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촌로들도 다 아시는군요~
---아고라 퍼옴---
메이저 언론들이 외면하여 시민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정당의 실체부터 알리느라 당홍보지를
배포하며 마주친 일들입니다.
1.
당 로고입간판과 현수막을 일일이 홍보지역에 나가 설치하고 수거하는 것도 일이라 생략하고,
기동성 있게 시민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방패를 만들어 들고 전단지를 배포하는데 초등 고
학년 아이가 큰 소리로 읽으며 말을 걸어 옵니다.
`정치를 비웃으며 투표를 포기하면 잘못된 정치로 피해를 당합니다! -궁-민-참-여-당- 맞아요~
우리 반도 임시반장 뽑았는데 애들이 바뀌어 서로 몰라 기권이 많아 양아치가 뽑혔어요. 걔 마
구 이름 적고 완전 지멋대로에 쩔어요`
`그래? 안 됐구나~ 정식으로 선거할때 잘 뽑아야겠구나~`라고 장단을 쳐 주었더니 `4대강 환
경파괴예요.`합니다. `어째서..?`하고 물으니 `물고기는 종류에 따라 사는 깊이랑 환경이 다른
데 강 바닥을 깊이 파면 먹을 것도 없어 죽어요.` 합니다. `오호~ 너 대통령보다 더 똑똑하구나
~ 너 반장선거에 꼭 출마해라. 그리고 커서 대통령도 출마해 보고~`하고 칭찬하니 `근데 알아
요? 지렁이를 사람들이 징그럽다고 밟아 죽이기도 하지만 흙에겐 정말 이롭고 없으면 식물들
이 못 자라고 식물들이 비실대면 곤충이나 동물들도 살기힘들고 우리들도 멸종할 수 있어요~`
합니다.
`야~ 너 연구 많이 했구나. 곤충들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종한다는 말은 아는데 나보다 더 많이
아네~` 하고 놀라는 척 하니 더 신이나서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한옥 좋아하시죠? 그런데 친환경이 좋다며 한옥만 좋아하면 우리나라 소나무 멸종 된다는 생
각이 들어요~`
어익후!! 사실 저는 얼마후에 낙향하여 한옥을 지을 생각을 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우리들은 때로 아이들이 알고 있는 간단한 사실을 잊고 잘난체하며 사는 것이나 아닌지 충격
을 먹습니다.
탄식을 하며 `한옥 지을뻔 했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구나~ 너 나중에 환경부장관 되
어 지금 대통령이 4대강에 시멘트 바른 것을 자연으로 돌려놓아라~` 고 답을 하고 갖고 있던
쥬스캔을 답례로 주었더니 `할아버지 화이팅!`하고는 캔을 흔들며 씩씩하게 사라집니다.
허걱 수염이 있으면 다 할아버지군요... T-T
2.
중년 사내가 흔들거리며 오더니 전단지를 뿌리치며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색희들~!` 합니
다.
그냥 가려니 했는데 코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웃통을 벗으려 들며 `한 판 하자는 거야~ ` 합니
다.
`취한 듯 하니 얼른 집에 가시지요.`하니 횡설수설 시비를 걸며 84학번이라고 합니다.
애효 내가 나이 더 먹은 게 죄지.... 핸드폰을 꺼내들며 `경찰 불러 드릴테니 파출소에서 정신
좀 차리시고 가시지요.`하니 우리 청년들의 손에 이끌려 횡설수설 휘청거리며 사라집니다.
3.
전단지를 받아든 할머니께서 아들회사 부도가 났다며 부탁할 말이 있답니다.
보기도 싫어 TV에 나오면 채널 돌리는데 누가 쥐색희 좀 쏴 주면 안 되느냐....고..... 쩝~!!
투표를 잘 하시는 것이 빠르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었습니다.
4.
출근시간에 전철역앞에 대학생들이 쏟아져 나와 제일먼저 하는 일이 버스를 기다리는 막간을
이용하여 남녀 구분없이 담배를 물고 길바닥에 침을 뱉는 교양있는 모습입니다.
그들에게 전단지를 주면 핸펀을 하느라 담배를 피우느라 손이 바빠 안 받습니다.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새삼 느낍니다.
