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짧은소견을 적어봅니다.

philp 작성일 09.04.09 17: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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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경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 모두가 늘 갈망하던 깨끗한 정치가 국민과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는 정치가를

꿈꿔 오다보니 그랬고 그래서 특히나 국민들에게 그나마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사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상황에선 하나씩 감춰져 있던 것들이 들어나기 시작하는 상황이지만

가장 안타까운 맘을 느끼고 또한 실망과 좌절을 맛보는 분들은 노전대통령을 꿋꿋하게

믿었던 분들이 아닐까합니다. 물론 저도 그분을 지지해오던 사람 중에 한사람입니다.


그리고 뉴스에서 보도가 되던 것을 볼때마다 믿고 싶지 않았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뉴스 자체를.....

하지만 지금으로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한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렇다고 옹호하고 싶은 생각도 어느정도는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반은 남아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런 글도 올리게 됐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사람을 믿었던 분들은 사실 아무죄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의 현 정부를 옹호하고 계시는 분들도 마찬가지 인 것처럼 말입니다.


잘 할것이다. 앞으로 잘하겠지! 또는 해왔던 것 중 가장 잘했어! 라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믿음과 생각을 갖는 것은 그러한 심념을 가진 그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속이고 우리들의 눈을 가린 위정자들이 더 나쁘다는 것이지요.


순수하게.... 그야말로 맑고 깨끗한 맘을 가지고 위정자 당사자들로부터 직접적으로 받는 것

없이 믿어주고 지지 해준 우리들이야 말로 나쁜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근데 나의 생각과 차이가 있다고 아이디를 거론하며 비난하는 것 자체가 결코 좋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이해는 됩니다. 한편으론, 그 사람만이 깨끗한 대통령으로 국민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하며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한분들에게 많은 댓글로 인신공격한 것도 있으니 말이죠.

당연히 이 시점에선, 봐라! 너희가 주구장창 지지하고 옹호하던 인간이 바로 하자인간이다!

라구요............ 


저도 직접적으로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저도 또한 글을 읽으며 속으로 그랬던 게(욕했던 거)

사실입니다.

많이 반성은 합니다...

노무현을 지지해왔던 (저를 포함해서) 분들도 그렇고 그를 반대해오시던 분들도 그렇고 나랏일을 걱정하고 잘되길 바라는 맘은 같은 것 같다는걸 느꼈구요.


그러니 더 이상 우리들끼리 다투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노무현 전대통령이 잘했다고 생각되어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言路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그동안 많이 억압받아 왔던 것은 사실인데 그가 집권할 당시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 할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에 와선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하튼 그가 집권할 당시 가장 좋았던게 바로 표현의 자유였다고 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역대 정권 중에서 과연 우리가 언제 이렇게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을 놓고 자유롭게 까댈 수 있던

정권이 있었습니까?


어쨌든 아직 모든 사건의 전모가 다 들어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모든 사실이 백일하에 들어 났을 때 그때 비난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며 잘못한 것이 있을 때는  비판을 하면 될 것이고 그리고 잘한 것이

있으면 그 업적에 대해선 인정하는 넓은아량도 베풀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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