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만든다던 땅에 ‘청와대 홍보관’
경향신문 김기범,구교형 기자 입력 : 2009-02-03-03:29:32ㅣ수정 : 2009-02-03 03:29:34
- 서울市, 효자동 사랑방 확대 신축 착수
- 주민들 “10년전 토지수용 목적과 딴판”
서울시가 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수용한 부지에 청와대 홍보관을 건립하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일 서울시와 종로구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말부터 청와대 앞길 및 주변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종로구 효자동 196-7 일대에 청와대 홍보시설인 효자동 사랑방을 다시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시공업체인 ㅇ토건은 지난달 31일 공사에 앞서 이곳에 안전울타리를 설치했다.
효자동 사랑방 건립을 포함한 ‘청와대 앞길 및 주변 관광명소화 사업’에는
정부와 서울시 예산 15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경향신문 2008년 10월31일자 14면 보도)
이에 따라 현재의 효자동 사랑방 및 기념품 판매소, 경찰 경비초소 등은 철거되고
지상 2층·지하 2층에 연면적 5015㎡, 높이 15.7m 규모의 새 효자동 사랑방이 세워져 청와대 홍보시설 기능을 하게 된다.
효자동 주민들은 “10여년 전 종로구가 주민들로부터 이 일대를 수용할 때의 목적은 공원조성이었다”며
서울시의 청와대 홍보관 신축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와 종로구, 대통령실 등에
“당초 목적에 맞게 공원을 조성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주민 모두가 공원 조성을 갈망하고 있다”며 “(새로 지어질) 대형 건물은 청와대, 경복궁 등
주변 경관과 당초 토지수용 목적에 맞지 않으므로 신축을 철회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기관만을 위하고 주민과 격리되는 건물 신축은 절대 반대한다”며 “
주민공청회 실시, 주민 의견을 반영한 공원 조성” 등을 요구했다.
전연택 주민 대책위원장(명지전문대 교수)은 “주민들은 모두 공원이 될 것이라 생각했었던 곳에
청와대 시설물의 연장이나 다름 없는 공공시설을 주민들과 아무런 소통없이 짓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 김준석씨(48)는 “지난달 30일 구청장은 해당 부지에 ‘주민들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었다”며
“이제 와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홍보관을 짓는다고 하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현경씨(51·여)는 “청와대 근처에 살면서 항상 불편을 감수하고 살았다”면서
“이번에도 주민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기존 건물들이 노후한 데다 외국 관광객이 와도 볼거리가 없어
새로 국정·시정 홍보와 휴식 공간 역할을 할 건물을 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2030329325&code=9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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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소통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