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이제 18살, 교육이 죽은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71번 작성일 08.12.01 22: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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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8살, 교육이 죽은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아고라 / 91년생 앨리스 / 2008-11-30)

 


 

기말고사가 코앞이지만 너무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었어요.

서울에 위치한 여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기독교 계열 사립학교 다니는 주제에 금성교과서 따위 바라지도 않았어요.

저희 학교 근현대사 교과서는 중앙에서 펴낸 책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내용부터 들추자면

임시정부, 한국 광복군 파트에 김구 선생님 이름 딱 한 번 등장합니다.

1930년대의 분열과 혼선은 죄다 사회주의 사상이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세력은 민족주의 계열이 먼저 손내민 후에야 유일당운동에 동참합니다.

30년대 파트 화북조선독립동맹, 본문이 아닌 '읽기자료'에 짤막하게 실렸습니다.

그나마 8.15까지 가서야 짤막하게 실려 있구요.

동북항일연군의 보천보 전투는 아예 실리지도 않았구요.

나중에 북한군 된 사람들은 아예 우리 민족도 아닌가요.

김구 선생이 김일성만큼이나 작게 등장합니다.

대체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 무엇이길래

건국대통령이라며 칭송하고 싶어합니까.

어쩌면 시기와 맞물려 제가 삐뚤어져 공부한 걸지도 모르지만요,

배우는 입장인 제가 봐도

충분히, 지금 교과서 우편향 되어 있습니다.

짜증나서 시험공부도 하기 싫을 정도로.

너무 분한데, 친구들조차 네가 오버하는 거다, 알아주지 않으니

눈물까지 납니다.

뭘 얼마나 더 오른쪽으로 기울린단 말인가요?

그나마 학교에 쥐어진 교과서 선택권은 왜 무시하려 하시는데요.

당신들의 과거가 그렇게 두렵습니까?

누구 조상은 친일파, 누구 조상은 군사정권 요직,

이렇게 얼룩진 당신들의 과거가 두려우신가요.

민족에게 저지른 죄과를 외면하고 싶으신 건가요.

교육 자체에도 이 문제 저 문제 만들어 놓고는,

이제는 우리가 제대로된 우리 역사를 배울 권리마저 빼앗으시려거든,

저는 이제 이 나라의 교육이 죽고 말았다고,

그렇게 생각해도 되겠나요.

이대로 교육청에서 강요한대로 '근현대사특강' 들으라 한다면,

네, 이제는 생활기록부고 뭐고, 목숨걸고 안듣겠다 할 작정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후배들이 배울 근현대사 교과서는,

어떡해야 할까요.

 

※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073701

 

ⓒ 91년생 앨리스

 

 

 

친일을 정당화하는 역사교육
(한토마 / 니련선하 / 2008-11-28)


어제부터 서울시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사 특강'이 성덕여상과 구정고 등 고등학교 10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어제 특강을 시작으로 겨울방학 전까지 서울시내 302개 고교에서 고3 학생과 고1,2 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2차례 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교육청의 그 현대사 특강에 나설 역사특강 강사진이 면모입니다. 한겨레신문의 표현을 빌리자면 보수도 아니고 '극우드림팀'입니다. 교육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강사들 면면을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아래는 고교생 대상 현대사 특강에 나설 대표적인 인사들 명단입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조선일보)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조선일보)
박효종, 교과서포럼 대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집필)
이영훈, 교과서포럼 대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집필)
김광동, 교과서포럼 운영위원 (나라정책연구원 원장)
안병직, 뉴라이트 재단이사장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 소장)
복거일, 소설가 (뉴라이트 '시대정신' 편집위원)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뉴라이트 대표강사, 전국연합 상임고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뉴라이트 대표 강사) 
(* 참고 : 조갑제 전 편집인과 이영훈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후, 본인들의 고사로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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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우편향 논란은 일고 있는 명단과 관련하여 문제가 되는 점은 김진성 서울시의원과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두 사람에 의해 이번 특강 관련 예산 편성이 주도되었고 그들에 의해 76명의 인사가 추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보수 성향의 두 사람이 추천한 76명 가운데 71명이 강사로 확정되었다고 하니 이 현대사 특강이 우편향된 특정 이념과 사상의 주입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것임을 가히 짐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역사강의에 세금 3억원을 퍼 준 그 김진성 의원이 어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전화로 연결되어 나와 한다는 말이 "해방후 현대사를 다루기 때문에 강사가 해방전 어떤 근대사 인식을 갖는가는 문제가 안된다", "일제에 대한 강사들의 언행을 가지고 그 사람의 역사관을 왈가왈부해선 안된다"고 헛소리를 했습니다.

