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사회와 LA폭동

鳳凰의 주인 작성일 09.06.18 05: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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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1992년 4월29일 미국 la에서 흑인들이 일으킨 폭동이죠.

 

원래 la폭동이 일어난 원인은 la경찰 4명이 흑인 운전수를 폭행하는 모습이 tv에 공개되면서 입니다.

 

이 장면이 보도된 이후 다수의 흑인들이 거리에서 방화, 약탈, 살인, *등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태가 일어나기 전 '두순자 사건'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두순자 사건'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두순자 씨가 물건을 훔치는 흑인소녀와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두순자 씨를 때려눕히고 나가는 흑인소녀를 총으로 쏴서 죽인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cctv로 찍혀서 tv에 보도되었고 흑인들과 한인들 사이의 갈등을 불러 일으킵니다.

 

결국 la폭동 당시 분노한 흑인들에 의해 코리아타운의 90%가 파괴됩니다.

 

그럼 왜 흑인들은 한인들을 미워했을까요?

 

피차 차별받는 유색인종인데 백인에 대한 분노가 아닌 같은 유색인종에게 분노를 표출하였을까?

 

그것은 누가 먼저 이곳에 살았느냐, 라는 문장으로 답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리아타운의 한인들은 '나중에' 온 이민자들입니다.

 

이러한 대량이민에 기존에 살고 있던 흑인들과 백인들의 반응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백인들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흑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들(상권이라던지, 직장 등등) 이민자들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실제로 이민온 한인들이 나름대로 정착하여 잘 살게 되자

 

흑인들은 자신들이 원래 갖고 있던 것을 한인들이 빼앗아가서 저렇게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우스운 점은 la폭동이 일어난 당시 코리아타운의 90%가 파괴되었을 때 백인거주지역은 별 피해를 입지않았다는 것입니다.

 

폭동이 일어난 지역에는 경찰력이 투입되지 않고 백인거주지역에 다수의 경찰력을 투입한 것 입니다.

 

la폭동의 결과는 같은 유색인종들 끼리의 갈등이라는 양상을 띄게 됩니다.

 

기득권을 가진 백인들은 별피해를 입지 않았죠.

 

...

 

지금의 이주민들에 대한 분노도 la폭동 당시의 흑인들의 분노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업률 증가에 대한 불만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정당하며

 

싼 임금으로 노동자들을 구하려는 사업자들에게도 문제가 있으며

 

늘어나는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는 경찰측에서 전담반을 꾸리던지 인력을 더 충원하도록 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왜?

 

아직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에 비해 많지 않고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 하기 때문입니다.

 

사업자들이 싼 임금으로 외국인들을 고용하여 생산비용을 낮추고

 

정부에 대한 비기득권층의 불만과 분노를 외국인들이 대신 받아주니까

 

정부로서는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에게도 뭐 마땅히 내놓을 대안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단지,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접근해보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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