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아저씨들 밖에 없을거같아서 시바겟에 정경사식 글을 쓰더라도 이해해라.
그래도 시바겟엔 대학생도 좀 있고.. 대학졸업한지 얼마 안된형들도 많잖아?ㅋㅋ
내가 늬들한테 묻고 싶은건 아래 기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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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채 다니지 않은 09학번 신입생들이 대학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대입 합격의 기쁨은 잠시, 입학과 동시에 신입생들에게 닥친 것이 실망뿐이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A대학 신입생 세 명과 가진 90분간의 대화를 소개한다.
수험생. 그들은 ‘4당5락’(4시간 자면 대학입시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도 모자라 ‘3당4락’이라는 압박 속에서 고생과 고통을 감수한다. 대입 직후 만끽할 ‘3월의 낭만’을 꿈꾸기 때문 아닐까? 그들에게 대학은 한걸음에 ‘자유’를 만나게 해줄 공간이며,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는 지성의 전당이다.
또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자신의 적성과 잠재된 자질을 시험하고 최종 진로를 결정하는 관문이기 때문에 그들은 수 년간 많은 것을 포기한다. ‘새내기’라는 이름표를 얻기 위해서다. 대입 합격은 수험생들에게 마치 꿈에 그리던 신분 상승을 이룬 듯한 기쁨을 제공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일 것이다.
그런데 그 ‘낙’을 느낄 겨를은 말 그대로 ‘순간’에 불과한 듯하다. 지난 3월11일 A대학의 한 강의실에서 만난 09학번 신입생 세 명, 이현동(21·가명) 군과 김현이(20·가명)·박연지(20·가명) 양의 발언은 ‘3월의 낭만’은커녕 분노 일색이었다. 그들은 대학 입학 전후 20여 일 동안 받았던 충격을 생생하게 쏟아냈다.
진행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온 소감은 어때요?
이현동 일단 명문대는 아니더라도 대학에 합격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또 제가 원하는 학과에 들어왔으니 자부심을 갖고 공부할 생각입니다.
김현이 열심히 공부했는데, 솔직히 제가 만족하는 대학은 아니에요. 하지만 즐겁게 다니고 싶어요.
박연지 저는 수시생이라서 다른 데 다 떨어지고 왔어요. 나름대로 만족하지만, 생각했던 대학생활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좀 그래요.
진행 다른 부분이라니요?
박연지 입학하기 전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을 가잖아요? 저는 거기에서 정말 황당했어요. 밥솥에 술을 부어 주는 거예요. ‘개념주’라고 해서 그 자리에 있는 술 종류를 있는 대로 다 섞었어요. 그것을 빨대로 다 마시라니까 조금은…. OT에서 밤새도록 술을 마셨는데, 정말 ‘대학생활은 술로 귀결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김현이 저도 음주에 대해 할 말 있어요. 학기 초에 소모임이나 동아리에 가입해야 친구들을 많이 사귀잖아요? 얼마든지 건전하게 활동하면서 친해질 수 있을 텐데 선배들은 전부 술을 마셔야 친해지는 것처럼 말하더라고요. 대학에서는 인간관계가 술을 매개로 맺어진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현동 물론 술이 사람을 모으는 것은 맞지요. 술이 있어야 분위기도 편해지고 말하기도 쉬워지니까…. 그런데 술자리를 너무 많이 갖는 것이 문제예요. 술자리 분위기는 더 가관이에요. ‘먹어라, 먹고 죽어라.’ 이런 식으로 몰아가니 부담스럽더라고요. 술 먹이는 게임도 하는데, 정말 심각해요. ‘러브샷’을 하는데 여자가 남자 무릎에 앉아 마시게 한다든가, 심지어 ‘M to M(마우스 투 마우스)’이라고 해서 입에서 입으로 술을 먹여주는 경우도 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번쯤 해방감에 도취되는 것은 좋지만, 도를 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어요. 또 여학생들이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서려고 하면 남자 선배들이 막아요.
박연지 짜증나는 게 또 있어요. 선배들이 다짜고짜 목소리 작다고 술을 먹이는 거예요. 못 마시는 아이들은 좀 이해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김현이 OT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술 말고도 많아요. 왕따·아웃사이더를 만드는 것인데, OT 가서 조별로 뭉쳐 다니다 보니 OT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같은 조가 아니면 초반에 잘 어울릴 수조차 없어요. 사정이 있으면 OT에 못 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 대가가 소외라니….
