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구조상 있을수 없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증폭되고있다. 권력구조상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청와대 대통령 실장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청와대 대변인의 요구로 부적절한 모임에 참석한 일이 바로 그것이다. 청와대 권력 구조상 대통령 실장은 대통령의 오른 팔이나 마찬가지다. 각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대통령 실장이 대변인의 요구로 특정 모임에 참석했다는 말이 곧이 들리지 않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 17일,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이 김은구 전 kbs 이사 등 kbs 전·현직 임원 4명과 모임을 가졌다는 언론사들의 보도에 대해 그런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나 논란이 되고있는 kbs 신임 사장 인선에 개입하기 위한 모임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또 저녁식사를 겸해 열린 이날 모임 참석자는 이들 외에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전 kbs 이사)과 최동호 육아tv 회장(전 kbs 부사장)이다. 참석자 가운데 김 전 이사는 유력한 kbs 새 사장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그는 21일 열린 kbs 이사회가 추린 5명의 후보에도 포함됐다고 각 언론사들이 보도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동관 대변인이 언급하는 자신이 대통령 실장을 모임의 자리에 주선을 했고 대통령 실장이 수락했다는 이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이자리에 모인 면면들을 살펴볼때 방송에 관한 일가견이 있는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이 모두 모였다는 점, 대통령 실장이 참석 한다는 압력과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대목을 이동관 대변인은 자신이 모시고 갔다고 본질을 희석시키는 것이 아니냐 하는 대목이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말며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 라는 고사성어 두개를 인용한다. 우리네 조상님들이 나라를 이끌어갈 동냥인 선비들이 지켜야할 덕목을 가리키는 이 두가지의 고사성어와 이번 논란이 매우 밀접한 부분이 보인다는 점이다.방송 장악 음모가 벌어지고 있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관련자들이 모임을 가졌다는 것은 위의 고사성어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파워와 권력을 쥐고 있는 대통령 실장을 어떻게 하던 자리에 참석 시켜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가정하고 이를 마지못해 수락을 했던 자신이 스스로 갔던 참석자들은 대통령 실장이 참석하면 관련 자들은 모두 모여들 것이며 자리는 그렇게 만들어 진다는 평범한 일을 어렵게 해석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방송계를 쥐락 펴락하는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하필이면 kbs 정연주 사장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를 받은 바로 이시점에서 kbs 신임 사장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둘러대면 그것을 믿을 국민들이 있겠느냐 하는 것은 대답하기 귀찮다는 대답이 옳을 것이다. 참 가지가지 한다는 말이 이럴때 쓰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청와대 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을 언론사를 통하여 전달하는 대변인, 그런데 이 청와대 입노릇을 해야하는 대변인의 권한이 너무커진것이 아닌가 하는 대목이 우려를 더한다. 대통령 실장은 그누구의 지시를 받지도 아니하며 오로지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하고 수석 비서관들을 지휘하여 청와대의 크고작은 일들을 처리하는 아주 중요하고 힘있는 자리가 바로 대통령 실장 자리이다.
그런 대통령 실장이 대변인이 부탁하는 모임에 참석할수 밖에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면 이것이야 말로 큰일이 아닐수 없다.정정길 대통령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 실장인가? 아니면 이동관 대변인 실장인가? 납득하기 어려운 이 일의 진실은 청와대의 권력 구조가 대변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뒤돌아봐야하며 일좀 잘하라고 걱정하는 국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갈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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