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쇠고기 관련 글을 올리게 되는데
미국산쇠고기는 안전하다
미국사람들이 얼마나까다로운데 그러느냐라고 하시는 분들 보면 답답해서 미칠지경입니다.
그래서 회충과 광우병을 빗대어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7,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내셨던 분들 채변봉투에 변 받아 학교가던 생각들 나실 겁니다.
그래서 기생충에 나오면 선생님이 이름불러서 앞에 나가 구충제 받아 먹고 그랬었죠.
그 땐 왜 그렇게 기생충이 많았을까요?
그 시절에 채소에 인분을 비료로 사용했었죠.
바로 이런 life cycle로 회충이 전파가 됩니다.
그럼 회충 퇴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cycle의 고리 중 하나만 차단해도 되고 모두 차단하면 더욱 좋습니다.
인분비료 사용을 하지 않고 사람은 구충제를 먹어서 회충을 박멸하고...
지금은 인분을 비료로 사용하지도 않고 구충제들도 잘 먹어서 기생충 감염자가 매우 드문 현실입니다.
질병에 있어서 그 연결고리를 끊어서 병을 박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쉬운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광우병을 한 번 볼까요?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가 동족인 소를 먹어서 발생한 것입니다.
모든 소가 동족을 먹는다고 다 발병하는 것은 아니겠으나
일단 발병한 소에서 나온 변형프리온이 위에서 나온 그림대로 계속 순환하면서
광우병의 발병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초 발생국이었던 영국에선 동물성사료를 금하게 된 것이구요.
맨 위에서 설명했던 회충에서 처럼 순환하는 고리를 끊으면 간단히 퇴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성사료를 금지하는 조치 역시 고리 중 하나를 끊는 방법이죠.
그게 안되면 광우병 발병소를 모두 찾아내어 소각시켜버리는 방법이 있겠으나
전수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0.1%의 검사 비율 만으로는 어려운 방법이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수검사로 광우병소를 걸러내어 소각시키고
동물성사료를 금지하면 광우병은 아마도 얼마 안있어 사라질 겁니다.
이것이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한가지 고리만이라도 확실히 차단을 해야 합니다.
전수검사를 통해서 완벽하게 광우병소를 걸러내어 소각처리 하던가
동물성사료를 완전히 금지시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하고 있는 방법은 단지 0.1%만 광우병 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동물성사료를 소에게 사용합니다.
어느것 하나 광우병의 연결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방법이 없는 것이죠.
미국에서 강화된 사료조치를 취한다고 하나 강제성도 없고 여전히 돼지와 닭에게는 소의 부산물이 제공되기 때문에
교차감염도 문제거니와 이들이 섭취하는 사료중 상당 수가 공급과정에서 바닥에 흘려지는데
이것 역시 돼지와 닭의 부산물에 포함되어 소에게 사료로 공급됩니다.
이런 상황이니 미국에서 광우병이 박멸되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현재 광우병의 추가발생이 없는 것은 광우병소를 발견하지 못한 것 뿐입니다.
누구는 미국인들과 미국교민들은 지금껏 미국쇠고기를 먹고 살고 있어도 아무렇지 않다고들 합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최초로 보고된 것이 2003년입니다.
인간광우병의 통상적인 잠복기는 10년이상이구요.
현재는 2008년입니다.
이제 겨우 5년밖에 안되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먹고 인간광우병 걸린 사람이 없는게 당연한 겁니다.
아직 최소 5년은 더 있어야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겠죠.
그리고 질병이라는 것은 최초 발생으로부터 일정 시간이 지나야 그 규모를 알 수 있는 것이니
앞으로 5년 후부터 미국의 인간광우병 발병확률이 높아진다고 가정할 때
5-10년정도는 더 미국의 상태를 지켜봐야 (대략 2013년부터 2018년사이가 되겠네요)
미국에서 하고 있는 광우병에 대한 일련의 대책들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는지
판단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