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노대통령 비하풍자극 기억나세요??
한나라 노대통령 비하 풍자극 논란
기사입력 2004-08-29 23:08 |최종수정
2004-08-29 23:08
[한겨레] 욕설·성적모욕 여과없이 대사로
호남을 찾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욕설과 노골적인 성적 비하 표현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풍자하는 연극을 공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는 의원 연찬회 첫날인 28일 밤 전남
곡성의 농촌체험마을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환생경제’라는 제목의 창단 기념작을
무대에 올렸다. 이 연극은 죽은 아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어머니 ‘박근애’가
눈물겨운 노력을 해, 아들 대신 아버지 ‘노가리’가 3년 뒤 하늘나라로 간다는 게
줄거리다.
이 연극에서 배우로 분장한 의원들은 노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아버지
‘노가리’를 상대로 과거사와 수도 이전 등 현안을 빗대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이들은 특히 “육××놈” “개×놈” “불×값” 등의 욕설은 물론 “거시기 달
자격도 없는 놈” 같은 성적 비하 발언을 대사로 사용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어 “저속한 욕설과 성
비하적 모욕으로 일국의 대통령을 욕해대는 것이 한나라당의 진면목이냐”라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잘못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갑수 부대변인도
“매일 마라톤 회의를 한다고 해서 이제 나라 걱정 많이 하는 줄 알았다”며
“어떻게 입만 열면 대통령 욕인가. 이제 회의 석상도 모자라 연극까지 한단
말이냐”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연극은 연극일 뿐”이라며 “공연의
주제는 경제 회생을 위해 노 대통령이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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