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칭 '신종플루'와 관련하여

IIDX 작성일 09.09.17 11:34:45
댓글 2조회 832추천 3

 

언젠가 한번 이곳에서 '신종플루가 일본에서는 그다지 이슈거리도 아니다'라는 식의 문제성 통짜 소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무슨 근거로 그런 호언장담을 하는지.. 재밌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때론 할 말을 잃곤 합니다.

 

국내 기사와 비교해보니 내용 중 새삼스러운 것도 많겠지만 무엇보다 건강과 관련되었고 오랜 만에 들른 김도 있고해서

 

겸사겸사 저의 정경사 첫게시글로 재일기간동안 맡아서 한 번역기사 중 하나를 올려봅니다.

 

2009년 현재 도래한 '전 세계적 전염 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괄호 안 내용이나 일부 강조부분은 저의 의도적 표현이니 참고 혹은 무시바랍니다.

 

이하 원문은 杏林대학 의학부 준교수인 河合伸씨가 감수한 의료기사입니다.

 

 

 

---------------------------

 

신형인플루엔자라고 하면, 작년까지는 조류독감(H5N1)이었다.

 

봄철에 멕시코에서 돼지독감(H1N1)이 사람간에도 전염 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곧 세계적으로 퍼져갔다.

 

이후 '신형인플루엔자'라고 하면 현재는 H1N1을 말하는 것이 되었다.

사실 지금까지도 돼지독감은 북미에서 돼지들간에 매년 유행했고,

 

때론 돼지에서 사람으로도 전염되기 하는 등 바이러스자체는 희귀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사람간의 대규모 전염으로 이렇게까지 일어난 전례가 없었다는 것과,

당초 조류독감처럼 바이러스가 강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어 문제화되었다.

현재로서는 계절성 독감(매년 겨울 유행하는 독감)과 같은 정도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

계절성 독감 환자수는 일본에서는 연평균 천만명 수준으로, 그 중 약 오천명정도가 사망한다.

 

 

바이러스 감염경로는 두가지가 있다.

감염된 사람의 재채기와 함께 방출되는 바이러스를 흡입하게 되어 감염되는 간접적인 것과

 

바이러스가 뭍어 있는 것에 접촉되어 손에서 눈이나 코, 입등을 거쳐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 가는 직접적인 감염 경로가 있다.

 

후생노동성은 신형인플루엔자 감염시기 최대시점을 9월하순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10월쯤부터 계절성독감도 유행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늘어만 갈 환자수를 우려하고 있다.

 

계절성독감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 전신의 권태감과 관절통등이 주된 증상이다.

그것에 더해 기침, 가래와 콧물이 생기기도 하며 미국에서 20%정도 보고된 설사등의 소화성장애도 일어난다.

자각 증상이 의심될 때에는 전문의에게 진찰받는 것이 가장 좋으나, 쉽게 알 수 있는 감기와의 차이점을 들자면 다음과 같다.

감기는 일반적 증상(기침, 콧물, 재채기)이 주된 것에 대해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가 전신에 퍼지기 때문에 발열과 오한, 관절통과 같은 전신증상이 일어난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계절성독감의 경우에는 백신이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아직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신형인플루엔자와의 감염력 비교는 불가능하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이 돼지독감에 대해 면역이 없다는 것을 상기해 보자면 감염력은 극히 높다고 말할 수 있다.

 

감염력은 강하지만 건강한 체질이라면 비교적 증상은 가볍게 나타나고 합병증도 없다.

5일정도로 해열되고 1주일정도로 회복한다.

계절성독감의 잠복기간은 하루이틀이지만 신형의 경우에는 감염되고 5일후에 발병하는 사람도 있어,

 

계절성보다도 잠복기간은 길다고 볼 수 있다.

 

당뇨와 심장병, 위장병, 천식과 같은 기초성 병증이 있는 사람과

 

고령자, 임산부, 유아 등 면역력이 약하거나 저하되어 있는 사람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폐렴과 심부전같은 합병증을,

유아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뇌증(국내에서 뇌사 일으킨 사람 보도되었죠? 그 경우로 보시면 될 듯 하군요)같은

합병증을 일으켜 중증화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은 계절성독감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치료기간을 판단하기란 어렵다. 발병 후 일주일이 지나도 바이러스가 소멸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현재로서는 의사가 '열이 내려 48시간 경과하면 감염력이 약해졌다'고 판단하여 외출을 허가하는 식이다.

따라서 주위 사람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이 내려도 2,3일 정도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을 권한다.

사람간(동거 가족 포함)에는 2m정도 떨어져 지내는 것이 좋지만,

 

일본의 주택사정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라 가능하면 각 방을 쓰던지 하고 기침, 재채기시의 에티켓을 지키도록 한다.

 

한집안에서의 식사도 발병 후 하루이틀은 따로 하도록 하고 환자 주변인은 특히 자주 손을 씻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되는 환자는 먼저 콧물을 통해 검사한다. 인플루엔자검사도구로 15분 정도면 진단이 가능하다.

 

신형인지 어떤지는 이 검사에서 a타잎으로 판명되는 사람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하여 확진이 난다.

하지만 올해 8월부터 환자수가 급증하여 집단발생한 곳에서 한두명을 골라내어 유전자검사를 하고 있고

현재도 환자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a타잎 판정이 나오면 = 신형감염으로 간주하고 있다.

