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 나서 오랜만에 고향집에 갔다왔어요...
제 고향은 4대강중 남한강사업 핵심지역이고...게다가 상수도 보호구역이랍니다...
그래서 주위에 상공업시설도 전혀 없는 흔히 말하는 깡촌인데...
오늘 운전하면서 본 동네강은 완전히 파헤쳐져서 흙탕물이 아무런 여과없이 흘러내려가더군요.
강유역 농경지는 보를 찾는다고 공사중이고...은근히 들리는 동네 인심은 이로인해 상당히 험악하더군요.
사실 많은 농민들은 자기토지 갖고 농사짓는분들 많치않음...따라서 굉장히 적은 보상금에 내년부터 막막하다고하고요.
1시간 남짓 거리만 흘러가면 팔당인데...
오염물질 유입될까봐 예전엔 보도 안쌓아줘서...툭하면 홍수나던 그런 동네인데...참 일사천리로 결정되더니...
최근 몇년동안 느릿느릿 쌓은 뚝방덕택에 이젠 살만해졌네 싶더니...
이런 공사 시작은 엄청 빠르게 진행하는군요.
겨울이라 수위도 굉장히 낮아서 오염밀도는 더 높을듯 싶구요...
준설이 시작되기전에 기초공사중인데...이정도면 아주 오랫동안 흙탕물이 지속될것 같아요.
고향사는 친구가 그러더군요...씁쓸하게...이젠 매운탕 다먹었다...야....ㅋ
매운탕 하나에...고향 풍광을 잃는것에도 참 맘이 아려오고...농지를 잃은것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더 심한 용산참사 유가족은 어떨까 싶더라능...
암튼 힘없는 우리네 삶에서 최대한의 자기방어는 정수기 필터를 자주 갈아주는 일...
그것뿐인것 같네요...
진짜 추진력하나는 역대 최고인듯...
퇴임후에 혹시 어디 높은곳에서 뛰어내리고 싶으실때도....아무 고민없이 강한 추진력으로 망설임없이
뛰어내리시길 기원합니다.
다시와서 제 글을 제가 읽다보니 옛말 하나가 생각나네요...
병쉰 삽질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