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두신 살림이 참 다채로웠던.. 할머니댁입니다. 위치는 전포동 동성고 위쪽 근처..
십자드라이버만 열개 넘게 있으시더라구요. ^^ 현장에서 급할땐 할머니 공구를 잠시 빌려 쓰기도 했었죠.
망치, 줄자, 드라이버, 뻰치도 열개쯤.. ㅎ
바닥에 습기가 많이 베여 있더군요.
언제쯤 끝나냐고 묻던 낮잠 자던 강아지..
도배 작업 전 휴식시간~
비교적 면적이 넓은 집인데도 살림이 많아 나중에 다시 들여놓으니 비좁을 정도.. ;;
구석 구석 창고로 쓰이는 곳도 많고 거기서 나온 살림도 꽤 많았습니다.
냉장고.. 우왕 불헙~
보일러실에서만 나온 살림이 이만큼.. 절대 못버리게 하시던 할머니 (집수리 하면서 늘 신경전.. ㅎ)
싱크대 위에 찬장 설치했는데, 할머니께서 기존 것도 옆에 달아달라고 하셔서 또 신경전.. ㅎ
점심전에 거실 천정을 완료했구요.
특별히 상에다 배식을 했던 점심메뉴는 비빔밥과 탕국~
생각해보니 살아가면서 길위에서 참 많은 일들을 하고 또 사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생탁1 : 햇빛 참 따시네...
생탁2 : 대따.. 봄볕에 끄슬리면 님도 못알아 본다카더라.. 그늘에 있어라.
자외선 차단 크림 애용하세요~ ㅋㅋㅋ
그렇게 점심을 먹은 후, 다른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꼬꼬마들이 반겨주던 162호 현장
조그만 다락방에서 할머니가 생활 하신다고 해요.
다소 까다로워 보이던 천장
잠시 둘러 보고 164호 현장으로 다시 이동
특이하게 식당으로 쓰던 공간을 주거전용으로 쓰던 집이었습니다. 위치는 전포초등학교 뒷편..
자녀 셋을 키우는 집이다보니 방이 많았구요. 특별하게 실크벽지 도배 작업이었네요.
도배양이 많았기에 풀칠작업도 무한루핑.. ㅋㅋ
아이고~ 죽겠다~ 잠시 휴식? ㅎㅎ
이 집 막내 아이.. 첨엔 경계하는 듯 했지만,
밖에서 햇빛쬐며 노는 모습은 넘 밝고 이쁘네요. ^^
빛이 들지 않는 구조의 집이라 아쉬웠어요. 자취 이력으로 느낀 건데.. 사람도 햇빛이 충분한 곳에 살아야 좋더라구요.
갑자기 사정이 안좋아진채.. 아들도 고등학교 퇴학하구...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겪는 댁이던데,
이번 일 계기로 다시 많은 것들이 회복이 되었음 좋겠더군요.
스님 솜씨가 매우 좋으세요.
겨울 끝.. 여름 시작의 느낌을 주던.. 주말이었습니다.
거실 천장
큰방 하나 완료된 것 담고 이동했습니다.
역순으로 다시 가본 162호 현장은 완료.
늘 느끼는 건데.. 완료샷엔 벽시계가 필수죠. ㅋ
자리에 누우시자마자 리모컨을 찾으시던 할머니.. 다행히 금새 찾아드렸습니다. ^^
마지막으로 163호 현장 복귀..
거실 벽지가 화려하네요. ^^
싱크대 완료 할머니와 타협점을 찾았던 이전 선반 배치. 보일러실 문이 엔틱이군요. ^^
끝없을 것 같던 살림 복귀...
신기하게도 다 집으로 들어간 살림들..
마친 시간.. 5시 50분. 싱크대쪽 마무리 때문에 몇분은 조금 더..
니들이 고생이 많다며 다시 잠을 청하던 동네 강아지..
해가 점점 길어지는 요즘.. 예년보다는 황사가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 달로 창립 5주년.. 조촐하지만 참 따뜻했던 파티가 있었죠.
함께 보낸 시간만큼 또 깊어졌고, 사람사이의 따뜻한 기운을 담뿍 받은 하루였습니다.
다음 달도 변함 없이 참석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마침표.
[출처 니콘 갤러리]
봉사후기를 올린겁니다.
.................................따뜻한분들이 많내요. 훈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