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먹는게 그렇게 두렵습니까? 에 대한 생각

sapid 작성일 08.07.28 21:46:24
댓글 8조회 962추천 4

아래 어떤분이 "미국산 쇠고기 먹는게 그렇게 두렵습니까? "라고 쓰신 글을 보고 열심히 적었는데

 

글을 지워버리셨나 보네요.

 

어쨌든 저도 촛불시위는 이제 그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쇠고기 추가협상이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니 계속 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이미 추가협상까지 해버렸으니 더이상 정부 입장에서도 협상카드를 꺼내들기는 어려울겁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일본처럼 전수검사를 하던가 아니면 노정부때 만큼만 했으면 되는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검역인력을 늘리고 철저한 검역을 해야 하겠지만

 

있는 공무원 수도 줄이고 새로 뽑지도 않으니 과연 적은 인력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검역을 할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말뿐인 검역강화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란 얘깁니다.

 

제발 검역인원 좀 많이 뽑아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성의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이야기는 각설하고

 

 

제가 그래도 남들 보다는 광우병에 대한 공부도 어느정도 했고

 

의료인이다 보니 광우병에 대해선 일반인들보다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전 미국산쇠고기가 전 두렵습니다.

 

 

왜 두려운지는 제가 몇일 전에 썼던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확률이야기를 하셨는데

 

미국산 쇠고기먹고 광우병에 걸릴확률이 로또보다 낮다.....

 

그 산술기준은 미국에서 발병된 광우병소의 마릿수와

 

그 소가 유통될 확률

 

그리고 광우병의 원인체인 변형프리온이 살코기에 존재할 확률을 바탕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한 번 먹었을 때를 계산한 겁니다.

 

이렇게 하면 당연히 로또보다 낮은 확률이 나옵니다.

 

 

하지만 쇠고기 섭취량과 횟수가 늘고 변형프리온이 다량 들어있는 부위를 섭취하게 된다면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전국민이 다 먹는다면 머지 않아 10년후부턴 해마다 몇 명씩 광우병 환자들이 발생하겠지요.

 

미국은 아직 광우병 소가 발생한지 5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인간광우병의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10년으로 보고 있는데

 

미국인들은 괜챦지 않냐는 얘기는 웃기지도 않는 얘깁니다.

 

그리고 광우병 감염소를 먹고 변형프리온을 섭취했을 경우 잠복기가

 

대게 10년정도라고 하지만

 

변형프리온의 섭취량과 개개인간의 개체차에 따라  

 

5년이 될 수도 40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설명도 앞서 쓴 글에 있으니 참고 하십시요.

 

 

미국에선 비틀거리는 증상을 보이는 소 중에서만 광우병검사를 실시하고

 

정상 소에서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 비율도 전체 도축되는 소 중 0.1%

 

천마리 중에 한마리만 검사하는데

 

제가 이전 글에서도 설명드렸지만

 

광우병이 걸린소가 비틀거리는 증상을 보이려면 뇌에 스폰지처럼 구멍이 숭숭 뚤려야 합니다.

 

어느정도 병이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럼 정상으로 보이는 소 중에 분명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있을 확률이 어느정도 있겠지만

 

이걸 무시해버리는 겁니다.

 

 

단순히 생각해 보십시요.

 

만약 정원이 1000명인 학교가 있습니다.

 

학생 천명 중에 간염 환자가 있습니다.

 

몇 명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A학교에선

 

얼마전 간염환자가 발생하자

 

천명 중 얼굴이 누렇게 뜬 학생들을 골라서

 

이 중에 한명만 혈액검사를 했고 결과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학교엔 더이상 간염환자가 없다고 발표한 후

 

간염환자가 몇 명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학생들이 다같이 식기를 공유하며 학교식당에서 밥을 먹습니다.

 

일부 선생님들이 혹시 간염환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식기마다 개인 이름이라도 붙여서 사용하자

 

식기소독이라도 철저히 하자라고 주장해보았지만  

 

식기에 일일이 이름을 붙여서 사용하는 건 어렵다

 

식기는 씻기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소독할 필요까지는 없다며

 

자기 학교는 간염환자가 없으니 안심하라고 우깁니다.

 

 

 

B학교에선

 

간염환자가 발생하자

 

학부모와 학생을 최대한 안심시키기 위해

 

학생전원 간염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식기에는 각 개인의 이름을 써넣도록 하고

 

식기를 소독하는 등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교생을 다 검사하다 보니 A학교보다 위생이 철저한데도 간염환자가 몇명 나왔습니다.

 

 

 

C학교는

 

간염청정지역입니다.

 

 

 

A학교는 미국 B학교는 일본 C학교는 호주

 

식기에 개인의 이름을 쓰는 것은 생산이력제

 

간염검사비율은 광우병검사비율

 

식기를 소독하는 것은 동물성사료 금지라고 생각해 봅시다.

 

 

과연 당신이 학부모라면 A학교를 신뢰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간염은 잠복기가 짧기 때문에

 

비교적 빨리 A학교와 B학교의 문제 해결방법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금방 판가름이 날 것입니다.

 

 

하지만 광우병은 잠복기가 10년에서 길게는 40년 50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광우병이 발병하고 알려지기 시작한게 이제 갓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의 상황으로 미국이 잘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어라라고 한다고 절대로 믿을 수 없습니다.

 

 

쉽게 이해를 시키도록 예를 들어 설명을 한다는게 잘 이해들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sapid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