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 입력 2009.03.19 13:24
[성남=CBS 사회부 고영규 기자·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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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장자연의 자살 경위를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가 고(故) 장자연의 심경 문건의 분량과 성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19일 경기도 성남 정자동에서 진행된 사건의 중간 브리핑에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문건의 실체에 대해 "유모씨의 진술에 의하면 문건은 총 7매로 돼 있다"며 "7매 중의 4매는 현재 KBS로부터 제출받아 경찰이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경찰이 '성 상납 리스트'에 대해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혀온 것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의 진술을 볼 때 현재 우리가 확보하지 않고 있는 3매 중에 소위 리스트라는 것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리스트가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보관 중인 문건에 일부 관계자 이름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름이 나열된 것을 리스트라고 생각한다. 문장 구성 등에 나온 것은 실명으로 확인됐다. 관계자 이름과 여러 가지 사항으로 추정 가능한 그런 사항이 있어서 실명으로 거론한 것"이라고 리스트와 실명 거론자를 구분했다.
경찰에서 문건 이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족의 기억만으로 실명자를 고소한 사실에 대해 오 과장은 "유족이 진술한 바로는 주변인물 수사를 통해 사실을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이 파악한 실명이 피의사실로 볼 수 있는 문건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관계 확인 후에 말하겠다"고 짧게 답하며 브리핑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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