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환율 급등, 어떻게 볼 것인가? 그 원인과 시그널

뽕브라단속단 작성일 09.02.18 18: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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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에 괜찮은 글이 나왔길래 퍼왔습니다. 슬슬 외화 준비해야 할듯

 

2월18일 현재 원/달러 환율 1468원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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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음 해서 환율이 어떻게 이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작년부터 현재까지 훑어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참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야마로 쓴 소설이라고 쓴 이유은 쥐새끼가 무서워서가 아닙니다. 실력도 없는 제글을 무턱대고 믿지 말라는 의미로 쓴 것입니다. 이미 작금의 법이라는 것도 이현령비현령 아니던가요?

 

 각설하고, 제가 처음 썼던 글을 다시 참고해서 2008년부터 지금까지 환율을 흐름을 부족하지만 써 보겠습니다.

 

2008년

 

 실제적으로 환율을 개입하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 소위 스무스오퍼레이션이라는 미세조정을 통해서 시장에 무리가 없을정도로 개입을 하지요. 하지만 결코 당국은 환율 개입을 한다는 말을 안할 뿐 아니라 해서도 안됩니다. 국제적으로 환율조작국으로 낙인찍히면 좋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MB의 소망교회 30년 지기이시며 기획재정부장관이신 강만수는 2월 29일 장관 취임 기자회견에 이런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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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시장에 온전히 맡기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아에 취임 때부터 한나라의 경제 수장이라는 작자가 저렇게 대 놓고 우리는 환율조작국이라고 온천하에 선포하니 이를 처다보는 외인들은 97년 IMF 주범이 컴백했다며 그날의 만찬을 회상했을 것입니다.

 

 IMF이후 지난 10년간 각고의 구조조정과 국민들의 저력으로 상처는 여전했지만 1년만에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이후 저환율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호황과 맞물려 꾸준한 수출을 통한 무역흑자로 차곡차곡 외환보유고를 쌓아놨습니다. 물론 조중동과 딴나라당은 입에 거품을 물고 경제파탄을 노래하였지만 경제는 그럭저럭 순항하는 듯 하였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잃어버린 10년으로 몰아간 그들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소위 747공약으로 맹박이는 이후 청와대에 입성하게 됩니다. 잠재성장률이라는 의미를 퇴색시킬 정도로 그 당당한 7%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그들은 GDP의 50%에 육박하는 수출과 그에 준하게 GDP를 부양할 수 있는 부동산 건설경기에 이미 올인할 생각이였습니다. 이것은 바로 대기업과 2%의 그들을 위한 바로 정책이니까요.

 

 하지만 이미 2007년 후반부부터 서브프라임 위기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었으며 2008년도 초는 경제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풍기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강만수는 수출부양을 위한 고환율 기조를 이미 세운 상태에서 서서히 시장은 이미 이것을 반영하기 시작할 즈음 경제의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3월 17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여 달러가

997.30원에서 10,029.20으로 무려 31.90원이 폭등하게 됩니다.

 

 보통 평일의 외환시장의 환율 등락폭은 3원정도였으며 10원이상 변동하였을 경우 그날 외환시장은 상당히 불안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3월 17일은 무려 32원가량이나 폭등하며 앞으로 닥칠 엄청난 허리케인의 전조를 보입니다.

 

 역시 환율개입의 대가 답게 구두개입과 10억달러의 실개입을 통해 환율을 잠재웠습니다. 글로벌증시는 안정을 찾았고 환율 또한 안정을 찾는 듯 보였습니다만 여전히 미국발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즈음이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여타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의 환율 변동성이 유독 증폭되었던  원인 중 가장 치명적인 사건이라고 여기는 일이 3월 26일에 터지게 됩니다.

 

 3월 26일 이미 10일전에 환율 급등이라는 위험신호를 맛보았고 서브프라임의 경제위기설이 나도는 횡횡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은밀히 달러를 매수하게 됩니다. 매도가 아니라 매수입니다. 당국이 환율 상승을 종용하기 위해 달러를 샀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후 한달동안이나 매수와 매도를 적절히 섞어가며 환율을 1,000선으로 맴돌게 하였습니다.

 

 7% 성장이 필요했지요. 솔직히 현재 위기가 이정도 일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자기가 하는 짓이 앞으로 활활 타오를 외환시장을 위한 군불 역활을 할 것이라는 것은 몰랐을 것입니다. 정말로 어리석은 고환율 정책이 시장의 롱심리를 자극한 상태로 몰아가게 하고 이는 향후 다가올 재앙을 멋지게 배가 시키게 됩니다.

