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니는 파리 도심 16구 자신의 집 근처에 노숙하는 남성 부랑인 데니스(53)와 음악, 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오래 친구 사이로 지내왔다고 프랑스 연예 전문 주간지 클로저(Closer)를 인용해 영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루니는 8살 된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기 위해 길을 지날 때마다 데니스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는 것.
데니스는 “그녀가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50유로나 100유로짜리 지폐를 건네기도 했다”면서 “그녀가 최신 앨범에 사인해 건네주기도 했는데 동료 노숙자에게 자랑하며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브루니가 자신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호텔에 한 달 동안 투숙하도록 제안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데니스는 “사람들은 춥다고 말하지만 나는 길거리에서 옷을 든든히 입고 있고 나름의 행동방식을 갖고 있다”라며 “브루니가 나에게 군용 모포 같은 것을 줘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예전에는 경찰들이 귀찮게 했으나 브루니와 만나면서부터 모른 척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들의 ‘우정’은 브루니가 노숙자들이 발행하는 ‘머캐덤’(MACADAM)이라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간단히 언급한뒤 연예 잡지 클로저가 데니스를 찾아내 인터뷰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브루니는 머캐덤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우리는 친근한 관계를 쌓아왔고 때때로 멈춰 인사하고 책과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며 “부랑인들의 뜻에 반해 그들을 대하지 말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연합뉴스
이런게 진정한 정치인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울 나라는 이런 일이 없겠지만요^^ 씁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