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졸(전문대 포함) 청년층은 대학재학기간 중 평균 2년 5개월을 휴학하고, 졸업 후 취업까지는 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노동부가 펴낸 '통계로 본 노동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의 졸업에서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1개월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이 7~8개월로 짧은 반면 고졸 이하는 13~16개월로 나타나 학력별 차이가 컸다. 졸업 후 취업까지 소요기간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10~11개월로 나타나 최근 몇 년 노동시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경로는 대졸 이상 53.4%가 신문 잡지 인터넷 응모와 공개시험 등 공식절차를 통해 취업한 반면 고졸 이하는 가족.친지 소개와 그 직장 근무자 소개 등 비공식 절차를 통한 취업이 48.3%로 가장 많았다. 청년층 첫 일자리는 사무종사자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서비스.판매종사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첫 직장에 들어간 뒤 입사 1년도 지나지 않아 이직하는 비중이 5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직이유는 '근로여건 불만족'이 43.3%로 가장 많았고, '개인.가족적 이유(건강.육아.결혼 등)'(19.2%) '전망이 없어서'(9.5%) '전공.적성 등이 맞지 않아서'(6.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임서정 노동부 고용정책과장은 "졸업 후 취업까지 시간을 줄이고 노동시장으로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직업 관련 정보를 많이 습득해 자신의 적성.진로 등에 대한 경로를 세워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에서는 교육내용 개편, 산학연계 등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