신형 인플루엔자 치료는 기본적으로 계절성독감과 같다.

 

일본의 경우, a타잎이라 진단된 사람에게는 본인의 동의하에 전원 '타미플루'나 '리렌자'라는 항인플루엔자약을 약 5일간 투약한다.

 

타미플루는 복용식이고 리렌자는 흡입식 약이다.

고열 증세가 있으면 해열제, 탈수 증세면 점적제, 기관지염 증세가 있으면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기도 한다.

통상 항인플루엔자약은 바이러스 증식이 최고조에 이르는 발병 후 12-24시간이 되기 이전에 투여하는 것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계절성독감의 경우에는 발병 2일 이내에 투약하여왔다.

그러나 신형의 경우에는 아직 바이러스를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투약법도 확정되어진 것이 없어,

몸상태가 악화된 3일 이후에도 투약되는 경우도 있다.

단 몸건강한 성인은 항인플루엔자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안정을 취하고 보온해가며 수분과 영양만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1주일정도로 자연회복하기 때문에 타미플루가 모자르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조기 치료가 필요한 것은 기초성 질환자나 임산부, 유아, 고령자같은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이다.

이와 같이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발병 2일 이내에 타미플루를 투여하는 등의 조기 치료를 통해서만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

 

신형 인플루엔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면역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발생 최초 시기인 올해 5월경에는 지정된 의료기관이 검진하도록 하였으나,

 

다수의 환자 검진 의뢰로 업무 마비 상태에 까지 이르러,

 

6월 후생노동성 방침 변경 후 현재에는 전국 대다수의 의료기관에서 검진이 가능케 되어 있다.

 

주의 사항으로는, 전염시키지 않기 위해 먼저 주치의나 가까운 병원에 전화로 상담 하여 검진 시기를 지시 받아야 한다는 것.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경우에는 전국 자치구 발열상담센터에 우선 전화하도록 한다. 후생노동성에서도 전화상담창구가 개설되어 있다.

되도록이면 의료기관에 직접 가지 말 것이며 불가피하다면 접수처에서 증상을 확실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나 재채기로도 전염되기 때문에 검진시에는 마스크를 한다던지,

 

티슈로 코나 입을 가리고 다른 사람과 1m이상 떨어지는 등의 에티켓을 지켜 다른 이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사람의 기침과 재채기로 퍼뜨려 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증상이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도록 하고 혼잡한 곳에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은 귀가하여 15-20초 정도 비누로 정성들여 손을 씻어 손에 묻은 바이러스를 씻어 내는 것.

손씻기에서 잊기 쉬운것은 손끝과 손톱사이, 손가락 사이, 엄지 손가락 주변이다.

비누거품으로 언급한 부분을 포함하여 손목까지 잘 씻도록 한다.

양치의 경우에는,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구강내 위생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효과를 기대해 볼 수는 있다.

현재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마스크는, 감염을 막기 보다는 전염시키지 않기 위한 효과가 크다.

비감염자가 마스크를 함으로서 손으로 입과 코를 만지지 않게 되기 때문에 그 의미에서는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스크도 종류가 많으나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특히, '써지컬마스크'(수술용같군요)라고 불리우는 의료용이 적격이다.

최근에는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 감기용으로 일반적인 슈퍼마켓이나 약국에서도 살 수 있다.

거즈등이 들어간 마스크는 질감이 거칠어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바이러스를 95%차단한다는 'n95마스크'는 확실히 착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고

고성능필터탓에 숨쉬기도 어려워 일반적 사용은 힘들다.

현재 국내 메이커가 신형대응백신을 제조중이나 시판개시 시점은 10월 하순 예정으로,

 

신형인플루엔자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9월 하순부터 10월 상순에는 기일이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백신접종 후 효과가 나타나기 까지도 약 1개월이 걸린다.

당초 4500만명분의 백신을 제조예정했으나 실제로 국내 생산되는 것은 1/3정도이다.

때문에 후생노동성은 부족분을 미국에서 수입할 계획이다.

또한 폐렴백신도 예방에는 효과가 있다. 1회 접종으로 5년간은 효과가 유지된다.

단 일본에서는 현재, 2회 시기 접종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평생에 한번만 접종 가능하다.

 

---------------------------

 

 

 

 

이상입니다.

 

 

현재 일본은 일상다반사같은 몇몇 아이돌스타의 스캔들이외에는 스포라이트를 받고 있는 민주당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된 뉴스거리입니다.

 

길거리에 마스크한채 사람과 떨어지려는 분위기를 제외하고는 오바마 당선시의 미국과도 같은 희망찬 분위기로 보였습니다.

 

덧붙여 정권 교체이후에도 일본 의회는 대북 관련해 비핵화 조건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고수할 듯 합니다.

 

 

이 나라는 돌아와보니 기껏 뉴스화됐다는 것이 이명박씨의 군부대, 시장방문같은 프로파간다가 큰 기사더군요.

 

경제 나아진다고 자꾸 떠들어대길래 나가서 보니.. 펀드 하나 들어 놓은 것 매수시기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몇주만에 와 본 정경사 게시판은 제목과 글쓴이만 봐도 거의 뭐 디씨 정사갤 수준이고..

 

 

..뭐 좀 좋은 일 없습니까?

IIDX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