5.
스쿠터를 타고가던 수염달린 사내가 멈추고는 수고 많다며 책을꺼내 자신의 시집이라며 명함
과 함께 주고는 한 소절을 읽어 줍니다.
`대기업이 지은 병원에서 태어나..... 대기업을 위해 소비~하다.... 대기업의 장의사로 화장을
당하는 삶,`에 대한 인상깊은 시였습니다.
사무실에 들른다고 하여 몇 일째 기다리는데 빈 말이었는지 더 기다려야 되는지 그저 희망을
걸어 봅니다. 휴~!
호떡을 사 주시거나 떡을 주시거나 음료수를 주시고 가는 분들도 하루 한 분정도 만나기도 하
고 장시간 대화를 청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6.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병역을 필했다는 한 청년이 도울 것이 없냐고 물어옵니다. 주권당원
으로 참여하고 직장에 차질이 없도록 주말참여방법을 일러주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는 큰 힘
을 얻습니다.
7.
재대말년병장들에게 전단을 주니 손사례를 치며 `저희는 군인이라 안 됩니다.`라고 합니다.
군인도 투표권이 있고 소모품이 아니고 국민이라고 말 해 줍니다. 그래도 대부분 거절합니다.
이건 뭐~ 라고 이해해야할지 난감하군요.
8.
뇌물현이니 유시민이 의료민영화했니하며 근거없거나 정반대의 시비를 거는 분들도 계십니다.
더 웃기는 것은 유시민과 대화한 적도 없는 넘들이 조동아리가 가볍다나? 그럼 머리와 글과 말
로 사는 교수나 정치인이 그거 빼고 뭘로 의사전달을 해야된다는 건지... 그의 책과 강의를 보
고듣고나 까는 건지 조동아리가 참 가벼운 것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런 경우 긴 말다툼보다 현 정권 편인 언론과 검찰의 흠집내기니 인터넷에서 사실을 살피면
정 반대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9.
전단지를 받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대들일수록 개무시에
무미건조하거나 자신과 관계없다는 귀차니즘을 접하게 됩니다. 또 정중하게 거절하는 분도 있
고, 계면쩍게 거절하기도 하고, 열 중 하나는 무시에 무례에 거만하거나, 천 명 중 하나는 반드
시 시비를 걸며 보란듯이 휙 던지고 가는 천민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수고 많다며 정중히
받고 인사하시는 분들이 많고, 파이팅을 외치는 분도 있어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됩니다.
때로는, 저보다 젊은 장년들이 자신들은 야당성향이 아니라고 말 하기도 하는데 모습은 노동자
입니다.
이런 경우 자신을 강부자로 착각하는 건가요?
10.
같은 장소에서 조직동원력이 있는 딴날당후보들과 자주 마주치는데 서로 인사하며 상대방의
명함이나 전단지를 획득하려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피터지게 경쟁합시다'하며 수고하라는 격
려를 웃으며 나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전단지를 받는 분위기를 보면 딴날이나 민주단에겐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저희들에겐 시골
의 촌로들도 `아~ 노무현당?`하며 호의적인 것을 자주 겪습니다.
여하튼 어른들보다 한옥에 딴지를 건 초등학생에게서 희망을 보며 한옥보다 칠레지진
도 심상치 않으니 텐트나 생각해야겠습니다. ^ ^
그런데, 참여정부 인사들이나 국민참여당에서 입신하면 시민들이 선택할 확률이 높은 인
사들이 정똥이 편법입당 모범을 보여주며 한 소리 하자마자 개인적인 이기심으로 민주
단으로 가는 꼴을 보니, 딴날당에 분노하고 민주단을 미워하는 민심을 모르는 것 같습니
다.
그들은 연합공천이고 야권단일화고 뭐고, 아마 공천을 받지 못하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라도 나올 것입니다. 당선되면 즉시 입당을 받아 줄테니....
한 술 더 떠, 동교동.상도동 창업까지 떠드는 그들은 노공이산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
가와 국민의 명운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욕망이 더 커져 들쥐들을 닮아 가는군요