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통운 택배 박종태 지회장이라는 분의 자살 소식 기사를 보고 나니
서민들이 얼마나 살아가기 힘든 세상인지를 느끼게 해 주더군요.
대한 통운 광주 지사와 택배 기사들 사이에 택배 한건당 920 에서 950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차량 유지비와 핸드폰 요금으로 한달에 많게는 백만원정도 나가기 때문에 한달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백오십에서 이백만원이랍니다.
택배기사들은 한 건당 30원 인상해서 한 달 수익을 몇백만원이라도 더 올리겠습니까?
그 분들에게는 그나마 소심한 요구라고 봐야겠지요.
그러나 대한 통운 광주 지사는 전국적으로 다 인하되었다고 합의한 결정을 취소해 버립니다.
그리고 거기에 반발하는 택배기사들에게 문자로 계약 해지 통보를 내립니다.
박종태 지회장은 계약 해지된 분들과 모여 대한통운 집결지인 대전지사 앞에서 재계약 촉구하는
집회를 하였고 서울 대한통운 본사앞에서도 집회를 주도했습니다.
서울 대한 통운 본사앞에서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박종태 지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세상 뭐 같죠?
하긴 요즘 세상이 떼법을 철저히 없게 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MB 세상에
30원 인상 해달라고 떼를 썻으니 체포영장이 발부되었겠죠.
박종태 지사장은 "투쟁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면 바쳐야지요." 글을 남긴 뒤
자살하였다고 하는군요.
정경사 게시판에 솔직히 저는 이 소식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를 바랬습니다.
서민과 민중을 생각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