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하루를 닫아주는 막차
회사가 밀집한 을지로·시청역 등지에서 늦은 일과에 지친 승객이 많았다. 최혜진씨(25)는 삼청동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일한다. 근무시간은 오전과 오후 격주로 나뉜다. 오후근무를 하는 날엔 항상 막차를 탄다. 최씨의 막차 ‘경력’은 1년 6개월이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최씨의 퇴근길은 ‘복잡’하다. 우선 안국역에서 3호선 막차를 탄다. 을지로 3가역에서 2호선 막차로 갈아타고 당산역에서 하차한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부천으로 향한다. 최씨의 퇴근길이 이렇게 번거로운 이유는 차비 때문이다.
“집으로 가는 직통버스는 2500원이나 해요. 복잡해도 이렇게 가면 하루 왕복 2000원은 아낄 수 있어요. 이게 이틀이면 밥값인데…. 힘들어도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이러지만 사정은 좋아질 기미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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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를 기다리는 유철성씨(가명·47·독산)는 일용직 근로자다. 10년 넘게 건축 현장에서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렸다. 유씨는 “여기 있는 남자 대부분은 나처럼 ‘노가다꾼’이다”면서 “첫차는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들의 발”이라고 말했다. IMF 시기에 실직한 이후 줄곧 막노동을 했지만 첫차를 타는 이 시간은 언제나 고되다. 유씨는 “힘들다고 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피곤한 듯 의자에 등을 기댔다. 유씨가 첫차를 타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유씨만을 믿는 중학교 3학년 딸에게 든든한 아버지로, 무릎이 좋지 않아 바깥일을 할 수 없는 아내에겐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서다.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유씨는 매일 새벽 첫차에 오른다. 유씨는 “요즘은 몸이 천근만근”이라면서 “그래도 이렇게 첫차를 타고 일을 나갈 때 행복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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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건 링크....
오랜만에 가슴찡한 기사가 올라온것 같아 올립니다...
아직 사회경험이 부족한 저는 술먹고 타본 막차밖에 없는데....
저런 기사보니... 정말 작작 G랄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네요...
거기다... 인턴기자가 이런 기사를 올리다니... 다른 기자를 모하는지... 참
근데 뭐든 보면 역시 인턴이 제일 열심히 하는것 같네요 ㅋㅋ
대한민국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