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론.
무슨 혈액형은 대개가 소심하고, 어떤 혈액형은 대개가 뒤끝있고...
모든 정경사겟의 유저님들은 이런 허무맹랑한 이론(?)은 그냥
'재미거리'로만 받아들이시고 있겠죠?
설령, 주변 사람 몇몇이 그 혈액형 이론에 딱딱 맞아떨어진다고 해도 그건 결국 극히 일부의 경우일 뿐이죠.
전세계 60억여명을 단 네가지로 분류하는게 말이 됩니까 ㅎ;
게다가
이 혈액형론이라는 것이, 일제때 군부에서 만들어진 것이더군요.
강한군인 육성(차출?) 프로젝트의 일환에서 연구된 이론이라는데...
반인륜적 광기속에서 태어난 이론이라 더더욱 믿음이 안갑니다.
그런데 한국사회엔 이런 비슷한 논리가 또 하나 있습니다.
땅덩어리도 엄청 좁은 나라에서, 5천만도 안되는 사람들을
출신지역으로 나눠서
어떤 지역 사람은 속이 좁다... 무슨 지역 사람들은 성격이 편향적이다... 나중에 뒷통수를 잘 친다...
출신지역론(?)인가요.
솔직히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시대가 끝나고
바로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건국되었다면
작금의 지역감정 조장 작태는 차라리 이해가 되었겠지요.
고려가 500년 가량, 조선이 500년 가량,
도합 1천여년을 그냥 한반도에서 다같이 함께 해왔습니다.
헌데,
일제치하라는 전국민적 고통을 함께 겪고도
한국인들은 단합은 되지 않고, 자꾸만 갈라지려고 하네요.
정말 과거에 나라가 나뉘어져 있던 때, 유전인자에 영향이라도 끼친건지-_-
그냥 뭐 어떤 지역 사람들은 속이 좁다, 뒷끝이 안좋다..
이정도는 그냥 사람 살면서 하는 말로 할 수 도 있는거죠. 다른 나라라고 그런 말들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한국에서 이 '출신지역론', '지역주의'가
큰 문제이고, 논란의 화두로 꺼내져야 하는 이유는
이런 혈액형론 보다 못한 뜬구름 잡는 소리가
정치적인 논리에서도 이용되고 있다는 것 때문이겠죠.
물론 이게 다 그냥 국민들만의 잘못은 아니긴 합니다.
의도적으로 정치에 악용한 인물들이
대중들의 담소를 증폭시켜서 국민여론급으로 확대시키고, 민중의 마음을 자꾸 자극시킨거죠.
그래도 다행인건,
비록 인터넷에서만 확인가능한 것이지만,
쓸데없이 정치사회 화제에서 '지역감정' 이야기가 나올때
'왜 정치얘기에 지역감정을 조장하냐'란 대공감적 분위기가 자주 형성되는걸 자주 목격한다는거..
당장 저희 아버지도(경북출신이시네요)
전라도 XXX들은 믿을만하지 않아.. 라고 하시긴 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이래 저래 요즘 많은 문제거리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오늘은 왠지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두서 없는 글을 써봤네요.
그냥 붙임말>>
근데 혈액형론 다들 공감하나요? 혈액형론 어디선가 읽고 와서 제 혈액형 맞춰보겠다고 하는 분들치고 제 혈액형 맞추는 분 하나도 없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