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국회 디지털 민주주의 토론회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이 운영하는 토론방 `아고라'가 운영자가 일방적으로 의제를 제시하는 웹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인터넷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은 이날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디지털시대의 성숙한 민주주의 정책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변 회장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다음 아고라 토론방은 정확히 분류하면 토론방이 아니다"라면서 "특정 성향의 칼럼을 다음의 직원이 선정, 일정한 의제를 제시하는 정치웹진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이어 "여기에 참여하는 네티즌 역시 깊이있는 정보를 취득하며 성실히 토론에 임하지 않는다"면서 "정치권보다 더 한 수준의 당파적 목적을 띄고 선동하는 데에만 몰입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변 회장은 "아고라의 네티즌은 공격하는 글이라면 맹목적으로 추천하고 심지어 패륜적 내용에도 환영한다"면서 이러한 네티즌을 종을 울릴 때마다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에 비유한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30개월령 이상 소를 먹지 않는다'는 제목 아래 실제 내용은 40개월령 이상이나 심지어 8년 된 소도 소비된다는 자료를 올렸더니 아고라 네티즌들은 검토도 하지 않고 제목과 글에 낚여 무차별적 추천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또 `난 지금 우리 아버지가 혐오스럽다', `네이버가 일제시대에 우리 민족을 탄압한 사진을 올려달라'는 등의 패륜적이거나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글의 제목에 네티즌들이 무조건 찬성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인터넷에서 여론선동이 얼마나 손쉬운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발제자로 나선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회 개원 연설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확산시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정보전염병은 경계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여당이 인터넷에 대해 인식과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국민과의 소통 문제는 더 악화될 개연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인터넷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것은 옳지만 인터넷 기능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히려 대통령과 정부는 일방적, 수직적인 아날로그식 소통 방식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디지털 시대의 쌍방향적, 수평적 소통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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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생각
정말 이해 안간다.
지네한테 유리하면... 신지식이고...
불리하면 구닥다리라는 논리...^^
이것 뿐만 아니다.
정말 이해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