저나,
요 기사 아래쪽을 보면 pdf 파일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오! 나름 친절한 배려!)
요 pdf 파일을 보면 조금 다른 사실들을 알 수 있는데-
요걸 정리한 기사는 아래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395857
정리 잘 되어 있지만 pdf 보고 새로 정리했다.
이 중에서 위에 조선일보가 보도한 부분에서 잘못된 것이나 빠진 부분을 한번 읊어보자.
1. 쇠고기 추가 협상 만족 37.7%, 불만 59%
- 매우 만족 9.4%, 약간 만족 28.3%, 약간 불만 25.3%, 매우 불만 33.7%
2. 관보 게재 견해 고시해야 27.9%, 국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칠때까지 미뤄야 44.8%, 전면 재협상해야 25.9%
- 부정적 응답자가 70.7%!
3. 광우병 발생할 가능성 있다 55.7%, 없다 39.3%
- 많이 있다 15%, 어느 정도 있다 40.6%, 별로 없다 27.8%, 전혀 없다 11.5%
4. 경찰대처 과잉진압을 하고 있다 53.8% 지금처럼 하면 된다 25.9%, 불법시위를 방치하고 있다 15.2%
뭣하러 pdf 공개를 했는지 촘 어리둥절할 결과들이 숨겨져 있다.
pdf를 공개함으로써 자신들은 떳떳하다 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했던 걸까?
어차피 수많은 대중들은 난독증에 기사 머릿글 빼고는 잘 안읽을거고 pdf 꼼꼼하게 뜯어볼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한 걸까?
... -_-
쇠고기 추가협상이 90% 이상이라던 정부는 똑바로 봐라. 조선일보 여론조사상에서도 불만이 59%다!!!
또한 여전히 광우병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국민이 훨씬 많다.
경찰이 과잉진압을 하고 있다는 국민이 훨씬 많다.
암튼,
조선일보 자기네들이 최시중씨 전 회장으로 있던 한국갤럽이랑 한 조사가 이정도면 말 다한거 아닌가?
그나마 조선일보의 대중 난독증을 이용한 흐리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조선일보 기사를 발췌해 보자.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인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에 수입될 미국산 쇠고기로 인해 우리나라에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대통령 지지율은 8.3%에 그친 반면,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자의 대통령 지지율은 39.7%였다.
자알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대통령 지지율은 8.3%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대통령 지지율은 39.7%
대통령 지지율이 그렇다는건데 그냥 휙 읽다보면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없다에 대한 여론조사로 호도될 여지가 보인다. (안속았다면 다행이시지만 주변에 그렇게 읽는 사람들이 일부 보였다.)
또한 조선일보 조사에 따른 촛불집회의 변질에 따른 설문에 대한 문항을 보자. 위 블로거뉴스의 sihouette 님께서 잘 정리해 주셔서 인용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조사 결과 중 여론조사의 내용과 해석이 다른 부분이 있다는 걸 지적하고 글을 마칠까 한다. 조선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촛불이 변질되었다"는 여론이 67%로 나타났다고 했으나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
설문 조사에서는 정확히 " ○○님께서는 최근 촛불집회의 목적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에서 교육자율화와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공영방송 사수 등 다른 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 공감하십니까? 아니면 공감하지 않으십니까?" 라는 질문이 있다. 이 질문은 촛불시위 변질과는 차원이 다른 질문이다. 조선일보는 이 응답을 "촛불시위 변질"이라는 말로 풀어내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왜곡이다.
이는 사실 잘못된 문장으로 갤럽의 여론조사 전문성을 의심할 만큼 형편없는 조사문항이다. 응답자의 입장에서 이 질문은 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촛불집회의 목적이 변화했느냐를 아는지 묻는 질문, 둘째, 촛불집회의 목적이 변화했다는 여론에 공감하는지 묻는 질문, 셋째, 촛불집회의 목적이 변화한 것에 대해 공감하는지 묻는 질문이다. 이 문항의 결과는 이런 다의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조사 되어서도 안되었고, 조사 결과를 마음대로 해석해서도 안되었던 것이다. 즉, 이 질문은 촛불이 변질되었냐는 것을 묻지도 않았었고, 응답자는 그런 대답을 하지도 않았었다.답변은 공감한다 66.9%, 공감하지 않는다 28.4%.
질문의 의도가
1. 촛불집회의 목적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인지
2. 촛불집회의 목적이 변화한 것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인지
3. 변화한 촛불집회의 목적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인지
논점이 분명하지 않다.
어떤 식으로 생각해도 지금의 촛불집회를 알고 있거나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한다"는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마치 질문이 "촛불집회가 (다른 목적으로) 변질되었습니까?" 라는 것처럼 호도되어서 보도되고 있다.
http://media.daum.net/editorial/cartoon/view.html?cateid=1063&newsid=20080630161809280&cp=cho*
요 기사 읽어보라.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저렇게 호도되고 있다니까.
난 정부보다 조선일보가 더 싫다.
수많은 중장년층을 지배하고 있는 언론이 이런 식으로 보도하니깐 한나라당 지지율이 30%씩이나 나오지.
추가덧글)
또하나 왜곡보도의 실체.
오늘자 조중동 1면에 경찰이 시위대에 둘러싸여있는 사진들의 보도에 대한 자료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397084
이걸 참고하시라.
그때 인상적인 한 부대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 틈새로 빠져나와 진압을 시작한 부대인데, 그들은 도로를 대각선 방향으로 가로지르며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그리고는 프레스센터 앞 쪽에 와서 원형으로 모여 웅크리고 방패로 자신들을 보호했다. 그들은 고립되기 위해 온 부대처럼 보였다.
냉정하게 봤을 때, 그들은 어청수 경찰청장이 격앙된 시위대에 내놓은 ‘떡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약 6분간 진행된 폭력 때문에 그날 집회에 참여했던 10만명의 시민이 ‘폭도’로 매도되었고 조중동은 신문 1면에 실을 소중한 사진을 건졌다(이날 부상당한 전경의 부모들은 자녀를 ‘폭력의 제물’로 내놓은 어청수 청장에게 항의해야 할 것이다).이게 무슨 말인가?
일부러 이런 사진을 찍히기 위해 경찰 한 부대가 잔뜩 웅크리고 돌진했다는 거다.
이럴수가_
덕분에 10만명의 시민은 폭도로 매도되고 말이지.
경찰이랑 찌라시가 뭉치면 정말 무섭다.
이런 찌라시만 철썩같이 믿고 있는 중장년층 어르신들은 빨리 매트릭스에서 벗어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