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는 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애초에
대선후보 토론회 불참했을때 부터 알아봤다...
토론회를 무시하는 태도를 통해 독선을 볼 수 있었고,
만약 무시의 원인이 다른 후보들과의 토론에서 예상되는 패배였다면,
패배가 예상될 정도의 대화 능력으로 불통을 초래할 것임을 짐작했다.
현대의 정치가는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
정치가는 다른사람들이 자신을 따르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원시시대에는 육체적으로 강한 사람이 리더가 되었다.
완력으로 자신을 따르게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선 무엇으로 타인이 자신을 따르게 만들어야 하나? 바로 대화와 설득이다.
자신의 생각을 대화를 통해 타인에게 전달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고 따르도록 하는 것이 정치가의 일이다. 노무현은 말을 잘했다. 토론을 좋아했다. 곧 직업적인 관점에서 볼때 훌륭한 정치가였다는 말이다.
MB는 말하기 듣기가 안된다. 정치를 하려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따르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말하기 듣기가 안되어 설득을 못하니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MB가 자기 주변 사람들만 쓰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대화를 통한 의견 교환이 잘 안되니까 새로운 사람을 자기 뜻대로 쓰게 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건 흡사 언어가 없던 시절의 원시인 족장 같다.
말하기 듣기가 왜 안되는 것일까? MB의 경우엔 철학의 부재, 생각의 부재. 부재의 원인으론 무관심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MB 스스로 이야기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사람이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그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머리 속이 비어 있는데 말이 절로 나올 리가 만무하다. 그래서 MB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별 내용 없이 그저 듣기 좋은 말 일색이다. 여기서 한 말과 저기서 한 말들이 서로 부딪힌다. 이 자리에서 듣기 좋은 말과 저 자리에서 듣기 좋은 말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하물며, 서로 진검을 뽑아들고 상대의 목을 노리는 토론자리에서 텅 빈 머리에서 그저 나오는 말이 통할 리가 만무하다.
MB는 토론을 할 수가 없다. 단칼에 쓰러지니까. 그래서 자기 주변에 설득해야 하는 사람도 두지 않는다. 반대없이 따르는 자들만 주변에 둔다. 주변에 간신들이 넘쳐난다는 말들이 들려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오게 해야 하는데 대화와 설득이 안되니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강압적인 방법 밖엔 없다. 경찰의 강경진압과 검찰의 정치적 수사가 여기에 기인한다.
이 모든게 MB가 말을 못하는 까닭이다. 여담이지만, 난 그래서 수첩공주도 좀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