 

달러화 급등의 서막 - 역송금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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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조3천159억원

2007년 29조6천562억원

2008년 11월까지 35조4천364억원

 

 위 수치는 국내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인들의 순매도 규모입니다. 세계적 호황과 국내 자산버블로 인해 잘 구어진 상태에서, 글로벌 위기로 인해 달러 유동성 문제까지 불거지자 외인들은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역송금 수요를 늘리게 됩니다.

 

 보통 외환시장에서 순매도의 80%정도가 역송금 수요로 등장했습니다. 1년내내 하루 2~3억달러로 추정되는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등장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만수의 고환율정책과 함께 외환시장의 환율 재앙은 이렇게 시작하게 됩니다.

 

무역수지적자와 유가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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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초부터 무역수지 적자는 만수의 똥꼬를 상당히 타들어가게 했습니다. 지금 흑자를 해도 모자를 판에 말이죠. 97년 이후 최초의 연간적자를 기록한 2008년은 말할 것도 없이 달러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결제 수요 > 네고 물량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유가가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유가는 7월 147.27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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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수지 적자에 고환율 정책, 글로벌 경제 위기에 이은 달러 유동성 문제...

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급증하자 수입업체들은 리딩(leading)전략을 구사하게 됩니다. 리딩 전략은 말그대로 앞으로 끄는 것으로 달러가 오를 것을 대비해 미리 달러를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수출업체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달러화가 오르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이는 상태에서 당연히 네고 물량 출회를 늦추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레깅(lagging) 전략입니다.

 

사는 것은 미리하려고 하고 파는 것은 늦추려고 하니 이것도 바로

 

결제 수요 > 네고 물량

 

 6월 다우 하락세에 이어 달러화 급등의 전조가 보이자 당국은 한달간 4차례의 공식 구두개입과 약 40억 달러를 매도하며 개입했습니다. 그러나 유가폭등과 증시불안으로 국내 달러 상승 압력의 대세는 막을 수가 없었고 6월말에 1,046.00원을 기록하게 됩니다.

 

 7월 7일 다급해진 만수는 한국은행과 공동대응을 모색하게 됩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각자 자기 부처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달러를 잠재우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드디어 날뛰던 유가에 덩달아 미치던 환율을 잠재우기 위해 만수는 신종무기를 던집니다.

 

바로 도시락 폭탄입죠

 

 7월 9일 오후 12시 40분경 서울환시에는 20억달러짜리 환율 30원을 내리까는 폭탄이 떨어졌고 딜러들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딜링룸으로 러쉬했습니다. 유가폭등으로 인한 결제수요 급증으로 대부분 롱포지션을 구축했었건만..

 

이날 하루만 무려 60억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7월달에만 210억달러를 쏟아 부으며 가까스로 환율을 1,000원대로 잡게 됩니다.

 

9월 위기설과 리먼 브라더스

 

 9월 15일 158년을 자랑하던 美 IB의 선두주자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신청 계획을 발표하게 되고 VIX지수는 요동을 쳤고 덩달아 코스피와 환율시장도 뒤 흔들립니다.

 

 게다가 국내에 위기를 고조시켰던 9월 위기설의 진원인 외채만기일이 9월 9일과 10일에만 외국인 채권 5조 9천억원이 몰려있게 되면서 환율이 치솟게 됩니다.

 

 8월과 9월에만 글로벌 신용 경색을 타개하고자 총 5조6천698억원 주식 순매도

기록하게 되고 약 70억달러의 역송금 수요 발생,

 

 9월 16일에는 리먼발 악재로 10년여만의 최대 폭인 50.90원이 급등하게 됩니다.

 

당국은 달러를 환시에 쏟아내며 8~9월 두달간 약 220억달러를 팔아 째끼게 되고 외채 만기일에 3조 8천억원의 채권 투자가 사라지게 됩니다.

 

글로벌 증시 폭락 - 투신권 다이나믹 매수 헤지

 

 2007년까지만 해도 증시 호황을 구가하면서 우후죽순처럼 해외 펀드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2008년 들어 글로벌 증시가 반토막 나면서 투신권은 다이나믹 달러 매수 헤지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증시 폭락으로 펀드의 잔존가치가 선물환 매도 금액보다 낮아짐에 따라 이를 맞추기 위해 매도 헤지 물량을 매수를 통해 줄이려고 했습니다.

 

물론 달러 상승 압력...

 

그리고 더불어 과도한 선물환 매도.. 이는 세일러님의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통화 스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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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한 환율 폭증과 이 위기를 타개하고자 당국은 드뎌 통화스와프를 하게 됩니다.

