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가 어디서부터 잘못 끼워져있는가....
전에 친구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간 적이 있는데....
친구는 불교였다.
그런데 하필 그 양쪽 분소는 모두 기독교였는데...
조문객들이 하루 종일 영안실 떠나가라 찬송가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 부모님이 평소 알고 지내시던 스님이 한분 오셔서 염불을 하는데...
옆 분소의 찬송가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도저히 염불 소리가 안들렸다.
그래서 유가족분들이 가서 잠시 찬송가를 멈춰달라고 했는데...
뭔 참견이냐면서 더 크게 부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스님은 그 와중 안에서 염불을 했고.......
염불 소리가 들리자 마치 발악을 하듯이 건물이 떠나가라며 양쪽에서 찬송가 테러가 빗발쳤다.
그런데...
거의 들리지 않는 그 염불을 다 마친 스님은 조용히 웃으며 일어서 나갔는데...
그 스님이 영안실을 나감과 동시에 찬송가가 멈추었다.
그 후.... 조문객 기독교인 한명이 한 말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승리?
영안실에서 집단 광기로 남에게 피해주는 승리?
나는 기독교인들이 항상 내뱉는 그 "주안의 승리" 라는 말이....
그런 승리일줄은 몰랐다.
제발 이성을 가지고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