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지층이 온전히 복원되고, 불과 몇개월 만에 민심이 이 대통령의 진정성에 대해 ‘불신’에서 ‘신뢰’로 돌아선 것일까. 일단 최근 국정지지도 급상승 요인으로는 세가지가 거론된다. 바로 친서민·중도실용의 ‘마법’과 경제지표 개선, ‘반사적 폭등’이다.
실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정국 직후인 지난 6월말 ‘친서민·중도실용’의 집권 2기 국정기조 전환을 천명한 이후 30% 안팎이던 국정지지도는 내리 상승세를 탔다. 특히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수용, 북한 조문단 면담,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등 연이은 상징적 ‘변신’ 행보 후 국정지지도는 40%대로 올라서더니 50%대로 급상승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대통령이 과거에는 부자만을 위하고 재벌만을 위하고 특권층만을 위하는 이미지였다. 그러던 것이 깨졌다”고 풀이했다.
다만 그간 레임덕을 우려할 만큼 급격히 추락한 탓에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급상승하는 ‘저울추’ 현상도 엿보인다. “오랫동안 지지도 저평가 상황을 면치 못했기 때문에 최근 스타일 변화나 친서민 행보의 반등 효과가 상대적으로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치사회조사팀장)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실질적 ‘지지’인지에 대해선 아직 의문부호가 붙는다. 국정지지도 조사가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등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최근의 지지도 상승은 “과거 국정운영에 비해 나아진 것 같다는 상대적 평가”(윤희웅)라는 것이다. 실제 한길리서치 조사를 보면 이 대통령의 ‘친서민’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답변이 48.9%로 긍정(44.4%)보다 높다.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와 별개로 아직 ‘신뢰’로 이어지지는 않은 관망 상황이란 이야기다.
따라서 국정지지도의 고공행진은 향후 ‘조정’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당장 10월 재·보선과 내년 예산 문제, 막대한 국가부채 등 재정 부담, 정 총리와의 관계설정 등 변수가 많다. 이런 도전을 뚫고 이 대통령이 현재 국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란 진단이다.
<김광호기자 lubof@kyunghyang,com>
이러다 조만간 우리 각하께서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같이 신의 도구가 되어
민족의 영도자가 되시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