박연지 선배들은 아예 같은 조에 배정됐던 친구들만 챙겨요.
김현이 맞아요. 그런 게 있어요. 조별로 선배가 있어서 후배들 챙기고 그런 것은 고맙고 좋은 일이지만, OT에 가지 못한 친구들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현동 우리 과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어요. 빨리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데 같이 어울릴 기회조차 없으니 자연스럽게 왕따가 나오는 거예요. 혼자 다니면 낭만이라는 것이 있겠습니까?
진행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입학하기 전부터 충격을 받았다고 봐야겠네요?
박연지 입학한 이후에도 그런 점이 많아요. 충격이라고 해야 하나, 실망이라고 해야 하나…. 교수라고 하면 우선 많이 배웠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잘 가르쳐줄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절대’ 아니더라고요. 고등학교 선생님들보다 못하니….
진행 예를 들어 어떤 경우죠?
박연지 특정 교수님 이름을 말하기는 좀 그렇고… 강의할 때 그냥 교재 내용 요약해 프로젝터에 띄우고 그대로 읽는 분들 있잖아요? 솔직히 그 교수님 수업은 안 듣고 그냥 파워포인트 파일만 챙겨요. 그래 놓고 수업했다고 하니 황당했어요. 돈도(등록금) 많이 냈는데….
진행 등록금이 얼마나 되죠?
김현이 처음에 400만 원 정도고요. 다음 학기부터는 300만 원 정도….
성의 없는 황당한 교수
이현동 교수님마다 차이가 있잖아요. 위트가 있고, 강의 잘하고, 지식 전달도 잘하면 학생들이 잘 따라가거든요. 그런데 자기 혼자 수업하고, 옛날 이야기만 하고, 지난 시간에 했던 말을 되풀이하기나 하면 누가 듣고 싶겠어요?
김현이 저는 아직 큰 불만은 없는데, 학기 초부터 신입생들에게 부담되는 말만 하고 감당하기 힘든 과제를 내주는 교수님들도 있어요. 그래서 수강 변경기간에 많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었어요.(웃음)
박연지 무엇보다 교재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읽는 경우는 너무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 그런 선생님들 안 좋아했거든요. 고등학교 때 주입식 교육을 했잖아요? 그런데 대학에서도 별로 변한 것 같지 않거든요. 똑같아요. 제가 듣기로는 외국에서는 시멘트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고 하면 시멘트 만드는 공장을 찾아가 전체 공정을 다 살펴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그냥 칠판에 쓰고 말잖아요. 토론수업을 한다고 해봤자 별 효과도 없는 것 같고…. 그러니 솔직히 실망스럽고 수업도 듣기 싫어요.
진행 실망했다는 것은 입학 전후에 ‘나의 대학생활은 이럴 것이다’라는 기대와 어긋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대학생활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왔는지 궁금하네요.
이현동 교우관계도 원만하게 하고, 선배도 많이 알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동아리활동도 잘하고, 학점 잘 받아 장학금도 타고… 이상적인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현실과 차이가 많더라고요. 우선 대학에서는 친구 사귀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적으로 말하면 고등학교 때와 달리 대학은 수업만 듣고 ‘땡’이에요. 같은 과 친구인데도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고…. 그리고 이해관계가 너무 명확해 부담도 돼요. 가령 지갑을 안 가져 왔다고 하면 더 내 것, 네 것 가리는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박연지 고등학교 때 반 친구들은 다 알잖아요? 대학에 와서도 적어도 과 친구들은 다 알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에요. 선배들 말 들어보면 2년째 다니고 있는데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대요. 입학하고 나서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술자리에 몇 번 갔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봐도 모른 척하고 지나가요. 전날 재미있게 놀았으면서. 인간관계 넓히려고 간 것인데 결국 친했던 친구들하고만 친해지고 발은 넓어지지 않고….
김현이 저는 대학 도서관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많을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놀기보다 정말 공부 열심히 하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와 보니 도서관은 텅텅 비어있고 학기 초라서 그런지 공부는 아예 안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친구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잘생긴 선배를 찾으러 다녀요.(웃음)그런 면에서 서로 마음이 안 맞으니 자연적으로 멀어지게 돼요. 진짜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해요.
진행 입학한 지 며칠 안 됐지만, 학과 생활에서 느끼는 문제는 없나요?
