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나라서 열린 무료 진료 '장사진'

최강메탈리카 작성일 09.08.12 22: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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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계 최고의 부자 나라지만 6명 가운데 1명은 의료보험이 없어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LA에서 무료 진료가 열렸는데 이런 현실이 적나라하게 나타났습니다.

김도식 LA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5시, LA 남쪽의 한 체육관 주차장이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무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멀리 동부 루이지애나에서 미국 대륙을 횡단해 온 사람도 있습니다.

[데이비드 왓슨 : 이틀 동안 차 타고 왔죠. 이틀 동안. (봉사단이 루이지애나도 가긴 갈 텐데요.) 10년간 이빨 치료를 못 했습니다. 언제까지 이 사람들이 오기만 기다립니까?]

새벽 3시 반부터 나눠주기 시작한 표가 한 시간 반만에 동이 났습니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치과 치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일반 의료보험도 비싸지만, 치과 보험료와 치료비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앤 바즈웰 : 두 군데 치과 치료에 5천 달러 든다고 합디다. 제 재정상황으론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안과 보험도 따로 들어야 해 보험이 없으면 안경 맞추기도 힘든 게 미국의 의료 현실입니다.

[돈 쉬링거 : 모든 질병을 치료해주는 캐나다처럼 되면 좋겠습니다. 몸이 아픈데 방법이 없으면 정말 화나요.]

3억 명의 미국인 중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은 약 4천 9백만 명, 6명 중 한 명 꼴입니다.

[스탠 브록/의료봉사단 'RAM' 설립자 : 의료 기술은 뛰어나지만, 부자나 보험에 가입했거 나 18세 미만이 아니면 치료를 못 받는 거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너진 의료보험 체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정치 생명을 걸고 의료보험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1조 달러가 든다는 등의 이유로 의료업계와 이들의 로비를 받은 의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있습니다.

 

p.s 여기 제주도민분들 계시는지는 모르겠으나

 

목포나 부산으로 배타고 병원가실일은 없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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