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인터뷰를 하던 어느 분의 말씀이 생각나는데요,
"대통령하시던 분인데 임금님이나 마찬가지셨던 분이 돌아가셨는데...."
라던 내용이었던걸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비슷한 예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에 대한 반박들 중에서
"그래도 우리가 뽑았으니 그의 말에 당연히 따라야 되는거 아닌가."
...
이와 같은 의견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점은
우리사회가 아직 '근대화' 과정에 있구나, 라는 것입니다.
'근대성'
흔히 '근대성'을 중세성을 부정하고 나타난 세계관으로 표현됩니다.
중세성이란 집단주의, 공동체주의, 초이성주의, 신본주의, 초법주의 등과 같은 개념들로 특징되며
근대성은 개인주의, 자유주의, 이성주의, 인본주의, 법치주의 등과 같은 개념으로 중세성과 구분됩니다.
이러한 개념들로 현재의 상황을 보면
자유주의를 주장하면서 집단주의를 강조하고
인본주의를 부르짖으면서 초법적 행위를 하고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본주의적 주장하는 등,
중세성과 근대성이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모양세로 보입니다.
뭐, 어떤이는 탈근대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아직 우리는 중세성과 근대성 사이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마당에
탈근대까지 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갈등을 좋아합니다.
아니, 갈등이 반드시 필요하며 어느 사회에나 존재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나타나는 갈등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발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갈등만 존재한다고 해서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갈등이 완만하게 해결되지 않고 어두운 앙금만 남긴다면 또다른 갈등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결과야 어떻게 되든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의 갈등상황이 지난 뒤 우리들의 정치적 사고관이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단순한 공유사이트인 짱공유에서 조차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피력하며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논쟁하며 끊임없이 사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과거와는 다른 정치적 인간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우리는 다른 주제에 대해서 서로 갈등하겠지만 말이죠.
뭐, 잡설이 길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쓴 글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