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회부 김효은/ 심훈 기자] 옛 여자친구와 다시 사귀기 위해 여자친구에 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옛 여자친구의 집에서 1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30살 강모씨를 15일 구속했다.
강 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2시 40분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옛 여자친구(30살, 이 모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10만 원짜리 금목걸이 3개 등 모두 1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경찰조사에서“2달 전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기 사귀기 위해 도둑질을 했다"며 "겁이 많은 옛 여자친구가 집에 도둑이 든 걸 알면 나에게 다시 연락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강 씨는 같은 날 2시 20분쯤 같은 건물 3층에 있는 56살 정모씨의 집에서 800만 원짜리 사파이어반지 1개를 훔치는 등 모두 천9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강 씨가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생활비와 지병 치료비를 마련할 마음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훔친 노트북을 AS센터에 맡기면서 연락처를 남겼다가 도난 물품을 추적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simhun@cbs.co.kr
전남대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