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 보도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 당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과 이름이 같은 주민들에게 `개명'을 강요하고 있다고 자유북한
방송이 17일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남도 단천 통신원'의 전언을 인용해 "각 급 당위원회와 보안서, 주민등록기관들이 `정은'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개명을 지시하고 있다"면서 "단천에서도 이름이 `정은'인 주민 20∼30명이 개명 절차를 밟고 있
다"고 밝혔다.
북한은 1974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됐을 때도 1∼2년 후 동일한 주민 이름의 일제 개명을 추진, 성과 이름
이 똑같은 경우는 물론 성이 다른 `정일'이라는 이름까지 모두 바꾸도록 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김정은'은 물론 다른 성의 `정은'이란 이름까지 모두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한의 유명 탤런트로 쓰고 있는 `김정은'이란 이름은 북한에서도 비교적 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북한방송 측은 "북한에 김정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한 명밖에 없는 것처럼 이제부터 `정은'이란 이름도 김정일의
셋째 아들만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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