 

 10월 30일 미국, 일본, 중국과 각각 300억달러 규모의 스와프 계약을 맺는데 통화 스와프란 양국가가 현재의 계약환율에 따라 자국통화를 상대방의 통화와 교환하고 일정기간 지나면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스와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원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개무시한거지요. 한마디로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한 겁니다. 여튼 환율은 한미스왑을 통해 진정되는 듯 보였지만 그 하락폭을 금새 만회하게 됩니다.

 

 2008년 한해에만 최소 6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먹어 치웠습니다. 고환율로 인해 작년까지 키코 피해액만 5조에 육박하며 외환으로 인한 흑자도산이라는 진풍경도 야기시켰습니다.

 

 29일 환시 장 막판 만수는 10억달러 규모의 고강도 개입을 단행하고 금융권에 달러 매수 자제를 요청 등으로 달러를 찍어 눌렀으며 30일  1,259.50원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2009년

 

 역시나 새해 벽두부터 억지로 찍어 눌렀던 만큼 환율은 크게 융솟음 치게 됩니다. 1월 2일 전거래일보다 61.50원이라 폭등한 1,321원으로 환율을 마감합니다. 이후 외환보유고 2천을 지키고자 한미사채를 쓰며 버텨보지만 서서히 올라 최근까지 1,400원을 저항선으로 테스팅하며 고환율이 계속 지속되게 됩니다.

 

 2월 5일 만수에 이어 기획재정부장관으로 임명된 윤증현은 -%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환유동성이 안좋아진다고 말하게 되죠. 이들이 이렇게 대놓고 고백할 때마다 우리는 주의를 기우려야 합니다. 뭔가 큰 걸 하겠다는 신호거든요.

 

 2월 12일 드디어 금리인하를 하게됩니다. 증시, 금리 시장이 덤덤한 상황에서 1,400원 테스트를 하던 환율은 저항선을 뚫고 상승랠리를 이어가게 됩니다.

 

 6일째 급등한 환율은 2월 17일 28원 오른 1,455원을 기록합니다. 이날 당국은 윤증현 체제이후 겉으로 보이는 첫 실개입을 단행합니다. 7억달러 수준으로 그 양이 미비하기 짝이 없습니다.

 

윤증현이 외화유동성을 언급하면서  외환보유고를 각별히 관리하겠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예상컨데 현재 실개입할 달러 자체가 고갈된 상태에다가 수출증대를 통한 대기업 중심의 경제 모멘텀을 세워 나가기로 이미 마음을 굳힌 듯 보입니다.

 

 근데 문제는 현재 실탄도 거의 없는 상태로 보여지는 상태에서 당국의 미온적 태도의 시점이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좋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재 환율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간략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이거 안지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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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DS가 급등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CDS는 370안팎인 상태에서 외신에서는 대한민국 디폴트까지 운운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2. 우리은행의 콜옵션 행사 포기로 인해 국내 금융업계에 대한 해외 시장의 시각을 악화시켰습니다. 현재 우리은행 CDS 프리미엄은 무려 580으로 감당히 안된 상태에서 파이넨셜타임즈는 칼럼을 통해 보복행위가 가해질 수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이미 올해 민간은행 중 외화차입을 성공한 은행이 단 한개도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어설픈 행보는 외화차입을 더욱더 힘든 지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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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RS가 급락했습니다. 통화스와프(CRS)가 마이너스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몇번이고 말씀 드렸습니다. 간략하게 달러 빌려서 이자주고 원화 가져가줘서 고맙다고 이자주는 미친상황이라는 얘기죠. 문제는 1월 내내 CRS 1년물이 -%였지만 0.50%이내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1년물이 -1.45%입니다. CRS가 -%인 것도 심각한 상황인데 -1.45%이라니요. 상황이 심각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 심각한 것은 3년물이 -0.40%이라는 것입니다. 달러 수급에 대한 공포심이 단기에 끝나지 않고 더 길어질 것이라는 시장인식입니다. 도대체 언제 3년물이 -였는지.. 찾을 수도 없을 지경입니다.

 

4. 스와프베이시스가 413bp까지 확대되었고 본드-스와프 역전폭도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냥 이것들이 벌어진다는 것은 달러가 무쟈게 고픈데 얻기가 힘든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외인들이 발을 빼는 결정적인 역활도 합니다.

