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막나가는거죠? 경찰, 앰네스티 활동가 연행

하이바괴수 작성일 08.08.18 2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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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안 가리는 경찰, 앰네스티 활동가 연행 '물의'

기사입력 2008-08-18 14:12 |최종수정2008-08-18 17:10 기사원문보기

신분·목적 알렸으나 막무가내 연행···"유엔인권위 이사국 지위 영향 가능성"

[CBS사회부 윤지나 기자] 촛불집회 진압을 위해 사복체포조까지 투입하는 등 강경대응을 펼쳐온 경찰이 촛불집회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하던 앰네스티 활동가까지 연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앰네스티는 지난 15일 '미국산 쇠고기 반대 100번째 촛불집회'에서 도로 점거 시위를 한다는 이유로 앰네스티 한국지부 소속 활동가 이모(30) 씨가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연행 당시 이 씨는 오는 9월에 발간 예정인 촛불집회 인권침해 보고서와 관련해 모니터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신분과 활동 목적에 대해 설명했지만 경찰은 이 씨를 풀어주지 않았다.

현재 이 활동가는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이며, 자신에 대한 경찰의 체포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체포적부심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인권법률의료지원팀장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조사 중인 앰네스티 활동가를 경찰이 연행하는 사례는 인권 후진국에서조차 발생하지 않는다"며 "오는 9월 유엔인권위에서 이사국 지위에 영향을 받을 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정치종교상의 신념이나 견해 때문에 투옥된 정치범의 석방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61년 창설된 국제인권단체로 노벨평화상과 유엔인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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