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세종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5층에서 진행된 문화부 국정감사의 히트작은 단연 유인촌 장관의 ‘문대성 IOC위원 지원’ 발언이었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이 문화부의 예산 내역 중 2억원이 4월2일자로 문대성 IOC 위원에 지원된 사실을 지적하며 “IOC 위원 로비에 국가예산을 2억이나 써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하고 나서자, 유 장관이 “선수 혼자의 힘으로 IOC 위원이 되기 힘들다. 그래서 (위원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위원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문대성 선수에게) 기획사를 붙였다”고 시인한 것이다.
유 장관의 발언이 나오자, 국감장과 취재기자실에는 ‘이게 무슨 소리냐’며 순간 당황하는 기류가 흘렀다. 조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직접 문대성 선수를 IOC위원으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2억원 때문이냐”고 질문했고, 유 장관은 “그렇다고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순간 청사 7층 기자실에선 ‘픽’하는 웃음소리들이 터져나왔다. 문화부 장관이 국감장에서 ‘국가예산의 IOC위원 선출 지원’을 곧이곧대로 시인하다니, 다들 장관의 순진함(?)에 어이없어 하는 반응이었다. 기자들은 이 문제를 회사에 보고하느라 바빠졌다.
‘유 장관이 순간적으로 실언한 것에 불과한가’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으나 유 장관은 자신이 한 발언의 의미를 모르는지 “이번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서 지출이 많았다”는 등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러고선 머쓱했는지 “이런 얘기는 방송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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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배우로서 살아갔었으면....좋았을것을....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