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시기적으로 검찰수사가 요란하게 진행됐지만 별 수확을 못거두고 이제 종결되가는 상황이었고,
수사로 인한 고통이라고 해도 이제 길어야 1~2달 정도라는걸 본인 스스로가 잘 알것이고,
2. 변호사 출신이던 사람이 유서가 법적으로 효력을 발휘할려면 자필로 서명에 쓰고 사인에 공증을 받아야하는데,
유서라고 나온 글이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에 나온 글이며, 제목도 유서도 아니고 내용 전문을 읽어보면 고생에 푸념한
글이지 유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심정을 보일려고 쓴 글 같은데 이것을
오히려 언론에서 이 글의 일부만 편집해서 유서인양 계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3. 자살을 할려는 사람이 하는 행동과 거리가 멉니다.
정말 죽을려고 했다면 집에서 약을 먹거나 목을 매고 옆에 유서를 두었을 겁니다. 유서를 쓸려면 보이게 놔둬야지
컴퓨터에 적어놓고 발견되거나 안되거나 하는 상황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사망 장소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 이며, 추락사 하기도 쉽지 않은 낮은 산에, 옆에 비서관을 대동하고
등산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추락사할려는 사람은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커피'등 흥분고양 효과를 먹는 경향이 있는반면
죽기전 반대로 흥분을 낮추는 '담배' 달라고 하는것도 이상하지요.
4. 자살 발표가 너무 빠릅니다.
실질적으로 추락사라고 나올것이 아침부터 지나치게 자살이란 뉴스가 나오면서, 오전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컴퓨터를
들고나와 파일하나 찾아서 자살이라고 너무 급박스럽게 진행합니다. 사실상 자살과 연관지을 거리와 연관이 멀면서 이렇게 사망 몇시간만에 찾기힘든 유서를 컴퓨터에서 찾고 그것을 유서로 몰아갈 이유가 궁금합니다.
5.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부분) 노 전대통령 개인 성격 자체가 남에게 물리고 부딪혀도 굽히지 않고 끊질기게 견디는 성격이고
이 사람이 평소 하는 쓴 글을 보면 민주주의와 역사가 후일 재평가할것이라 믿기 때문에 상당히 끈질긴 시간싸움을 하고 있는걸
알 수있는데 그걸 기다리는 사람이 거의 끝나갈 검찰수사로 생을 끝내는 것은 엉뚱할 뿐더러 제가 알기론
이미 자살할려고 오래동안 마음먹은 사람을 보면 먼저 눈에서 정기가 빠져서 눈빛이 매우 흐린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사진이나 뉴스에 나온 모습을 보았을때 근심이 있는 모습이긴 했지만 눈빛이 아직 정기가 있고, 표정이
어둡기는 했지만 아예 흑빛이진 않았습니다. 외부에서 고난이 있을지언정 자신 자체는 계속 평상시 정신 그대로이고
고통스럽지만 견딜만한걸로 보였습니다.
제가 처음에 노 전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듣고 상당히 의아해하긴 했지만, 반대로 사망소식 확인에도 그렇게
흥분되지는 않고 거의 기분이 그대로인것 같습니다. 본래 후일에 노 전대통령이 할 일이 분명 있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변동없는 기분이 드는건 그가 죽었더라도 후일에 그가 살아있을때 있을 일이 그대로 일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아마 내년에 이명박이 상당히 난리를 칠것이고, 그걸 우연이든 필연이든 누군가는 막는데 나서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