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개그우먼 조혜련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듣고 박수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기미가요'는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폐지되었다가 1999년 논란 속에 일본의 국가로 법제화됐다.
이러한 논란은 4일, 국내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 등에 조혜련이 기미가요를 듣고 손뼉치는 장면을 편집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조혜련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일본 인기 프로그램 '링컨-봄의 3시간30분SP'에 격투기선수 최홍만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엔카 가수 야시로 아키(八代?紀)가 대형 스크린 위에 등장, '국가독창'이라는 진행자의 소개와 함께 '기미가요'를 불렀고, 조혜련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감격해 하며 손뼉치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탔다.
이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시 방송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박수친 것 아닌가?"라고 옹호했지만, 그의 행동을 문제 삼는 네티즌들은 "잘 보면 박수 안 치는 일본 연예인도 있다"고 반박하며 "저렇게 박수치고 좋아할 필요까지 있었나 싶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그맨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만큼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초부터 조혜련의 일본 활동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요리 프로그램 아사히TV '사랑의 에이프런'에 출연한 조혜련이 한국의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에 조혜련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랑하는 내 나라에 대해 비하까지 해가며 방송은 절대 하지 않는다.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알고 그랬겠습니까? 무식이 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