이현동 입학금은 그렇다치고, 저는 학생회비를 걷는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우리 과의 경우 학생회비를 13만 원 걷더라고요. 학생회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일방적으로 돈을 내라니까…. 선배들은 이렇게 말해요. “4년에 한 번 내는 돈”이라고. 우리 과의 학생이 230명이 넘어요. 계산하면 2,500만 원이 넘거든요. 그러니 한 달에 200만 원꼴로 자기들끼리(학생회) 노는 거죠. 행사 하나 끝날 때마다 ‘뒤풀이’ 명목으로….
박연지 학생회비가 두 가지예요. 하나는 학교에 내는 8만 원이고, 과 학생회비는 우리 과 같은 경우 12만 원이에요. 저는 아직 과에 내는 것은 안 냈어요.
김현이 저는 돈을 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일부 선배들도 안 내도 된다던데….
진행 동기들 사이에 학생회비를 걷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은가요?
이현동 문제는 안 낸 사람을 공개한다는 거예요. 우리 과는 1차로 학번만 공개했는데, 70명 정도가 내지 않은 것으로 돼 있어요. 선배들 말로는 기간을 더 주고 그때까지도 안 내면 실명을 공개한다고 하더라고요. 완전히 상납 아닌가요?
김현이 학생회비 사용처에 대해 설명해주기는 해요. 내야 할 금액이 얼마이고 이것은 이렇게 저것은 저렇게 쓸 거라고…. 신입생들을 설득하려고 설명해주는데, 우리는 그게 억지 같은 거죠. 어떻게 보면 다 돈 얻어내기 위해 말만 번지르르하니까요. 순진한 신입생들 현혹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현동 이런 말도 있어요. “국립대 학생회장 하면 차 한 대, 사립대 학생회장 하면 졸업할 때 집 한 채 얻어 나간다.” 제 친구가 다른 학교 학생회에 있는데, 그 친구 말 들어보면 뒤풀이 비용으로 많이 쓴대요.
박연지 양심에 따라 돈을 쓰면 좋겠어요. 솔직히 OT 때도 먹고 남은 술은 환불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안 하고 자기네들이 마지막에 다 마시고 즐겨요. 그 돈 다 우리가 낸 것인데…. 비인간적이지 않나요?
김현이 선배들도 신입생 시절을 겪었잖아요? 그럼 우리 마음을 알 것 아녜요? 신입생들의 입장을 배려해 줘야지 처음부터 한꺼번에 그렇게 큰 돈을 요구하니….
진행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OT 때 술 때문에, 들어와서는 돈 때문에 충격을 받은 격이네요?
김현이 지로용지 보고 진짜 놀랐어요. 12만 원이라고 써 있는데….
이현동 과 학생회비도 현금영수증 처리를 해주면 서로 깨끗하잖아요? 영수증 달라고 하면 손으로 써줘요. 영수증 자체를 안 주는 경우도 있대요.
김현이 우리 학부 같은 경우 학생회비를 안 내면 불이익도 줘요. 회비를 낸 사람한테는 사물함을 공짜로 주고, 안 낸 사람한테는 5,000원씩 내라고 해요.
이현동 우리는 학생회비를 안 내면 사물함 자체를 못 받아요.
진행 선배들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했나요?
박연지 술문화가 심각해요. 다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앞에서 말한 ‘개념주’ 같은 것들….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셔본 친구들도 없다는 말이에요. 그날 처음 마시는 친구들도 있고. 그런 점을 좀 배려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처음부터 선배들이 너무 강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현동 저도 너무 강압적이라는 느낌이 컸어요. 어느 자리에서든 그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고 가요. 충격적인 것은 ‘전화번호’ 게임이라는 것을 하면서 놀랐어요. 얼굴 부위에 0번부터 9번까지 정해놓고 전화번호 뒷자리가 1588이라면 그 게임에서 걸린 아이들이 얼굴에 뽀뽀를 하는 거예요. 선배들은 웃고 즐기면서 걸린 신입생한테는 관심 갖지 말고 게임은 게임이니 하라는 거예요. 보기만 해도 정말 민망해요. 아무리 게임이라고 해도 스킨십을 강요하는….