 

 

참으로 편리한 사고를 가진 인간이 시의원씩이나 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시기를 나누는 문제가 그렇게 무우 자르듯 딱 자를 수 있는 것이며, 강사들의 역사관을 그들의 언행과 저서로 알지 뭘로 안다는 말인지 묻고 싶더군요. 저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역사특강' 개설을 주도했으니 안봐도 비디오 아닙니까?

 

이들의 최근 대표적 발언을 몇 개만 살펴 볼까요?

 

조갑제 - "좌익 폭도들을 진압하기 위해 국가가 물대포, 최루탄은 물론이고 총도 동원할 수 있다."


류근일 - "대한민국 진영은 '방송 탈환' 투쟁에 이어 '교과서 탈환' 투쟁으로 돌입해야 한다. '촛불'에 겁먹은 이명박 정부가 '역사 탈환'을 결행할 수밖에 없게끔."


이영훈 -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강제적·조직적으로 동원하지 않았다."


복거일 - "일본 식민지 시대 조선인들은 조선조 통치 아래에서보다 훨씬 잘 살았을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실질적으로 못할 것이 없는 삶을 살았다."

 

 

 

이들 뉴라이트 인사들은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더욱 극우 친일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역사 교과서와 관련하여 "좌편향은 나쁘지만 우편향은 괜찮다", "일본의 지배가 우리나라의 근본화의 기초를 놓았다"는 쓰레기 같은 말을 아무렇게나 떠들고 있는 사람들이 이들입니다.

 

 

이들의 전공을 살펴보지요.

조갑제는 유명하죠? 그럼 류근일은요?
박효종은 윤리이고, 이영훈은 경제학입니다.
복거일은 소설가 이면서 영어를 공용어로 쓰자고 했던 사람이죠.
송복은 정치외교학과 출신입니다. 이동복은 정치행정 전공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역사를 맘대로 주무르면 이익을 볼 가능성이 많은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란 점입니다.

 

 

 

현대사 특강이라면 결국 우리나라의 역사에 관한 내용인데 어찌된게 강사 중에 역사를 전공한 사람은 없고

극우친일 뉴라이트 인물들만 강사로 선정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더우기 선정 과정에 역사학계에는 아예 공문조차도 보내지 않았으며 이번에 선정된 역사특강의 강사들 가운데는 경찰이나 어린이집 원장 등 현대사와 관련 없는 사람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하니 그 강사 선정 기준은 극우 친일 철학을 가진 인사가 우선이란 말인가요. 그 역사특강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역사가 정권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순간, 그 나라의 정신은 말살됩니다.

 

역사는 균형잡혀야 하고,

 

삶이 드러나야 하고,

 

숨어있는 의미들을 담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역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열게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의 대화이며 미래의 표상입니다.

 

그런데 그들에 의해 편찬된 뉴라이트 교과서 내용을 보면 일본학자들이 써논 교과서가 아닐까 할 정도로 일제시대와 근 현대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동학혁명] - 하층농민들이 경제안정을 만들기 위해 보수적인 왕권옹호적인 농민봉기


[명성황후] -  외세에 의존한 수구적 인물, 명칭은 민황후


[김옥균] - 일본의 힘을 빌려 근대화를 추구한 선각자


[고종과 대한제국] - 국민이 정치참여를 부정한 전제국가의 주역


[유관순] - 체제를 부정한 불순분자


[김좌진] - 체제를 부정한 악질테러분자


[일제시대의 종군위안부] - 자발적인 경제단체, 성매매업자


[임시정부와 백범김구] -  남한의 단독선거를 반대한 대한민국의 건국공헌이 전혀 없는 빈라덴같은 인물


[안중근] -  테러리스트, 김구의 하수인


[일제시대] -  근대국민국가 수립능력이 축적된

 

민족근대화에 크게 기여

 


