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재래시장 방문 등 친서민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대통령이 민생 행보 중 받아온 서민들의 민원 처리에 진땀을 빼고 있다.
실제 14일 오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 수석은 "대통령이 서민행보를 하며 시장에 가서 환영을 받는 것은 좋은데 만나는 민원인에게 약속은 쉽게 안 했으면 한다"며 "시중에서는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로또를 잡는 것이라는 말까지 있다"고 고충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를 잡는 것이 로또를 잡는 것도 아니고 물론 내가 로또도 아니다"라며 "다만 민원인의 상황과 처지가 워낙 딱한데 몰랐다면 모를까 알고는 거절할 수 없는 것이 대통령의 마음이다. 이해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인들로부터 게이트를 설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일 구리종합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한 할머니로부터 "아들이 집에 있는데, 취직 좀 시켜달라"는 부탁을 듣고 참모진에게 "이 어머님 이야기 좀 듣고 오라"고 지시하는 등 민생현장 방문 중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면 거절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넘긴 것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지율과 관련해 항상 "지지율이 올랐다고 일을 열심히 하고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일을 안 할 것이냐. 임기가 끝나고 얼마나 인정받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흔들리지 말고 뚜벅뚜벅가자"는 생각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민원인에게 약속은 지키셨는지 궁금합니다.
국민이 싫어하는 4대강이나 건들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