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던가요...
이명박이 BBK 사건으로 연루가 되었을 때...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 이 명박이 대통령이 될 거야. 그리고 난 이민을 갈거야. 대한민국은 전두환
시절로 다시 돌아갈테니까... "
말을 그렇게 했지만 설마라는 생각... 설마라는 생각을 정말 했었습니다.
저는 박정희 시절을 겪은 이른바 386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어렸고 그 만큼
생각도 짧고 어렸지만... 그래도 독재, 사회, 정치를 보면서... 뭔가 좋지않다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 후로도 군인 출신의 쓰레기들이 대통령이 될 때마다...
부조리한 국내의 민주주의에 절망을 하곤 했습니다.
한 때는 데모대의 선봉에 서서 쇠파이프도 휘둘러 봤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의 겉 멋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만...
이명박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제가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박정희 시절을 기억하는 저로써는... 이 명박... 이라는 이름은 좋지 않은
기억입니다. 루머일수도 있지만 당시를 살아봤다 대다수의 어르신들, 친구들은
알 겁니다. 서민의 고충은 절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수도 없는...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로 알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요. 절대로.
촛불 시위...
전 처음에는 반대 입장이었습니다. 이유인즉슨... 너무나도 많은 어린 학생들이
헛된 루머에 빠져서 학교마저 빼먹고 모여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꼴보기 싫어서라는 단순한 이유보다는 이것은 정부 입장에서는
충분히 빌미로 삼을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변질되지 않아도 변질의 이유로 삼을 수 있고,
고위 관계자들의 어거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의 폭력 사태들...
아실겁니다. 예견된 일임을... 아니, 대다수의 국민들은 알았을 겁니다.
시위대들이 아무리 비폭력을 부르짖었도 공권력은 투입되었을 것이고...
그것은 반드시 피를 부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국내 상황이었고
때문에 누구나가 예견할 수 있는 일이 된 것입니다.
시위대, 국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허공을 향해 메아리를 지르는 심정이 절박함을 불렀을 것이고 억울하고
답답했을 것입니다. 씨발...
현재 제가 일하고는 있는 직장은 광화문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회사를 옮긴지... 1년이 채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말에도 가끔 사무실로 출근을하곤
합니다. 그러다가 촛불 시위 현장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일부러는 아니었습니다.
단지... 차가 다닐 수 없기에 구경도 할 꼄... 산보나가는 심정으로 지나칠 생각이었습니다.
" 참담하더군요. "
네, 참담했습니다. 하하... 이럴수가 있나... 제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80년대~90년대 초반의 바로 그 광경이었습니다. 하하... 정말 저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앉을 뻔 했습니다. 같이 공부하던 학우가 경찰의 진압봉에 맞아 피를 흘리고
그 피를 다른 학우가 받아주고... 여학생들은 머리채를 휘어잡힌 채 끌려가는...
그리고 또 다른 학우였던 전경... 그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로 시위대에게 이리몰리고
저리몰리고 결국 악만 남아서 가차없이 진압봉과 방패를 휘두르던...
최류가스액이라고요...? 하하...
전 공포를 느꼈습니다. 제 손에 쇠파이프만 없을 따름이지... 넥타이프만 메고 있었을
뿐이지... 시대는 다시 과거로 회기했던 겁니다.
촛불 시위대가 변질하여 폭도로 변하였다고요?
하하하...
YS는 이런 말도 했더군요.
" 시위대 그것들 버릇을 고쳐놔야한다. "
하하...
답답하네요. 이명박은 이미 자신을 대한민국과 동일시 하고 있습니다.
국가권력에 도전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강력 대응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위대와 국민들이 부르짖는 것은 단지,
" 쇠고기 재협상 " , " 이명박 정부 "의 퇴진입니다.
이명박은 절대로 대한민국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을
대한민국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입니다. 그는 단지
우리들의 대표자일 뿐이며, 나라의 소유주가 아닌 겁니다.
하지만 그 빌어먹을 새기는... 그것을 착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대한민국을 자신의 소유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소유에서 빌어먹고 있는 국민(?)과는
의사소통이 되질 않는 거지요. 빌어먹을 새끼...
제 손에 다시 쇠파이프가 들리는 한이 있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은 모르척 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