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판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

Kirth 작성일 09.08.13 11: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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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정치적 성향으로 싸우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현정권이던 전정권이던 까대로 싶은 마음도 없고 말이죠

 

그냥 제가 쓰고 싶은 의견쓰고 다른 분들 생각을 듣고 싶을 뿐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명박 현 대통령에 대해서 욕들 많이 하십니다

 

실제로 욕먹을 짓도 많이 하지요

 

뭐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국민들이 쥐나 개에 비유하는건 좀 너무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욕을 하더라도 어느정도 수위라는 지켜져야 할텐데... 라는 생각정도는 합니다

 

 

각설하고...

 

전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명박 대통령께 그다지 좋은 감정은 없습니다

 

예전 서울시장때부터 워낙에 다른 사람 말 안듣고 자기 주관대로 밀어부쳤던 일들이 많아서였는지..

 

대통령이 되고나면 아마 굉장히 많은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동시에 청계천이나 버스노선 개편같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특이한 정책에 대한 기대도 어느정도는 했었습니다

 

그리고 현대에서 보여주었던 ceo로서의 능력도 높이 살만했다고 생각했고 말이죠

 

일하는 스타일 만큼은 정말 시원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걸 자꾸 국민들이 반대하는 쪽으로 하니... 요즘처럼 문제가 많이 생긴게 아닌가 합니다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께는 이런 느낌은 없었죠

 

워낙 예전 청문회때의 포스도 있었고.. 인권변호사 경력이라던지 고졸출신의 사법고시 패스...등등

 

인간적인 면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훨씬 앞선다고 봅니다

 

거기다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봤던 부분은

 

경상도 출신의 민주당의원이라는 것이었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계에 입문시키신 사람이 바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그들이 지향하는 것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셨죠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던거 같습니다

 

전라도에서 경상도 사투리로 유세를 하는거 자체부터 말이죠

 

 

 

그러나... 두 대통령 모두 참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때는 예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극복을 위해 희생했던 것들의 후폭풍이 심하게 몰려오던 시기였고

 

이명박 대통령때는 유례없던 전세계 경제한파가 몰아치고 있죠

 

다만 그 극복방법이 많이 다른것도 사실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분배위주의 정책들을 많이 내놓으셨죠

 

(물론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현 대통령께서는 성장위주의 정책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는 거겠죠

 

아직 이명박 정권에 대한 판단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권이 끝나고 2~3년쯤 지나고 나서 판단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예전에 열린우리당이 여당이던 시절...

 

워낙 경제라던가 국회의원 비리로 시끄러워지고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완패를 하게됩니다

 

그 땐 열우당의원들이 참 능력이 없다고 생각 되던 시절이고

 

'저것들은 말로만 서민 어쩌고 저쩌고 하지 국회의원들은 다 똑같은 것들이었다'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었죠

 

그 때 이후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입장이 바뀝니다

 

야당이 커지고 여당이 작아졌죠

 

그런데 막상 그 정권이 끝나자 '차라리 그 때가 나았다'라는 소리가 나오는거 보면

 

아직 이명박 정권에 대한 판단이 너무 이른게 아닌가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미디어 법이라던가 4대강, 대운하 같은 정책들은 제발 좀 그만 좀 하고 없었던 일로 했음 좋겠다는 생각이고

 

미디어법 상정에 대해 불만도 많이 가진 사람이지만(개인적으로 국회통과가 무효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 반면에 어느 순간 1700을 넘어버린 코스피와 갈수록 낮아지는 환율이라는 걸 본다면

 

세계적 불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경제회복 속도는 빠르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별문제 없으니...)

 

아직 일본은 불황에서 못 벗어나고 있고 미국도 이제야 겨우 살아날 기미가 보이는 것에 비하면 말이죠

 

 

예전 노무현 정권 시절엔 많은 사람들이 높아지는 세금에 불만도 많이 가졌었습니다

 

국민연금이라던가... 일자리 늘린답시고 공무원들만 줄창 뽑았다던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 때가 나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당시 자살율도 높았고 사금융의 무분별한 난입, 그리고 사회전체가 도박이라는 것에 빠져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이 그렇게 잘못한 정권일까요?

 

아닙니다

 

그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북한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유래없던 코스피 2000시대를 열기도 했었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복지예산도 많이 늘었으며

 

많은 노동자들이 권리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현 대통령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던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는 숙제를 원활히 풀어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나이드신 분들은 '예전 박정희나 전두환 때가 먹고 살기는 좋았다' 이야기들 자주 하시더군요

 

(이건 보수, 진보를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업무상 나이드신 분들이랑 자주 대면하지만

 

그 중엔 노조에 속해 계신 분들도 계시고..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 분도 계십니다.. 단 먹고 살기만 이야기 하는거죠)

 

군사정권시절.. 말 그대로 민주주의가 억압받던 시절이지만

 

먹고사는것 만큼은 걱정이 없던 시절이었다는 것이죠

 

물론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는 건 압니다

 

그렇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현 대통령이 전두환이나 박정희보다 머리가 나쁘거나 배운게 없어서

 

그 문제를 원활히 풀어나가지 못하는 것도 아닐텐데요

 

 

 

사실.. 지금와서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을 비교하는건 좀 어리석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무력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쫓아내고 당선된 것도 아니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 않은가 합니다

 

가끔 보면 주변 사람들 중에

 

'이제 진짜 열심히 투표해야지', '저번 대선때 투표 좀 할껄'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을 욕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보수와 진보를 논하기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는 너무 짧은게 아닌가 합니다

 

김영삼 정권시절부터 제대로된 민주주의라고 한다면

 

이제 겨우 정권이 4번째 바뀌었을 뿐입니다

 

채 20년도 안되었단 소리겠죠

 

사실 그 전 정권들을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하긴 좀 힘들겠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시절이 끝나고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던 전두환과 그 바통을 이어받은 노태우까지는 말입니다

 

제 생각에 친일파 청산과 동시에 이뤄져야될 일 중 하나는 바로 고정간첩의 색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진짜 보수와 진보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진보분들을 간첩이라는 소린 아닙니다... 보수 분들을 친일파라는 소리도 아니고요

 

다만 저 두 부류의 사람들이 진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진정한 대한민국의 진보와 보수는

 

과거사 청산 이후에나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제 생각을 주절주절쓰다보니 처음이랑 끝은 다른 내용이 되었는데...

 

일하는 중에 쓴거라 수정하기도 뭐하고 그냥 올립니다

 

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도 아직까진 많습니다

 

예전에 네이버에 이런식으로 댓글 달았다가

 

'진보도 보수도 아닌 회색분자'소리까지 들어봤는데....

 

꼭 그렇게 전국민을 진보랑 보수랑 나눠서 싸워야 합니까...

 

요새들어선 자기 목소리 내는게 갈수록 힘들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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