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구경도 할만큼 했다싶기도 한데 요즘보면 부쩍 이런 커플이 많이 보이더군요
남자가 계산대앞에서 지갑을 뒤적이고 있으면 쳐다보지도 않고 휙~ 나가버리는 여자분
가끔은 혹시 일행이 아닌가해서 잠깐 불러세운적까지 있습니다;
도도해보이고 싶은걸까요? 심중이야 잘 모르겠지만
제가 민감해서 그런지 몰라도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남자들... 참 안타깝더군요...
뭐.. 외모가지고 뭐라하는건 아닌데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때 남자스타일이 약간 츄레.. 하면
왠지 불쌍해지기까지 합니다. 무슨 공주마마를 모시는 하인을 보는것도 아니구요
남자분들 본인도 이런경우는 조금 마음 상해 하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데이트비용 다 쓰는데 그냥 같이 서있다가 정답게 나가주시면 안될까요? 여자분께 죄지은거라도 있습니까?
더치페이를 하거나 더치 하는게 좀 갑갑하다면 남자가 큰돈을 내고 여자가 나머지 자투리를 내는경우.
남자가 정액 끊고 여자가 음료를 산다던지..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남자가 전부 부담하지만 다정하게 같이 서있다가 나가거나
돈은 안내지만 할인같은 부분을 여자쪽에서 꼬치꼬치 따져주는 이런유형이 좀 바람직해보이고
실제로 자주,오래 와주기도 하구요.
잠깐 제 얘기를 하자면 지금 사귀고있는 여친도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마음을 확 뺏기게된 계기가..
첫데이트가 극장에서 였습니다.
그때 제 사정으로 수중에 현금이 별로없던 터라 그날 만나기가 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영화 뭐 끊어놓는다니까
"오빠가 영화보여주게요? 고마워요 그럼 난 음료수 살게요" 이런 멘트를 날려주더군요
밥을 먹으러 가서도 제가 카드 두둑한 지갑을 싫어해서 가볍게 다니는편인데
옆에서 뭔가 뒤적뒤적하다가 할인카드를 불쑥~ 내밀고 약간 참았는지 화장실로 뛰어가는는 모습에서
뭔가 사랑스럽고..배려할줄 아는사람이란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좋은만남하고있구요.
가벼운 연애가 아니라.. 진짜 신부감이란건 이런여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죠
제가 요상한 여자만 만나와서 이런일에 신선함을 느낀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뭐든 상대적이라고.. 그렇지 않은여자분들이 더 많은건 사실 아닙니까?
왜.. 사랑을 시작할때 남자가 먼저 불타오르고 마음을 뺏을려고 갖은노력을 하다가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릴때..
여자쪽에서도 마음을 열고 이남자에게 푹 빠졌는데..
별안간 아무이유없이 요즘 좀 힘들다면서 떠나는 패턴. 많이 보셨죠?
여자에게 쏱아부은게 아깝고 '아 내가 지금 여자만나면서 돈쓰고 다닐때가 아닌데..' 라는 생각
남자들 의외로 많이한다는거 아십니까?
암튼 작은 행동가지고 왈가왈부 말이많다 하실테지만
여자보고 돈을 다 내라거나. 똑같이 내라.. 이런거 아닙니다 각자 다 사정이있겠죠
아직 학생이거나. 집안사정이라던지 데이트 코스상의 이유라던지..
그래도 카운터에서 사람구경하는 직종에 오랫동안 몸담다보면 뭔가 커플사이의 패턴이 보입니다
저도 사회생활 일찍 시작해서 남부럽지 않을만큼은 넉넉한 편이고 남녀간에 돈문제 편견은 별로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상대에대한 예의는 지켜야죠. 어딜 쑥~ 그냥 나가버리고
당신이 만나고있는 그 남자. 혹은 남친 애인에게 애처로운 시선이 꽂히게 만드십니까
혹시 도도하고 비싸보이려는 심리라면.. 대단한 착각입니다
어디서 개념없이 놀던애들 돈으로 한번 어떻게 해볼려는 구도로밖에 안보입니다.
매너라는 단어를 남자에게만 요구하지맙시다
당신을 저렴하게 만들어줄뿐입니다
(펌)
상당히 와닿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