진행 스킨십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물어보죠. 교정에서 남녀가 스킨십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김현이 지나치다고 생각해요. 가끔 점심 먹고 산책로를 거니는데, 그곳에서 캠퍼스 커플들이 키스하고 있고…. 그런 것을 처음 보니 당황스러운 거예요. 학교 안에서 애정표현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요?(웃음)
박연지 선배라는 사람들이 둘이 짝지어 공부도 안 하고 교정에서 ‘그짓’ 하고 있으면…. (한숨)
이현동 남들 연애하는 데 간섭할 것은 아니지만, 대놓고 그런 행동을 하면 욕먹는 것은 당연하지요. 심지어 이런 일도 있다고 들었는데…. 지방에서 서울로 진학한 친구들은,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원룸 구해 자취하잖아요? 남자 선배들이 그런 친구들을 어떻게 해보려고 밥 사고 술 사주면서 접근한다고 하더라고요. 여학생들이 우선 집에서 떨어져 나와 있고, 부모님 눈치 볼 것도 없으니 그렇게 한다고 들었어요.
진행 언젠가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그런 문제점을 비판하더라고요.
김현이 외국인들이 보기에 우리의 대학문화가 타락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또 그들이 볼 때 학구열은 반대로 떨어진다고 보지 않겠어요? 제가 보기에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과거의 대학생과 비교하면 현재 대학생들의 지적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이현동 대학에 처음 들어오면 공부보다 놀려는 목적이 더 큰 것 같아요. 우리 과만 봐도 남녀 비율이 4대 6으로 여자가 더 많은데, 어떤 남학생은 여자 보려고 원서 썼다고 하더라고요. 왜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에 왔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그 돈으로 나이트클럽을 가지….
진행 지금까지 대학생으로서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해방감을 즐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많이 했는데, 그런 점들로 인한 파장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이현동 우선 대학문화와 대학생들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아는 분도 공부는 참 잘해서 일류대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집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 들죠. 또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는 걱정도 생겨요.
박연지 자기 인내와 노력 부족에서 오는 결과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학생은 학생대로, 교수는 교수대로 제 역할을 하지 않으니 취업도 안 되고…. 솔직히 자기 능력과 스스로 노력한 것을 생각하면 사회 탓만 해서도 안 되지요.
김현이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노력한 만큼 결과는 따라오게 돼 있는데, 안 하면서 바라니 문제인 거예요.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도 누구는 회계사가 됐다, 누구는 변리사가 됐다는 플래카드가 걸리잖아요? 똑같은 과에서 똑같이 배웠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됐다는 것은 안 된 사람의 노력 부족 때문이겠지요.
결국 세 학생의 비판은 취업문제로 귀결됐다. 자신들도 자칫 ‘졸업=실업’이라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제 입학한 지 2주밖에 안 된 신입생들이지만, 그들은 이미 대학사회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있었다. 이들이 언급한 대학 풍경은 모두 학교·교수·학생 등이 합심해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대화 말미에 세 학생은 각자 자신의 장래 희망을 밝혔다. 이현동 군은 ‘호텔리어’, 김현이 양은 ‘은행원’, 박연지 양은 ‘공인회계사’라고 했다. 세 명 모두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놓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처지를 사회 탓으로 돌리면서 흥청망청 시간을 허비하는 수많은 대학생들과 분명히 달라 보였다.
그날따라 세 학생이 장시간 쏟아낸 비판이 머리 속에 쏙쏙 박혔다. 왜일까? 대화를 진행하는 바로 옆에서 같은 학교 B학부 선후배들이 뒤엉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신입생 환영회 명목의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그것도 지식을 전수받아야 할 ‘강의실’에서….
진행·글■오흥택 월간중앙 기자 [htoh@joongang.co.kr] / 사진■전민규 월간중앙 사진기자 [jeonm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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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대부분 공감하는데 하난 못하겠더라.
교수가 앵무새같이 읽는다고 뭐라고하는거...
공대생이라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수는 일단 교육자라기 보단 연구자여야한다고 생각해
교수법까지 뛰어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꼭 그럴순없잖아?
그래서 난 못가르치는 교수에게는 별 감정이 없지만 연구실적도 없이.. 학술지 올릴 논문한자 안적는
무능력하게 앉아서 돈만 받아먹는 교수는 혐오해.
그리고 일단 고등학교가 아니라 대학이잖아? 자기 공부는 자기가 해야지
왜 이렇게 교수한테 의존적이지? 교수는 단지 공부하는 방향을 알려줄 뿐인데.. 자기가 스스로 공부해보고
의문점이 생기면 자기가 백방으로 알아보고 고민해보고 그래도 정 모르겠으면 교수님찾아가고...
그래야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상한거야? 쟤들이 정상인건가?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