[해방직후의 반민특위] - 주사파 빨갱이들의 사주에 따른 음모를 펼치기 위한 조직


[제주 4.3사건] -  좌파정치세력이 대한민국의 성립에 저항한 반란


[여순사건] -  군내부 빨갱이들의 반란사건


[이승만] -  자유민주주의, 반공주의, 반일주의, 북진정책, 자유시장 경제체계를 확립한 영웅이자 건국의 아버지


[5.16쿠데타] - 유능한 엘리트장교집단들이 지배세력을 교체한 근대화 혁명의 출발점,

 

5.16혁명으로 표기

 

 


[4.19혁명] -  4.19학생의거로 간단히 표기


[박정희] -  시대의 영웅, 경제성장의 영웅, 비타협적 권위주의가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이끈 영웅 ==> 현 정권이 추가하는 바와 동일


[한일국교정상화] - 국민저항을 돌파해 한국경제 고도성장의 초석을 낳은 사건


[유신체제] - 권위주의 통치시기이자 고도성장기, 혁명적 사회변화의 시기


[민청학련사건] - 희대의 간첩사건


[12.12사태] - 구국의 결단, 박정희 혁명과업의 완전성취를 위한 재도약/불가피한 선택


[5.18광주민주화운동] - 지역주의에 편협된 불순분자가 주동한 항쟁

 


[전두환] -

 

 

구국의 결단을 통해

 

 

혁명과업완

 

 


[이병철,정주영] -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역


[97년 외환위기(IMF)] - 경제성장과정에서 한번쯤 겪는 진통


[참여정부 집값폭등] - 노무현 참여정부의 무능

 


[독도] -

 

 

교과서의 지도상에

 

 

전혀 표기가 안되어 있음.

 

 

 

이상의 뉴라이트 교과서가 이명박정권이 몸담고 있는 뉴라이트의 실체가 무엇이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상징입니다. 결국 고교생 대상 현대사 특강은 위 뉴라이트 교과서의 내용으로 채워질 것이고 이들의 극우, 친일 철학과 사상이 우리 어린 고교생들에게 세뇌될 것입니다.

 

 

뉴라이트의 대안교과서 출판기념회가 있던 그 당시에 그 뉴라이트 대표들이 공영텔레비젼에 나와 이런 말들을 하였습니다. 일제시대 일본군에게 끌려가 온갖 수모를 당하신 우리 할머니들을 '창녀'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나라당 모 여성 국회의원들이 떼거지로 일본의 자위대 창설에 박수부대로 갔나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이 할머니가 창녀라고 생각합니까? 돈을 받고 경제행위를 하는것이 매춘부(창녀)입니다. 그런데 당시 11살의 이 할머니가 여러분은 창녀라 생각됩니까?

 

 

이것이 뉴라이트의 실체이자 뉴라이트 대안 교과서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대한민국의 유수한 정치인인 이명박, 박근혜, 나경원, 손학규, 강재섭,....등등이 뉴라이트 회원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작고 강한 정부(뉴라이트 이념)를 내세워서 친일청산 관련 각종위원회와 과거사정리 위원회를 없애버릴 수 있는 이념적 명분을 준 것도 뉴라이트 입니다.

 

 

자신들의 최대 약점인 과거의(현재도) '친일'과 '독재'라는 모습을 감춰줄 수 있는 것이 뉴라이트 이념의 숨은 목적이기에 친일반역자들과 그 후손들,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른 독재자의 후손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 합니다. 결국 뉴라이트라는 이념은 포장만 그럴듯하고 수구보수들과 친일매국자 그리고 그 후손들을 지켜줄 새로운 방패, 껍데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신들의 안위와 기득권을 지켜준 반공을 대신할 신개념의 껍데기라는 것이죠.

 

 

소설가 복거일씨와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등 대표적인 극우 인사. '시대정신' 안병직 이사장, 김영환 편집위원 등 뉴라이트 단체 인사.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차상철 충남대 교수, 김광동 운영위원 등 우익성향의 대안교과서를 만들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과서포럼 인사. 반 전교조 운동을 펼치는 이계성 올바른교육시민연합 공동대표와 이명희 공주대 교수 등 이념적으로 편향된 시민단체 인사. 노무현 정부 시절 "쿠데타로 좌파정권을 붕괴시키고 자유민주주의체제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김용서 이대교수와 같은 극우 파쇼 학자 등과 같은 인사들에 의한 고교생 특강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이 만든 뉴라이트 교과서에 의해 우리 아이들이 학습되고 세뇌되어지는 통탄할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 출처 - http://hantoma.hani.co.kr/board/ht_education:001019/62565

 

ⓒ 니련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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