 

5. 은행 3월 외채만기 몰림.. 롤오버가 얼마나 될까요? 이 얘기는 작년부터 나왔던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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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금리인하.. 상반기 1.5%까지 인하 예상. 이미 유동성함정 구간에 있어서 더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시장은 인하를 원하고 있으며 당국은 이렇게 할 것입니다. 시장이 이렇게 인식한다는 것은 각 지수에 반영이 됩니다. 비기축통화 주제에 1.5% 기준금리라뇨... 외화 탈출 금리로 딱 적정하네요.

 

7. 일본계 은행들의 회계 결산일이 3월 말입니다. 지금 일본도 지금 죽을 지경입니다. 상당량의 자금이 빠져 나갈 경우 환율은 걷잡을 수 없습니다.

 

8. 미국발 위기입니다. 미국 CDS가 금년들어 전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저번에 경기부양안이 안되는 것이 우리나라에 긍정적이라는 글을 보았는데 제 생각은 반대입니다. 여러가지 이유 중에 큰 부분이 바로 환율 때문입니다. 미국이 현재의 경기부양이 어정쩡 할 경우 오히려 달러 강세기조가 더 강해질 것입니다. 달러 폭락에 이은 미국의 막장 시나리오요? 당분간은 택도 없습니다. 우스운 경우지만 그저 우리는 미국이 잘되길 빌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GM 파산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직 은행들의 부실자산 문제가 끝나지 않습니다. 이런 불안 요소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불확실성은 환율상승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9. 유럽발 위기입니다. 러시아, 아일랜드가 디폴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아이슬란드는 디폴트 선언했는데 아일랜드는 왜 짐까지 버티는 줄 아십니까? 원래 그넘이 그넘입니다만 바로 통화때문입니다. 아일랜드는 유로를 씁니다. 지딴애는 기축통화지요. 그래서 개막장이면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여튼 유럽은 미국보다 더 힘든 처지에서 동유럽도 이곳저곳에서 디폴트 이야기가 끈이질 않고 있습니다. 뉴욕을 능가하는 금융의 핵심인 런던도 개막장입니다. RBS 등 은행들이 이미 작년에 천문학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파운드가 개털나는 등 한시 앞도 볼 수 없는 처지입니다.

 

10. 현물환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작년 1분기 104억달러, 2분기 89억달러, 3분기 81억달러 4분기 38억달러..  거래량이 감소한 이유는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딜러들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거래량이 적으면 노랭이, 발갱이, 파랭이 등 여러 토끼들이 작전 펼치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작은 악재에도 환율이 크게 요동을 칠 수 있습니다.

 

11. 증시에서 외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아시아에서 나홀로 강세를 띠고 나홀로 외인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가는 리스크 프리이엄과 퍼등 봤을 때도 이미 고평가 상태였습니다. 환율매리트다 뭐다 증권애덜들이 주절거리는 거림은 다 서커들을 위한 낚시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지요. 게다가 펀더맨탈과 너무도 상이하게 움직이는 증시는 해도 너무 했습니다. 역시 혼자 오른 만큼 다른 나라보다 오늘은 잘도 내려주시네요.

 

12. 실탄 부족입니다. 외환보유고, 한미사채 거의 바닥입니다. 오늘 같은 날 7억달러라뇨.. 안한이만 못했습니다. 만수가 너무 많이 써서 없겠지요. 돈 젤 많이 썼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위인인데요

 

13. 북한 리스크입니다. 10년 공든탑 무너지는게 쥐새끼 이빨까는 것만큼 쉬울 줄 누가 알아겠습니까. 점입가경입니다.

 

14. 무역수지 악화입니다. 1월에만 무역적자가 34억불입니다. 카바가 안됩니다.

 

15. 3월 배당금 시즌 도래합니다. 배당금 송금은 달러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16. 당국은 이미 금리인하와 1,400선을 헌납하면서 강력한 개입의지를 버린 상태입니다. 어느선까지 보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전고점은 가뿐히 넘어 주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요인들이 16개가 되었지만 이것들은 이미 서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속적으로 주면서 환율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미 지난 재료들도 있고 앞으로 줄 재료들도 있습니다. 당분간 환율을 내려갈 여지는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역시 문제는 당국이 얼마까지 허용하느냐입니다. 실탄이 없다고 해서 아에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혹독한 3월이 될 것입니다.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져 나올지 모를 일이지요. 아니.. 더... 이건 뭐..

 

......

 

곧 각종 색깔의 토끼들과 쥐새끼들이

인간을 다스리는 이상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곳간을 이미 먹어친 쥐새끼들은

이제 우리 공통의 집과 일터를 팔아 재낄 준비가 되어 있거든요

 

그 수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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