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사형제의 운명이 25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달려있는 가운데 전국 교정시설에 수감된 사형확정자(사형수)는 모두 59명이다.
가장 최근 사형이 확정된 이는 연쇄살인범 강호순이다. 강호순은 납치·살해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포기, 사형수가 됐다.
이에 앞서 혜진·예슬양 살해범 정성현이 대법원 판결로 사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사형수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수감된 사형수는 1992년부터 18년째 수감 중인 A씨다. 이어 16년이 5명, 15년 4명, 10년 이상
도 36명이나 됐다.
한편 정부 수립 이후 첫 사형집행은 1949년 7월14일 이뤄졌으며 1997년까지 사형제도를 통해 920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러나 1997년 23명이 무더기로 사형된 이후 13년째 사형집행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돼 있다.
이처럼 장기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으면서 불안감과 자책감에 자살을 선택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13명을 연쇄 살인해 사형이 확정된 정남규가 지난해 11월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
은 것"이라는 메모를 남기고 자살하기도 했다.
이처럼 2005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전국 47개 교정시설에서 자살을 시도한 수형자는 모두 422명으로, 이 가운데 72명이 실제
로 목숨을 잃었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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